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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그래 오공때는 총칼 무서워서 눈치봤다고 치자 우리가 돈많은 놈들 눈치까지 봐야되냐?        










                           









진심 정재영밖에 보이지 않는 영화.  


과속스캔들 이후로 영화판에선 점차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모양새를 지니게된 박보영의 이미지가 아깝다.


영화 중반에 하재관(정재영) 이 박보영을 운운하며 한 대사, 


'쟤 작아서 사람들 사이에 끼면 잘 안보여' 


아담한 체구와 귀여움 터지는 외모가 박보영의 이미지를 스스로 가두게 하는게 아닐까. 



영화는 한 신문사의 연예부 수습기자로 입사한 도라희(박보영) 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수습기자에서 정기자로 바뀌는 과정이 거의 90% 가깝게 운과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제는 지겨울 정도인 '연예계의 씁쓸한 뒷 이야기' 는 보는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더한다.

그걸 저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바락대며 극 내내 환기시켜주는게 정재영이다.

정재영이 아니었어도 그닥 상관없었을 역할이지만 너무 잘 어울린다.


적당히 속물적이고 적당히 책임감있는. 


거대 기획사의 대표(장대표) 로 나온 진경누님도 역시나 꾸준하시다. 



일개 수습기자가 큰 흐름을 만들어버리는 판타지에 집착한 나머지,

나머지 주요 배역들의 존재감이 극 후반부로 갈수록 희미하게 휘발되는게 이 영화가 지닌 또 하나의 약점이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 뒤로 늑대소년이 마지막 대박(?) 작품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면 필모그라피에 신경을 좀 써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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