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1집 앨범리뷰
yang hyun suk
executive producer : 양현석
producer : perry, q, 양현석
management : 은성기획 (송병호 실장)
manager : 이동욱, 이지운, 이상철, 이진석
engineer : recording engineer : perry, kevin
recording : yg studio at seoul, studio x in l.a, mgg studio in l.a
mixing engineer : jason roberts
mastering studio : future disk in l.a
mastering engineer : tom baker
stylist : 이지민
photographer : 정세진, 김현필, 강정은
art direct & design : 장윤이
1. 악마의 연기 featuring perry
2. 널 버리지마 featuring 1tym, perry
3. 아무도 안믿어
4. 無視 (무시)
5. 한번만이라도 featuring perry
6. 약한자가 패배하는 세상
7. lights, camera, action featuring jinusean, perry
8. 잊혀질 때 까지는 널 사랑할께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후 세 멤버중에 제일 먼저 컴백한 양현석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 앨범.
어린 나이에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 을 등지고 '공식 은퇴' 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그 뒤 행보는 '아이들' 이었던 이주노와 양현석을 '가수 제작자' 로, 서태지를 '미국 은둔자' 로 만들었다. 이주노는 '영턱스클럽' 이라는 요상한 타이틀의 댄스그룹을 제작했고 양현석 역시 '킵식스' 라는 더 요상한 이름의 남성 3인조 댄스그룹을 만들어 냈는데 희비가 크게 엇갈렸던 기억이다. 영턱스클럽은 발랄하고 귀에 익은 후렴구로 10대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였는데 반해 킵식스는 이름만큼이나 희한한 음악으로 양현석을 패자로 만들기 충분했다.
그 뒤, 두 제작자의 길은 또다시 한번 엇갈리는데, 이주노는 영턱스클럽 3집의 부진(과 임성은 솔로 앨범의 연속되는 부진)을 계기로 소위 '내리막 길' 을 걷게 되고 양현석은 '지누션' 이라는 남성 2인조 힙합-댄스 그룹으로 한국 대중음악시장에 작지만 임팩트 있는 파급력을 선사하게 된다.
그 후 봇물처럼 터져나오던 '원타임', '와이지 패밀리', '렉시', '휘성', '빅마마', '거미', '빅뱅', '투애니원' 등, 그야말로 한국의 '3대 기획사(sm, jyp, yg)' 의 수장으로 우뚝 서게된다. 말이 좋아 양현석의 솔로 앨범이지, 본인 스스로도 기획사를 먹여살리기 위해서 였다며 솔로 데뷔의 비화를 털어 놓았었다. 하지만 그정도로 치부하기에 본 앨범은 흥행력도 꽤 있었고 지금 듣기엔 조금 낯간지러운 앨범이지만 그래도 들어줄 만은 하다는 느낌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때와 마찬가지로 혹독하게 적은 트랙 리스트가 실려 있어, 지금 보면 '무슨 ep 앨범인가?' 싶기도 한 양현석의 솔로 앨범.
악마의 연기 featuring perry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제목에서 느껴지는 '핵폭발' 의 이미지를 앨범 재킷의 첫 장 이미지로 써서, 좀 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뮤직 비디오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에 자주 작업했던 감독과 함께해, 꽤 볼만한 작품을 만들어냈던 걸로 기억. 그리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페리(a.k.a. 괌 원주민)' 라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함께 활동을 했었다.
널 버리지마 featuring 1tym, perry
와이지 사단의 숨은 힙합 그룹 '원타임' 과 함께한 곡. 제목 그대로 젊은 청춘들에게 돈 때문에 영혼을 팔지는 말라는 안타까운 마음(!) 을 노래한 곡이다.
아무도 안믿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핵심 멤버(!)였던 서태지가 곡을 줬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곡. 한참 미국에서 은둔할 시절에 들려왔던 소식이라 적잖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오랜 팬들이 광분했었던 기억이다. 여유있는 힙합 비트에 서태지 특유의 락 사운드를 두르고 보너스로 서태지의 목소리도 첨가되어 있는, 솔직히 지금 들어도 촌스럽다거나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곡이다. 두번째 타이틀 곡으로 활동했었다.
無視 (무시)
나름 '공연윤리심의위원회(공륜)' 와 원치않은 싸움을 했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을 회고하며 지은 곡이다. 곡엔 의도적으로 비프음을 넣었고 앨범 재킷에도 가사를 지운채 실었다.
한번만이라도 featuring perry
양현석의 언급처럼 멀어진 첫사랑을 위해 만든 곡. 옐로우 톤으로 살짝 주목을 받았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과는 달리 전체적인 싱잉을 본인 스스로 해냄으로써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슬로우 비트의 곡.
약한자가 패배하는 세상
비트가 빠른 곡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양현석 혼자 소화해 낸 곡. 세번째 타이틀 곡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노멀한 템포에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양현석의 독특한 랩이 매력(?)이다.
lights, camera, action featuring jinusean, perry
이때만 해도 힙합씬에서 조차 '팀 곡' 이라던지 '단체 곡' 따위는 많이 찾아볼 수 없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온통 영어로 점철된 곡이지만 매력있게 다가왔던 곡이다. 후반부, 양현석 파트의 하이라이트가 포인트.
잊혀질 때 까지는 널 사랑할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팬들을 회상하며 지은 곡. 앨범의 마지막 곡이다. 앞서 나온 '한번만이라도 featuring perry' 보다 더 본격적인 발라드 곡.
앨범을 훑어보면 곡의 배치 순서와 재킷에 찍혀있는 가사들에 딱 맞게 사진과 이미지들을 실은 노력이 얼핏 보인다. 조금은 구시대적인 발상일 수도 있지만 그 덕분에 말 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결과물이 되었다. 이제 다시는 양현석의 솔로 앨범을 접할 수는 없으니 더욱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추천곡
아무도 안믿어, lights, camera, action featuring jinusean, perry.
호루스의 눈을 형상화한듯한 커버(이 때부터 일루미나티에 가입을??).jpg
앨범의 타이틀 곡 '악마의 연기' 에 걸맞는 커버와 백커버다.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