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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서태지 싱글 앨범리뷰

atomos part moai

produced by seo tai ji
all songs words, music : seo tai ji
arranged : seo tai ji & top & kim suk joong
vocal : seo tai ji
guitar : seo tai ji & top
bass guitar : seo tai ji
drums : hye seung
programming & digital edit : seo tai ji & kim suk joong
recorded & mixed by seo tai ji at techno-t studio
mastered by choi hyo young at sonic korea

art direction & design : day-z
3d design : no dae yong, so yu ri

executive producer : seo tai ji (seotaiji company)



1. moai
2. human dream
3. t'ik t'ak
4. moai (rmx)



단 한번의 은퇴 번복 이후, 복귀 기간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서태지의 여덟번째 앨범, 'atomos' 의 첫번째 싱글 앨범.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서태지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 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독보적이다. 1992년, 데뷔 초부터 시작했던 일종의 '신드롬' 은 90년대 문화를 이야기할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것이 되어버렸다. 거짓말 좀 더 보테, '한국의 가요는 서태지 이전-이후로 나뉜다' 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긴 공백 끝에 싱글앨범 한장을 내 놓았다. 앨범에 수록된 트랙 리스트만 봐도 딱 '서태지 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본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재킷에서 풍겨오는 이미지 또는 앨범 발표 전, 서태지가 스스로 실행했던 여러 프로모션이나 홍보영상등은, 그를 기다리던 여러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서태지를 싫어하는 일말의 무리들은 본 앨범의 '가격' 을 놓고 왈가왈부를 하는 독특한 행동들을 일삼아 살짝 이슈가 되기도 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조금 멜로딕했던 전작에 비해 더욱 세련되고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서태지의 여덟번째 앨범 중 첫번째 조각 되겠다.



moai
앨범 프로모션때 등장했던 '태초의 소리를 기억하는가?' 라는 문구처럼, 곡 초반에 나오는 물소리가 독특한 곡.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이다. 제목처럼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를 빗대어 팬들에게 메시지를 띄우는 트랙.

human dream
서태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8비트 게임 사운드가 곡 전체에 흐르는 곡. 인간과 안드로이드 사이를 노래한 곡으로, 이 곡 역시 재미있는 안무가 첨가된 블록버스터급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활동하기도 했다.

t'ik t'ak
본 앨범에서 가장 과격한 사운드와 메시지를 보여주는 곡. 서태지의 앨범에 언젠가부터 등장한 '체제에 대항하는 음악' 중에 하나이다. 하이라이트로 가기 전, 불쑥 등장하는 피아노 사운드가 포인트. 이 곡은, 뮤직 비디오를 영화 '20세기 소년' 홍보영상과 결합해, 동반 프로모션을 펼쳤었다.

moai (rmx)
앨범의 첫 곡 'moai' 를 리믹스한 곡. 밴드 피아의 드러머 혜승의 드럼을 비롯, 원곡에 사용됐던 악기 사운드를 모두 빼내고, 컴퓨터로 찍어낸 비트로 곡을 채웠다. 



대개의 싱글 앨범이 그렇듯이 감질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본 앨범은 서태지라는 이름이 어디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나를 잘 보여준 한 예가 되겠다. 이 앨범은 싱글앨범 최초로 2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파급력은 예전만 못했지만 서태지 다운 음반 활동과 여러 이슈를 낳으며 첫번째 싱글 앨범의 활동을 마무리 했었다. 그의 이름처럼 모호하고 신비로운 사운드로 가득 차 있지만, 그래도 싱글 앨범이라 어딘가 아쉬움이 많이 뭍어나는 앨범.


추천곡
t'ik t'ak, human dream.





솔로1집(통산 5집) 때부터 꾸준히 사용하는 태아의 이미지가 커버가 됐다.jpg


이번 프로모션의 로고가 자리하고 있는 백커버.jpg






앨범 프로모션때 미스테리 서클문양.


8집 싱글 2집 보다 종이의 재질같은 자잘한 면도 꽤 신경쓴 티가 나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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