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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로타의 일본산책 - 로타 / 강한나

내가 애정해 마지 않는 로타 작가가 또(?) 사진집을 냈다.






바로 로타의 일본산책.

당연히 일본을 산책한다는 느낌의 제목이지만

나의 뇌 한켠에선 일본산(産) 이라는 느낌의 책이기도 하다.


로타 작가가 일본을 좋아하는건 익히알고 있던 터라
이런 책도 한 번 나올 때가 됐지 싶다.


중요한건 강한나 라는 에세이 전문 작가가 기고한 글도 함께 실렸다는 것.



약간 미니어쳐 느낌으로 찍은 사진과

초점을 맞춘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구역을 의도적으로 블러처리한 사진들이 그녀의 담담한 문체와 너무 잘 어울린다.


한마디로 로타의 사진들과 궁합이 잘 맞는달까.
(앞으로도 미소녀들의 사진집에 글을 함께 싣는다면 더 좋겠다)



여전한 로타 작가의 소개글.



카메라가 제대로 담아내질 못했는데

책 시작 전에 있는 페이지다.

이 페이지의 색감이 이전 '순수' 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책은 모종의 텍스트가 왼편에,
그리고 거기에 맞는 사진이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구조라서,


양껏 펼치면 꽤 길다(가로로).

책상이나 평평한 받침대에 놓고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책이다.
(베개에 비스듬히 누워서 양 손으로 보기엔 조금 힘든 길이다)




그럼 마음에 들었던 구절과 사진들 몇 개를 함께 보도록 하자.


캬~ 아마 가장 마음에 드는 글과 사진인 듯.



일본의 이런 가지런함이 좋다.
(가만, 저기 주차 바보가 하나 있는데??)


정말 일본에 배달의 민족 같은 앱 하나 만들면 대박을 칠 듯.


이 구절도 참 마음에 들었다.



이 멘트 역시.


이것도.



일본엔 그렇게 길냥이 들이 많다던데

고양이캔 한 박스 들고 일본 한 번 가야할 듯.





역시 로타는 소녀 사진을 찍어야...


일방통행이라 앞에 있던 그 사람은 뒤도 안 돌아보고 직진만 할 듯.



텍스트와 사진을 한 눈에 보지 않고 감상했기 때문에

이 '선택' 은 굉장한 감동이 있었다.

텍스트를 충분히 음미한 다음에 사진을 봤기에 감흥이 배가된 듯.



강한나라는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아아 그대는 초난강씨 인가요??






락커도 좋았다.

락커를 보고 어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이 사진을 보니 아이 앰 어 히어로의
후지산 5합목에 들어가기 전, 자판기 씬이 생각이 났다.

왜일까?





이것도 좋았다.


강한나 작가.

정말 잘 쓰지 않나??

그나저나 일본은 샴고양이가 길냥이인거야????


아니겠지? 

저 절에서 기르는 고양이겠지?




이런 거 참 좋다.


そうですか.


와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 죄 다 커플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플지옥
솔로천국


하지만 꿈을 키우기 좋은 나이가 있는 건 사실이다.

맞아 난 너무 늙었지...


어제 본 데몰리션이라는 영화의 엔딩 씬이

회전목마였는데.





어읔 작가양반,


오그라든 내 손과 발을 펴 주시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이 말 써먹어야짘ㅋㅋㅋㅋㅋㅋ



강한나 라는 작가

참 정말 글을 잘 쓴다.





책 말미엔 색인처럼 책에 실려있는 모든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로 들어 있는 여섯 장의 엽서.


책에 있는 텍스트와 똑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발매될 로타 작가와 윤태진 아나운서의 사진집 '연애' 도 기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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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타님 
다음번엔 하연수찡과 유럽에 다녀오시는건 어때요?


책 예약 시작 하자마자 서버 마비 될 텐데.



연수찡이랑 작업하시면 진짜 두 권 산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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