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with tolga kashif & royal philharmonic
(seoul world cup stadium / 2008. 09. 27)
produced by seo tai ji
all songs written & produced by seo tai ji
arranged (for live) by tolga kashif, seo tai ji
music director & conductor tolga kashif
seotaiji band
vocal seo tai ji
guitar top
bass kang jun hyung
keyboard kim seok joong
drum choi hyun jin
special rapper masta wu
orchestra
royal philharmonic [conductor. natalia lomeiko]
paju metropolitan chorus [conductor. song sung cheol]
stage sound & recording
gwak ho jae, joo byeong jo [rui sound]
simon honywill, simon hanhart, chris ekers, steven carr
mixed & mastered by
seo tai ji [techno-t studio]
oh hyung seok
art direction & design day-z
executive producer seo tai ji (seotaiji company)
1 cd
1. take one prologue
2. take one
3. take two
4. f.m business
5. 인터넷 전쟁
6. moai
7. 죽음의 늪
2 cd
1. t'ik t'ak fantasia
2. t'ik t'ak
3. heffy end
4. 시대유감
5. 영원
6. 교실이데아
7. come back home
8. 난 알아요 adagio
9. 난 알아요
서태지의 활동 영역중 가장 이색적인 기록으로 남을 서태지 심포니 라이브 실황.
처음 이 프로젝트 기사를 접했을때, '과연 잘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제아무리 서태지라도 그동안 해온 커리어와는 전혀 다른 스케일이었기 때문. 퀸(queen) 과 메탈리카(metallica) 와 협연을 했던 이력이 있는 톨가 카쉬프(tolga kashif) 라는 사람이 본 앨범에 쓰인 곡 전부를 서태지와 함께 편곡하며 앨범에 실었다.
몇 곡을 제외하곤 원곡을 재해석했다는 느낌보단 그저 밴드 사운드 위에 오케스트라가 살짝 얹혀있는 정도다. 차라리 원곡 이미지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오케스트라를 앞으로 내세워,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의 곡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동명의 곡 앞에 배치되어 있는 몇 곡의 오케스트라 솔로곡들(prologue-fantasia-adagio)은 그 자체로 커다란 수확이다. 서태지의 음악이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기 보다는 그저 '협연'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둔 공연과 앨범이 아니었나 생각된다(밴드 사운드에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철저하게 뭉게진 곡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리고 또 하나. 서태지 7집(issue) 수록곡인 '0(zero)' 가 누락되어 있는 점. '영원' 이 실려있는건 당연한 거겠지만 '0(zero)' 역시 실려있을거란 착각은 나만의 생각이었나 보다(본 앨범을 레코딩했던 공연-2008.09.27- 만 담겨있을 뿐. 앵콜공연-2008.12.07- 에서만 불렀던 '0-zero-' 는 없다). 앵콜 공연때는 로얄 필하모닉과 함께하지 않아서 누락시킨 거였다면 보너스 트랙으로도 수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한때 이 공연이 성사되어갈 즈음 인터넷에선 로얄 필하모닉에 대해서 '과연 그들이 정말 로얄 필 하모닉 단원들인가?' 하는 의구심을 내세운 무리들이 등장하곤 했었는데, 앨범 크레딧에 각각의 포지션을 맡았던 단원들의 이름조차 싣지 않아 결국 진실은 저 너머로 사라지고 말았다(훗날 발매된 공연실황 dvd 크레딧에서 마저도 누락).
1 cd
take one prologue
앨범을 여는 첫 곡 답게 인류 외계 기원설의 메시지를 담은 take one 의 프롤로그를 공연과 앨범을 위해 새로 만들어 냈다. 오케스트라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 위에 원곡 분위기에 맞춰 호기심 어린 사운드 효과까지 살려낸 게 포인트. 곡을 듣고있으면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take one
앨범의 첫 곡. 앞서 나온 'take one prologue' 와 이어지는 효과가 압권이다. 멜로디 라인을 바이올린으로 채운 부분이 포인트. 원곡은 서태지 5집(seo tai ji)에 수록.
take two
원곡 인트로에 들어있는 컴퓨터 사운드를 라이브에 그대로 살린 점이 약간 어색함을 가져다 주지만, 전주의 진취적인 사운드는 현악이 펼친 웅장함이 한몫했다. 간혹 큰 사운드에 뭍히는 서태지의 보컬이 다소 안쓰러울 뿐. 이 곡 역시 서태지 5집에 수록된 곡이다.
f.m business
라이브에서 했던 약간의 멘트가 인트로를 장식하는 곡. 현악으로 잘 살려낸 긴장감있는 전주가 끝내준다. 원곡을 업그레이드한 느낌의 곡. 정규 7집에 실려있는 곡이다. mbc에서 방영했던 라이브 실황에선 방송불가 문제로 본 곡이 빠져있다.
인터넷 전쟁
인트로 부분에 원곡과는 다르게 현악과 코러스로 다소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한 곡. 첫번째 소절, 서태지의 랩핑이 나올때 뜨악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6집(서태지) 에 수록.
moai
정규 8집 앨범(atomos) 의 시작을 알렸던 첫 싱글 앨범(atomos part moai) 에 들어있던 곡. 원곡과는 전혀 다르게 느린 템포로 편곡을 했다. 미성에 가까운 서태지의 보컬과 잘 맞아떨어지는 현악 사운드가 곡의 매력을 더했다.
