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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연애 / 戀愛 - 로타 / 윤태진



이번 로타의 신간 '연애' 는 
그간 로타의 책들과는 약간 다른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제목 그대로 한 사람의 피사체와 마치 연애하듯이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출판사 서평을 보자면

로타를 만난 윤태진,
윤태진을 만난 로타.
그들이 전하는 일본 어느 온천마을에서의 ‘연애소설’
[연애 (戀愛) : 서로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다]
불현듯 찾아온 일본 어느 온천마을로의 여행, 그와 그녀의 짧은 휴가…
아쉬운 단편소설처럼, 애틋한 연애소설처럼 로타와 윤태진의 깊숙한 연애감성을 사진과 글로 만난다.
싱그러운 소녀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던 로타 특유의 감성이 아기자기한 일본의 풍경과 만나, 마치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으로 짧지만 강렬한 휴가를 떠난 것과 같은 설렘을 안겨 줄 것이다. 이번 《연애》의 모델로서 독자들에게 가슴 떨리는 사랑의 추억을 선물해 줄 그녀는 아나운서이자 ‘야구여신’으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이제 프리랜서로서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 주고 있는 윤태진 전 아나운서이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자신의 추억과 단상들을 짧은 글로 담아내어, 모델뿐 아니라 저자로서도 보다 솔직한 매력을 발산하였다. 로타와 윤태진이 전하는 어느 일본 온천마을에서의 풋풋하고 애틋한 여행 사진에 빠져 있다 보면 설레었던 사랑의 기억, 그리고 연인과 단 둘이 떠나는 하룻밤의 여행에 대한 동경이 물밀 듯 밀려 올 것이다. 마치 아련한 연애소설을 읽는 것처럼.

..라고 한다.


이미 '로타의 일본산책' 에서 '강한나' 라는 걸출한(?) 에세이 작가와의 콜라보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이 책에 직접 에세이를 작성했다는 '야구여신' 윤태진 아나운서의 아주 짧은 글들은 

안쓰니만 못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도가 얕은 텍스트를 담고 있다.


윤태진이라는 스타 아나운서를 잘 모르는 나로선 그냥 사진들만 담겨 있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아니면 강한나 작가가 여기에도 에세이를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여전한 로타 작가의 프로필.
(그러니까 이젠 미묘를 어서 내 놓아라!!)


분명히 윤태진의 소개글이 '에세이' 라는 필드가 적혀있다.
(책 저자 부분에서도 '로타, 윤태진' 이라고 되어있고)

마이 아쉽다.

텍스트들이 심하게 헐거워서.


책의 뒷편.


책은 속 표지들과


목차 부분이다.


윤태진의 이번 사진집엔 이렇게 쭈그려 앉아있는 모습이 많다.
(왜죠?)


무표정한 표정보다는 미소짓거나 이렇게 째려보는 얼굴이 훨씬 예쁜 윤태진.


얼마 없는 텍스트들 중에 그나마 이 하나가 쓸만했다.




그리고 초회(?) 한정인 엽서 여섯 장.



그동안 내가 구입했던 로타의 사진집들 중에 가장 밋밋한 작업물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다.



로타 작가 특유의 필터링 잔뜩 먹은 예쁘장한 사진들이 많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
그리고 다음 번 사진집엔 엽서 말고 포스터를 줬으면 좋겠다.

엽서는 쓸 데도 없고 어디다 두기도 애매해서 책 날개 부분에 그냥 끼워놓게 돼.



포스터는 어디다 붙여놓을 수 있기라도 하지..


아무튼 윤태진과 로타의 '연애' 는 내가 구입한 로타의 책들 중에 가장 아쉬운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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