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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serj tankian 1집 앨범리뷰

elect the dead

all songs recorded at serjical strike studios
all drums recorded at the pass in los angeles, ca
produced by serj tankian
engineered by dan monti & serj tankian
drum engineer - krish sharma
assistant drum engineer - bo joe
drum technician at the pass - sako karaian
mixed by neal avron at paramount recording studios in los angeles, ca
mix assistant - nicholas foumier
mastered by vlado meller at sony music studios in new york, ny

all songs written & performed by serj tankian (guitars, bass, piano, vocals, synthesizers, drum, programming, melodica, bells, and various tone generating beauties) - stunning suppository sounds (bmi)
drumming on track 1, 3, 7-9, 11 by brain
drumming in track 2 by john dolmayan
drumming on tracks 4 & 5 by brain and john dolmayan
john dolmayan appears courtesy of american/columbia records
drum programming on track 6 by dan monti
additional guitar on tracks 1-4, 6, 8, 11 by dan monti
additional bass on tracks 2, 6-9, 11 by dan monti
additional solo guitar on track 5 by diran noubar
additional vocals on tracks 5 & 9 by ani maldjian
additional cello on tracks 1, 3, 4, 6, 8, 11, 12 by cameron stone
additional violin on tracks 1, 3, 4, 6, 8 by antonio pontarelli
additional synthesizers on track 6 by dan monti and falorice favre

a&r - craing aaronson & george tonikian
original artwork provided by vahe berberian
album packaging design by keith aazami
worldwide management : dave holmes and darin harmon
booking (us) - don muller at caa
booking (europe) - emma banks at caa
photography by greg waterman
legal - don passman and gene salomon at gang, tyre, ramer & brown, inc.
business management - david weise at dw & associates



1. empty walls
2. the unthinking majority
3. money
4. feed us
5. saving us
6. sky is over
7. baby
8. honking antelope
9. lie lie lie
10. praise the lord and pass the ammunition
11. beethoven's cunt
12. elect the dead



초강력 뉴메틀 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전(前) 프론트맨이었던 세르이 탄키안의 첫번째 솔로 앨범.

전무후무했던 뉴메틀 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멤버 결별(?) 소식은 동류의 밴드, 림프 비즈킷의 웨스 볼렌드가 탈퇴했던 뉴스보다 더욱 임팩트가 있었다. 몇 안되는 뉴메틀 계보를 잇던 밴드의 좌초 소식이기도 했거니와 이제는 누가 그 씬을 이어나가나.. 이대로 뉴메틀이라는 장르는 음악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마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마침표를 제대로 찍어주는 일이기도 했다.


그 소식 뒤로, 2007년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보컬, 세르이 탄키안의 솔로 앨범 소식이 들려왔다. 동쪽 변방의 앨범 안팔리기로 유명한 한 작은 나라에는 '소식' 만 들려왔을 뿐, 본 앨범은 이 글을 쓰는 2010년 지금까지도 정식 라이센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세르이 탄키안의 영향은 적었다. 그저 슬플 뿐이다. 나 역시 앨범이 발매된걸 확인한 뒤 단골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 달려가 주인 아저씨께 수입반으로도 구입할 의사가 있으니 꼭 좀 찾아 달라고 부탁한 결과 본 앨범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확실히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시절과 비슷한 사운드의 음악을 이어가는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기타리스트 '다런 말라키안' 과 드러머 '존 돌마얀' 이 듀오로 꾸린 밴드)' 팀보다 세르이 탄키안의 솔로임을 분명하게 말해주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었다. 수없이 반복되는 가사들과 시종 현재의 정치적 세태, 세계 돌아가는 꼴에 초점을 맞춘 곡들로 꽉 채워져 있다. 