죽음의 늪
본 앨범에서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전해주는 곡. 7집 앨범 활동중에 펼쳤던 라이브(zero live tour) 에서 쓰인 컴퓨터 사운드를 그대로 차용했다. 2집 앨범(seotaiji & boysⅡ) 에 수록.
2 cd
t'ik t'ak fantasia
앞서 나온 'moai' 와 마찬가지로 8집 앨범의 첫번째 싱글에 담겨있던 't'ik t'ak' 의 인트로 격인 곡이다. 비수에 찬 피아노 선율 뒤로, 곡 후반부 파주시 코러스 단원들의 웅장한 보이스가 곡을 수놓았다.
t'ik t'ak
앞곡 't'ik t'ak fantasia' 와 이어지는 곡. 런닝타임의 배분을 잘못한 듯한 느낌의 곡이다. 'fantasia' 에서 보여줬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끝나고 코러스가 나오기 전까지를 한트랙으로 만들고, 코러스가 나오는 부분부터 트랙을 나눴으면 더 깔끔했을텐데.. 't'ik t'ak' 원곡에 쓰인 컴퓨터 사운드가 본 트랙에서부터 시작되서 트랙을 이렇게 갈랐는지는 몰라도, 덕분에 앨범에서 이 곡만 플레이하면 웅장한 코러스 덕분에 흠칫 놀라는 효과를 느낄 수 있게 됐다. 곡 사이사이 코러스를 배치해 긴장감과 일종의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해주는 곡.
heffy end
곡 앞부분, 현악의 개입으로 색다른 느낌을 주게된 곡. 7집에 수록된 곡이다. 곡 말미에 보컬의 음역을 원곡보다 살짝(아주 살짝) 올린게 포인트.
시대유감
어느덧 서태지의 라이브 레퍼토리에 꼭 들어가게된 곡. 인트로부분엔 약간의 멘트도 포함되어 있다. 앞에 나온 'heffy end' 처럼 원곡의 보컬 음역을 살짝 비튼 부분이 포인트. 4집 앨범과 '시대유감' 싱글 앨범에 실린 곡이다.
영원
7집의 '0(zero)' 와 더불어 팬들이 가장 기대한 곡이 아닐까 싶다. 3집(seotaiji & boysⅢ) 에 수록된 곡으로 원곡 자체에 현악 사운드가 들어있다. 곡 말미, 코러스 부분을 현악으로 채운게 매력.
교실이데아
서태지가 한정판으로 내 놓았던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리믹스 버젼의 곡(원곡은 3집). 원곡의 온갖 컴퓨터 사운드와 밴드 사운드, 그리고 화려한 코러스가 다채로운 색깔로 버무려 놓았다. 함께한 랩퍼 마스타 우(masta wu) 의 간주부분 애드립이 (확연히 들리진 않지만)일품.
come back home
공연 실황때 마지막 곡이라는 멘트가 인트로에 들어가 있는 곡. 6집의 리레코딩 앨범(6th album re-recording & etpfest live -원곡은 4집-) 에 수록된 라이브 버젼이다. 앞서 나온 't'ik t'ak' 과 마찬가지로 긴장감을 유발케 하는 현악 사운드가 포인트.
난 알아요 adagio
공연과 앨범의 대미로 가는 길목에 놓인 곡. 서태지를 세상에 나오게 했던 곡의 인트로라 의미가 크다.
난 알아요
앨범의 마지막 곡. 6집의 리레코딩 앨범과 7집의 라이브 투어 앨범에 실린 난 알아요의 락 버젼(원곡은 1집-seotaiji n boys-에 수록) 이다. 코러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간주의 멜로디 라인을 현악으로 표현해낸 부분, 그리고 관객을 낚는 엔딩이 매력이다.
서태지는 정규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크나큰 이슈와 대한민국 음악 씬에 커다란 영향을 몰고 왔었다. 본 앨범 역시 '거장' 이라 불리우는 여러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에게 '크로스 오버 공연 실황 앨범' 이라는 새로운 물꼬를 트게 만든 앨범이 아닌가 생각된다. 앨범 재킷엔 본 앨범으로 서태지를 새롭게 접하게 될 신생팬들에게 친절하게도 가사가 전 곡 수록되어있다. 그리고 깨알같이 담아낸 연습장면들과 공연 실황 들도 스틸컷으로 수록. 하지만 완벽한 라이브 앨범이라고 결론짓기엔 좀 어폐가 있다. 한 가수의 지독한 팬이 되면 오히려 안티가 된다고 했던가. 잘했던것들 보다는 옥의 티가 더 잘 보이는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서태지니까 이만큼 할 수 있었던거 아니냐고? 그 말도 맞다.
추천곡
moai, take one prologue, 난 알아요.
고급진 느낌의 앨범.jpg
지금 생각해도 0가 빠진게 참..
2cd의 위엄.jpg
재킷엔 톨가 카쉬프와
서태지의 코멘트가 삽입되어있다.jpg
서태지의 공연들중 레전드로 불리우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공연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