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ep 앨범리뷰
romantic.겨울
produced by 김진표
mastered by 성지훈 at jfs mastering
photograph by 강영호 at 상상사진관 and assisted by 이한솔 이민옥
stylist 이진숙, 진선화, 유실비아, 최진경
design by 공민선 at open studio
strategy & public relations dept. 강태규 for music farm
artist management 김민성 조재민 김종일 김지영 for music farm
executive producer 이국현
1. 집앞이야 feat. 샛별
2. 어떻게 해야 하나요 feat. 호란 of clazziquai
3. romantic_겨울 feat. 김진호 of sg wannabe
4. 왜 이래 feat. 김창열, 유리 of cool, bizniz
5. 친구야 with. 이적, 김동률, 류시원, 김원준, 김조한, 싸이, 길
6. romantic_겨울 (alpen gondola mix) feat. 김진호 of sg wannabe
한때 대한민국 힙합씬 최고의 대안이었던 김진표의 첫번째 미니앨범.
패닉의 랩퍼로 데뷔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동안 김진표는 한국 최초로 랩앨범(1집 列外) 을 발표했었고, 그 위대한 넥스트의 사운드 메이커들과 밴드(novasonic) 도 했었다. 그가 쌓은 커리어는 '힙합' 이라는 음악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유로운 '랩퍼' 로의 변이를 확실이 이룩해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수많은 동료-선후배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도 한 몫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차 활기를 잃은듯한 음반 활동과 주 보단 부 에 더 신경을 쓰는 이력들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큰 마음을 먹고 확실한 재기를 노리며 여러 히트 곡 조제기들과 함께 손을 잡아 완성한 이 앨범의 프로모션은, 타이틀 곡 'romantic_겨울' 의 보컬인 김진호의 부상으로 인해 방송활동 두어번으로 끝마치게 된다. 뭔가 본인 잘못은 아닌데 외부적인 것들이 방해를 하는듯한 느낌. 차라리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된 한 랩퍼의 심정을 절절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냈다면 조금 더 신빙성을 갖게되지 않았을까.
그저 시장 상황에만 딱 들어맞게 좋은 사운드와 여러 콜라보로 뒤덮힌(미니 앨범이라 더 열악한 트랙 리스트..) 음악들론 이전의 영광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걸 몸소 보여준 앨범 되겠다. 어서 확실한 재기를 하길 바란다.
집앞이야 feat. 샛별
앨범의 첫 곡. 인트로의 오글거리는 나래이션이 다소 부담감을 가져다 준다. 이별한 연인을 향한 다시 만나고픈 다급한 마음이 전해지는 곡.
어떻게 해야 하나요 feat. 호란 of clazziquai
한국 힙합의 대부(!), 이현도가 쓴 곡. 슬로우 템포에 이은 호란의 아련한 보이스 컬러가 겨울을 테마로 잡은(?) 앨범에 잘 어울린다(분명히 겨울에 대한 효과음 하나 없는데도 추운 느낌이 잘 뭍어났음).
romantic_겨울 feat. 김진호 of sg wannabe
앨범의 타이틀 곡. 싸이와 유건형이 곡을 썼다. 작사마저 싸이와 김진표가 공동작업을 해서 그런지, 여기저기 싸이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큰 마음먹고 현악 사운드를 곡 전면에 배치했지만 흥행에 참패를 하게되서 참 아쉽다.
왜 이래 feat. 김창열, 유리 of cool, bizniz
일렉트릭 사운드가 잔뜩 들어있는 댄서블한 곡. 함께한 김창열과 bizniz 는 몰라도 유리의 목소리 매력 하나는 극대화 시킨 곡이다.
친구야 with. 이적, 김동률, 류시원, 김원준, 김조한, 싸이, 길
앨범에서 가장 이질감이 느껴지는 곡. 워낙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렇다. 김진표의 인맥을 총 동원한 듯한 참여 리스트가 그렇지만 의외로 크게 이슈화 되지 않아서 더 묘했던 곡(타 가수들과 엔간해선 콜라보를 하지 않는다던 그 김동률이 여기에 있는데!).
romantic_겨울 (alpen gondola mix) feat. 김진호 of sg wannabe
앞서 나왔던 'romantic_겨울 feat. 김진호 of sg wannabe' 를 더욱 댄서블하게 리믹스한 곡이다. 둥둥대는 킥 베이스 덕에 원곡보다 더 좋은 느낌.
이 앨범을 끝으로 김진표는 소속사를 옮기게 된다. 곧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니 기대해 본다.
추천곡
어떻게 해야 하나요 feat. 호란 of clazziquai.
로맨틱하진 않지만 따뜻은 해 보이는 커버.jpg
왜 김진표는 목도리를 둘둘 감은 짤을 계속 쓴걸까?
알 길이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