본 앨범의 프로모션 또한 세르이 탄키안의 욕심에 발맞춰, 거의 전 곡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심지어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기도 했다(미국에선 이미 공연 실황이 dvd로 발매).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오랜 팬인 나 역시 세르이 탄키안의 두번째 앨범이 기대되긴 하지만 정식 라이센스도 되지않는 누추한 동쪽 변방의 작은 나라에서 그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대체 왜 세르이 탄키안의 솔로 앨범은 스킵하면서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는 극찬을 하며 라이센스를 하는지 통 이해가 안간다).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 실황 dvd 를 보고 싶긴 하지만 '아마존' 에 가입-주문 해야하는 현실이 야속할 뿐이다.



empty walls
앨범을 여는 첫 곡이자 첫번째 타이틀 곡으로 선점됐던 곡. 초장부터 달려주다 한 소절씩 강-약을 주는 반복되는 구성으로, 정치적인 가사들이 주를 이룬 곡이다.

the unthinking majority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괴물 드러머 '존 달마얀' 이 드럼 사운드 녹음을 도와준 곡. 덕분에 곡의 구성이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생각나게 한다.

money
제목에서 우러나오는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 곡이다. 시종 'money' 를 외쳐대는 세르이의 보컬이 압권.

feed us
앞에 나왔던 'the unthinking majority' 처럼 듣다보면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 그리워지는 곡. 저돌적인 후렴 부분의 구성이 특징.

saving us
차분한 시작에 이어 슬픈 느낌마저 주는 곡 구성이 돋보이는 곡.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많은걸 담고 있다. 기회가 되면 꼭 찾아 보시길.

sky is over
제목 그대로 환경 파괴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뮤직 비디오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baby
saving us 처럼 서정적으로 시작해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과격하게 표현한 후렴 부분이 인상적인 곡. 뮤직 비디오 또한 의미심장하다.

honking antelope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시절의 코믹한 이미지가 살짝 보이는 곡. 가사는 진지하고 어두운데 세르이의 창법 자체가 재미있다. 후렴 부분의 멜로디를 한 음 더 올려 부르는 특징 또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떠올리게 한다.

lie lie lie
본 앨범의 수록곡들 중에 가장 발랄한(?) 곡이 아닐까 싶다. 여성 보컬과 함께 부르는 후렴구가 중동풍의 멜로디를 떠올리게 하면서 묘한 중독성이 있다.

praise the lord and pass the ammunition
시종 복잡한 사운드 위에 온갖 교차되는 코러스와 함께 제목에서 풍겨오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띄는 곡. 

beethoven's cunt
익숙한 코러스와 묘한 곡 구성이 특징인 곡. 

elect the dead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앨범의 타이틀이 된 곡. 본 앨범에서 가장 핀치가 떨어지는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는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된 세르이 탄키안 한명의 행보를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본 앨범은 솔직히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오랜 팬이라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할 앨범이다. 해당 밴드의 프런트맨이자 보컬이었던 세르이 탄키안에게 팬들이 거는 기대는 조금 더 익살맞고 풍부한 중동풍 멜로디를 원했을 터.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때보다 더욱 진지하고 범 정치적인 가사들이 비교적 평범한 사운드 위에 깔려있는 이 앨범은 그래도 미국 내에선 굉장한(?) 인기를 얻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성공한 첫번째 솔로 앨범이 되었지만(뮤직 비디오도 거의 전 곡을 다 찍어 홍보를 했으니), 한국에 라이센스도 되지 않은걸 보니 너무 자신의 성향을 부각시킨듯 하다. 외국 뮤지션의 음악은 그냥 들을때와 가사를 해석해 가면서 들을때의 차이가 굉장히 클 때가 있는데, 본 앨범은 한곡 한곡 해석을 해 가며 그 속에 에둘러 표현한 세르이 탄키안의 은유적인 표현들을 인지하면서 들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앨범이니, 라이센스가 안될만 하다.


추천곡
lie lie lie, baby, saving us, empty walls, sky is over.





가만보면 이집트의 호루스의 눈이라고 하나? 그게 표지에 들어가 있다.




호루스의 눈.


호르스의 눈눈눈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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