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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 week 1 movie

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by 노군

hello death

hello fear

fuck you






"born to be blue"






하지만 노래는 별로야, 그건 자네도 알지?






웨스트코스트의 풋내기가 너희를 잡아먹어주마.






난 연주가 하고 싶어요. 내가 원하는건 그게 다예요.






내 인생을 되찾고 싶어요.






난 지금껏 사랑에 빠진적이 없죠.

그런데 갑자기 당신에게 빠져들어요.





할리우드란 데가 어떤지 알아요?

키스를 2천불에 사고

영혼을 2불에 사죠.

누가 한 말인지 알아요?

마릴린 먼로.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천재 트럼펫터, 쳇 베이커의 삶을 조명한 영화.

(부제: 마약이 이렇게 나쁜겁니다 여러분)



알고보면 사실 이 영화가 '전기 영화' 라고까지 불리울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제인의 존재는 실존인물이 아니며, 쳇 베이커가 생존해 있을 때 그를 주인공으로 전기영화를 찍은 적은 없다고 한다.

상당부분 픽션이 많이 섞인 영화다.



그만큼

쳇 베이커를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나

재즈의 j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



왜냐하면 에단호크가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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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화 속 캐릭터를 지독하게 연구하는 배우라서,

트럼펫의 운지법 습득을 위해 직접 6개월동안 강습을 받기도 했고

영화의 제목이자 본작의 '주제곡(?)' 인 '본 투 비 블루' 또한 직접 부른다(심지어 사운드 트랙도 출중하게 내놓았다).



실제로 쳇 베이커는 워낙 출중한 외모 탓에 '재즈계의 제임스 딘', '쿨-재즈의 왕자' 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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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나 리듬 앤 블루스 같은 장르에도

흑인 특유의 '자존심' 같은게 있는데


재즈는 더하면 더했지 핸섬한 백인 트럼펫터를 곱게 놔둘리가 없었다.


영화에서도 유독 마일즈 데이비스가 견제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고

쳇 베이커가 생존했던 시대(1960년대 /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 가 시대인지라

'백인 주제에..' 라는, 약간은 비뚤어진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했던 쳇 베이커였다.



그가 유독 닮고싶어하던 재즈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찰리 파커(야드버드 / 버드로 일컬음)' 의 생활습관을 고스란히 따라하고 싶었기에,

자신을 약물중독과 헤로인-코카인을 비롯한 온갖 마약에 찌든 삶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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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노년엔 이런 모습으로...



영화의 주 내용은,


“그의 음악에서는 청춘의 냄새가 난다”
| 무라카미 하루키 |

청춘의 음색을 지닌 뮤지션 '쳇 베이커'
모두가 그의 음악을 사랑했지만,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어진 순간
연인 ‘제인’과 트럼펫만이 곁에 남았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도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있다
살아보고 싶은 인생이 있다
다시, '쳇 베이커'만의 방식으로...


..라고 한다.



감옥과 재즈연주, 그리고 그 사이 약물중독을 갈지자로 오가며

구원자인 '제인' 의 보호덕에 새 삶을 살리라 다짐하지만,


결국 '약을 하고 연주를 하면, 한 음 한 음이 내 몸에 새겨져' 라는 판단으로 끝내 희망의 끈을 본인 손으로 잘라버린다.



에단호크의 연기와 목소리 톤, 동선따위와 흡입력이 가히 압도적이라서

재즈의 j도 모르는 나조차 온통 푸른색의 이 영화에 흠뻑 젖은채로 감상했다.

(특히 트럼펫을 연주하면서 담배를 손에 꼭 끼우고 연주하는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깊었지)




에단호크의 톤이 담긴 'my funny valentine' 과 'born to be blue' 를 다시 듣고싶다.

https://youtu.be/wutLjl2l2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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