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Sep 26. 2016

limp bizkit 4집 앨범리뷰

result may vary

1. re-entry
2. eat you alive
3. gimme the mic
4. underneath the gun
5. down another day
6. almost over
7. build a bridge
8. red light-green light
9. the only one
10. let me down
11. lonely world
12. phenomenon
13. creamer (radio is dead)
14. head for the barricade
15. behind blue eyes
16. drown



2집과 3집의 미친듯한 성공 이후, 기타리스트이자 림프 비즈킷의 브레인 이었던 웨스 볼랜드가 빠지고 새 기타리스트를 영입해 발표한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

역시 림프 비즈킷은 웨스 볼랜드가 전부였을까. 그가 빠진 빈자리는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앨범을 쭉 들어보면 프레드 더스트가 난데없이 감성에 젖은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전작들에 실렸던 넘버들과 비슷한 곡을 해도 뭔가 빠진듯한 느낌의 곡들이 대부분이다. 3집과 본 앨범과의 갭이 상당히 컸었는데 무려 16곡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트랙을 실은걸 보면 물량으로 승부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뭐 현재는 뉴메틀씬에 몇 안되는 밴드중에 하나지만 이 앨범 이후로 웨스 볼랜드가 다시 밴드에 들어오기 전까지 림프 비즈킷은 끝도 없이 추락해 가던게 기억이 난다.



re-entry
뭔가 좀 있어보이게 돌아온걸 자축이라도 하는 인트로. 서커스단장의 설명 이후 격하게 음악이 나와봤자 예전만 못하다. 초장부터 기대치를 깎아내려 주는 트랙.

eat you alive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림프 비즈킷의 팬들은 오랜 공백동안 앨범을 준비하던 그들에게 뭘 기대했을까? 적어도 '너가 너무 아름다우니 산채로 먹어버릴거야' 같은 요상한 내용의 음악은 아니었을 거다. 브릿지 부분(i'm sorry~ so sorry~)만 좀 들을만 하고 갑자기 곡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에선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gimme the mic
드럼이 초장부터 튀어나와 달려주는 트랙. 예전 그들의 음악 냄새가 폴폴 풍기지만 어딘가 어색한느낌은 지울 수 없다.

underneath the gun
프레드 더스트는 록의 거장들을 흉내내고 싶었던 걸까. 쓸데없이 늘어지는 기타리프가 지루함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down another day
2집, re-arranged 같은 느낌의 곡. 베이스와 드럼의 하이햇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그것 뿐.

almost over
이 곡 역시 전작의 느낌이 풍기는 곡이다. 브릿지 부분이 그나마 곡을 돋보이지만 후렴으로 갈수록 맥이 빠진다.

build a bridge
드디어 등장하는 림프 비즈킷의 새로운 시도. 슬로우 락비트에 프레드 더스트의 보컬이 얼마나 안어울리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red light-green light
마치 2집의 n 2 gether now 를 그리워하는 듯한 트랙. 스눕독이 함께 했지만 매소드 맨 만큼 프레드 더스트와 어울리질 않는다. 익살스러운 hook 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는 곡.

the only one
조금 더 밴드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곡. 뉴메틀의 사운드 위에 복고적 락보컬을 입혀주는 센스.

let me down
존 오토의 드러밍만 눈에 띄는 곡이다.

lonely world
마치 영화 미션임파서블4 의 ost 를 듣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트랙. 

phenomenon
그나마 제일 림프 비즈킷 스러운 곡. 다만 후렴구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creamer (radio is dead)
거창한 부제처럼 멋진 곡은 아니다. 잘 나가다가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변박이 참 할말을 잃게 만드는 트랙.

head for the barricade
드럼과 기타 사이에 떼창을 하다 혼자 급하게 랩을 시작하는 곡. 역시 존 오토의 드러밍만 돋보이는 곡이다.

behind blue eyes
두번째로 싱글 커트된 곡. 프레드 더스트가 노래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곡 되겠다. 림프 비즈킷 음악 역사상 유일하게 기타와 보컬 단 둘이 한곡을 끝낼 수 있는 곡이 되었다. 아, 중간에 보이스 샘플도 나오니 dj 하나까지 추가, 셋.

drown
앨범을 마무리 하는 프레드 더스트의 옹알이.



내가 아무리 림프 비즈킷의 오래된 팬이라고 해도 이 앨범은 좀 너무한 감이 있다. 전세계의 림프 비즈킷의 오랜 팬들조차 하나 둘 외면했던 이 앨범은 '저주받은 걸작' 이라는 평가마저 사치이다. 유명한 프로듀서를 영입해 완전히 대중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새로운 변화를 꾀하던 콘과 데뷔 앨범의 커다란 영광은 이제 그 무게만큼 짐이 되어버린 린킨 파크. 그리고 이제는 잘 보이지도 않는 뉴메틀씬의 여러 밴드들. 림프 비즈킷은 이 앨범으로 뉴메틀 밴드가 얼마나 변모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었고 또 얼마나 순식간에 사그러지는지를 보여주었다. 아직 뉴메틀씬이 죽은건 아니지만 적어도 림프 비즈킷은 그들의 그나마 가장 최신작인 The Unquestionable Truth Part 1 처럼 변해야 했다. 

이건 여담인데 미국 내에서 뽑은 앨범 재킷 어워드에서 본 앨범은 '최악의 재킷' 에 당당히 뽑혔었다. 덕분에 1~3집의 앨범 아트웍을 웨스 볼랜드가 맡아서 해왔던 기억이 났다.


그나마 꼽은 추천곡
phenomenon 딱 한곡.





매거진의 이전글 linkin park 1집 앨범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