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회사에 꼭 다음 주 신입사원 연수회 갈 수 있다고 전해줘.
나.. 살아있는데...
k5는 튼튼하구나?
하정우의 원맨쇼를 감상할 수 있는 재난 영화.
이미 한국은 '안전' 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국가가 됐다.
재난에 가까운 인재사고가 나면 메뉴얼 운운하며 거의 '나몰라라' 식으로 움직이는 현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
그 이야기를 통렬하게 까발릴 줄 알았는데
재난이 한국에서 일어날 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정부와
구조될 때 까지 어떻게든 혼자 살아 남아야 하는 피해자,
할 수 있는건 다 해보려는 피해자의 가족,
그리고 당연함을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 구조자의 모습을 딱 상상한 정도로만 보여준다.
이 영화가 예상외로 가슴을 깊게 울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저 우스갯소리로 대변되는 바보같은 정부의 대처와
긴박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피해자를
우리는 이미 여러차례 봐 왔기 때문.
조금 더 나은 현실적인 대안 같은걸 보여줄 줄 알았다.
결정적인 스토리라인에서 슬쩍 움츠러든 모양새의 영화.
(물론 하정우의 생존연기는 현대판-그리고 한국판- 캐스트 어웨이에 버금간다)
(오달수 아찌의 뭉개지는 발음은 좀 애처롭지만...)
+
하정우와 같은 터널에 고립된 사회 초년생 역(미나) 을 맡은 '남지현' 이라는 배우는
아주 짧게 등장하면서도 굉장한 울림을 준다.
극중에서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흡입력이 아주..
++
그리고 이 영화엔 랩퍼 매드 클라운도 나온다(뻥).
영화 초반, 오달수를 따라다니는 막내 구조대원으로 나오는 매드 클라운의 동생 조현철.
목소리도 너무 똑같아서 영화에 맫씨 나온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