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리슨투더앨범

라이킷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노군 Oct 03. 2016

지드래곤 1집 앨범리뷰

heartbreaker

executive producer yang hyun suk
producer g-dragon
co producer yang hyun suk

recording engineer 오영택, 이경준 @ yg studio
recording director g-dragon, teddy, kush
producing engineer 이경준
mixing engineer yang hyun suk, jason robert, teddy, tally
mastered by tomcoyne @ stering sound, nyc.,
a&r 배민경 @ yg entertainment

stylist 지은 @ yg entertainment
hair 김태현 @ 이가자 헤어비스 청담점
make up 임혜경
photographer 홍장현 @ 용장관
printing today art
illustrator 이현주
art work @ design 장성은

artist manager 박헌표, 문성조, 김남국 @ yg entertainment
artist promotion @ marketing 강선영, 황미현, 최정수
fan management 박성미, 김지희, 장민영, 정혜영, 방미란
public relation & publicity 황민희
overseas business 김진우, 이주용
artwork & design for promotion 김보현, 박소리와모습
e-business 이찬규, 이종원, 박은정, 김용환, 박진규, 손상윤, 정효진

executive supervisor 양민석
artist promotion yg entertainment

1. 소년이여
2. heartbreaker
3. breathe
4. butterfly (feat. jin jung)
5. hello (feat. 산다라)
6. gossip man (feat. 김건모)
7. korean dream (feat. 태양)
8. the leaders (feat. teddy+cl)
9. she's gone (feat. kush)
10. 1년 정거장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첫번째 솔로 앨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이 제작자로 변신하여 수많은 뮤지션들을 육성해 온 이력중에, 가장 '괴물' 이 된 케이스가 바로 지드래곤(권지용) 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주 어린 시절에 와이지 엔터테인먼트에 발탁되어 동년배 태양(동영배) 과 힙합 듀엣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불현듯 양현석이 아이돌 그룹(현재의 빅뱅) 을 만들겠다 하여,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고 한다. 결국 자신의 이력에 도움이 될 거라 여긴 지드래곤은 빅뱅으로 활동하면서 리더이자 작사-작곡 까지 하는 특출난 '아이돌' 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소년등과 일불행' 이라는 말이 있듯이 굉장히 많은 가십을 쌓아가며 득이 아닌 독을 떠 안게 된다. 그중에서 정점을 찍은 커리어가 바로 이 앨범이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말이 많던 앨범은 생전 처음이었다. 솔직히 서태지를 좋아했고 서태지 옆에있던 '아이들' 마저 좋아하게 됐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이 공식 은퇴한 뒤, 양현석과 이주노가 육성한 뮤지션들도 일종의 '의리(?)' 로 눈여겨 보곤 했는데 그중에 '빅뱅', 특히 지드래곤은 처음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어서(지누션 'a-yo' 뮤직 비디오), '빅뱅의 앨범은 구입하지 않더라도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은 한번 사서 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줬었다.

그런게 이건 뭐.. 앨범이 발표되기도 전에 온라인 상에다 뿌려놓은 일종의 맛보기 음원이 공개 되자 마자 표절 시비가 일어나는 신기한 일이 생겨났었다. 그 전에도 '표절' 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한 지드래곤이었는데, 본 앨범은 본인의 솔로 앨범이라 더욱 데미지 같은게 컸던 기억이다. 나중에 뚜껑을 열고 나니, 이 앨범에 실린 대개의 곡들이 '대부분' 기존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들과 '비슷함' 을 내보여서 나 스스로도 얼척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이 앨범에서 '표절' 이라고 판명난 곡은 내 기억에 단 한곡도 없다. 훗날 지드래곤이 소속된 와이지 엔터테인먼트 에서는 가장 말이 많았던 첫번째 타이틀 곡, 'heartbreaker' 와 유사하다는 right round' 를 부른 뮤지션 플로 라이다와 접선, 공연과 콜라보, 인터뷰등을 진행하면서 지드래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지드래곤의 '흥행력' 과 와이지 엔터테인먼트의 '장사법' 은 무시하지 못할정도로 파급력이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이나 와이지 엔터테인먼트나 꼭 그렇게 시끌벅적한 '성장통' 을 겪어야만 했을까. 어쨌든 앨범이 나온지 꽤 지난 뒤인데도 여전히 뭔가 찝찝함이 남아있는 앨범이다.

소년이여
앨범을 여는 첫 곡. 단조로운 리듬이 느닷없이 시작하며 지드래곤의 일상들을 간소하게 풀어놓은 곡.

heartbreaker
첫번째 타이틀 곡. 이 앨범에서 가장 말이 많았던 곡이다. 아이돌 그룹 출신 답게 굉장히 댄서블한 곡.

breathe
이 앨범을 프로모션 할때 바로 앞 곡, heartbreaker 의 뮤직 비디오 맨 뒤에 이 곡을 살짝 집어 넣어, 이미 예고를 했던 기억. 훅을 오토튠으로 점철시킨게 포인트.

butterfly (feat. jin jung)
애니메이션으로 뮤직 비디오를 꾸민 곡. 앞서 나왔던 곡들이 무색하게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곡 전체를 끌고 간다.

hello (feat. 산다라)
시종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 같은 소속사 가수인 투애니원의 산다라 박이 함께 해, 청량감을 더했다.

gossip man (feat. 김건모)
지드래곤에게 가장 어울리는 곡. 인기도 많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의 커리어에 대해 이래저래 떠들어 대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곡이다. 김건모의 참여도 제목에 잘 어울린다.

korean dream (feat. 태양)
열셋의 나이에 커다란 꿈을 안고 와이지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큰 포부를 계속해서 펼치겠다는 내용의 곡. 그당시 함께 입단(?)했던 태양(곡 끝나기 16초 전에 등장)과 함께했다.

the leaders (feat. teddy+cl)
같은 소속사인 원타임의 테디와 투애니원의 씨엘이 함께한 곡. 지드래곤을 포함, 각 그룹에서의 리더들이 모여 곡을 만들었다고 해서 제목이 저렇다.

she's gone (feat. kush)
스토니 스컹크의 쿠시가 함께한 곡. 밴드 형식의 곡 분위기도 그렇지만 얼핏 들으면 엠씨 스나이퍼의 보이스 톤과도 매치되는 쿠시의 보컬 색깔에 살짝 놀란다.

1년 정거장
앨범의 마지막 곡. 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띄우는 곡이다.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이 앨범이 나올때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오토튠' 사운드가 대세였다. 각 트랙들을 들어보면 후렴구 전체를 오토튠으로 도배해버린 곡도 있듯이 앨범에 '유행' 을 잘 담아낸 듯 하다. 하지만 컴퓨터 사운드로 덧칠한 음악들은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랄까.. 일종의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이 앨범은 결과적으로 볼때 크게 성공은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지드래곤이라는 '아이돌 뮤지션' 에게 걸었던 기대 때문에.

추천곡
hello (feat. 산다라), 소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