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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songs written and produced by 김윤아
vocal co-produced by 김홍집
track 3, 4, 11 strings arranged by 이지원
track 2 woodwinds and strings arranged by 이정아
track 3, 4, 5, 7, 9, 11 acoustic piano and electric piano 황준익
track 2 classic guitar 배장흠
track 2 violin 심상원
track 2 cello 임은진
track 2 flute and piccolo 신주연
track 2 vocal 김윤일
track 3, 4, 11 strings 융string
track 5, 8 accordion and irish whstle 하림
track 5, 6 drums 김학인
track 5, 6 upright bass and electric bass 김현부
track 7, 10 electric guitar 이선규
track 8 sub kick 김진만
track 8 bassoon 표규선
track 10 acoustic guitar 이상순
recording engineer 이면숙 assistanted by 송주용 김종훈 _ studio-t
mixing engineer
yoshimura kenich _ track 1, 4, 6, 8, 10, 12
miyazaki kazuya _ track 2, 3, 5, 7, 9, 11
mastering engineer 황병준 _ soundmirror
photography 김지양
design elephant
management 박지훈 조용민 정명호 손영난 임정미
1. 이상한 세상의 릴리스
2. 비밀의 화원
3. 가만히 두세요
4. going home
5. 도쿄 블루스
6. summer garden
7. 에뜨왈르
8. cat song
9. 얼음 공주
10. 착한 소녀
11. 검은 강
12. 이상한 이야기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세번째 솔로앨범.
벌써 세번째다. 해를 거듭해 갈수록 '자우림' 을 tv에서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미 자우림 그 자체의 이미지가 되어버린 김윤아를 만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녀가 언제나 자우림에서 보아여줬던 당차고 힘있는 파워우먼의 모습은 '김윤아' 라는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그녀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를 넘어서, 음악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쾌감을 선사해줬다. 그녀를 추종하는 수많은 워너비들에게 조근조근 다독이듯 말하면서도 '의식있는 사람이 되어라' 라고 가르치는듯 한 묘한 아이러니가 늘 그녀의 솔로앨범에 담겨 있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여성으로서 겪는 인생의 경험에 대한 정점에 다다른 후에 발표된 앨범이라 그녀의 음악 색깔역시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대로, 그저 더욱 개인적인 이야기를 본 앨범에 담아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아이를 가진 한 사람의 '어머니' 가 쓴 것이라곤 여전히 믿기지 않는, 그녀만의 깊은 내면의 음악들로 채워졌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가요계에선 벌써 15년을 지나온) 그녀이지만, 안주하지 않는 음악적 성과가 여전히 김윤아를 지지하게 한다. 현재는 한창 자우림의 여덟번째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역시나 기대해 본다.
이상한 세상의 릴리스
마치 거친 숨소리를 듣는듯한 인트로의 노이즈 사운드가 독특한 느낌을 주는 앨범의 첫 곡. 제목 그대로 이상한 세상 안에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그녀를 노래했다('릴리스' 는 김윤아의 또다른 애칭).
비밀의 화원
솔로 1집(shadow of your smile) 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그녀의 친동생(김윤일) 과 함께한 곡. 제목처럼 마치 동화를 이야기 해주는 듯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가만히 두세요
여전히 타인과의 소통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그녀를 볼 수 있는 곡. '상냥한 침묵과 따스한 외면만이 오로지 나를 위로해 주어요' 라는 가사가 압권이다.
going home
앨범의 타이틀 곡. 동생이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를 기억하며 쓴 곡이라고 한다. 그녀에게 받는 따스한 위로.
도쿄 블루스
그녀가 자우림을 시작하면서 일본에 자주 가게 되었는데, 도쿄에서 받았던 이미지를 곡으로 풀어 냈다. 재즈풍의 곡 분위기와 처절한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훌륭하다. 앨범의 정식 공개 전, 선 공개되었던 곡.
summer garden
자우림의 음악적 커리어에서도 살짝 드러났던, '여름' 을 사랑하는 김윤아 자신의 모습을 또 한번 보여주는 곡. 여름 꽃들을 나열하는 가사들과 나른한 곡 분위기가 매력이다. 다만 여름에 들으면 땀띠가 날 듯(응?)..
에뜨왈르
자신의 아들에게 바치는 곡. 잔잔함을 넘어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곡 분위기가 매력이다.
cat song
유난히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그녀가 동요를 부르듯 지은 곡. 곡 시작의 모티브는 버려진 애완동물들에게서 따왔지만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듯한 가사가 멋지다.
얼음 공주
몽환적인 곡 분위기가 하늘을 활강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 시간이 갈 수록 사랑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요즘 세상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한 여자를 노래했다.
착한 소녀
흐느끼듯 내뱉는 김윤아의 창법이 가슴아픈 가사와 더불어 아련함을 더해주는 곡. 곡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눈에 띈다.
검은 강
'세상에 신이 있다면 왜 사는게 이리 슬픈가요. 죽음도 삶도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라고 시작하는 가사가 먹먹함을 가져다 주는 곡. 세상과 삶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이 곡을 듣고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
이상한 이야기
앨범의 마지막 곡. 다소 귀엽게 발성한 목소리와 반복되는 멜로디가 기묘한 공포영화의 사운드 트랙에 어울릴법하다. 인간이 느끼는 소멸감을 제대로 표현해 낸 곡.
김윤아는 이 앨범에서도 여전함을 보여준다. 아이에게 쓴 '에뜨왈르' 와 동생에게 쓴 'going home' 를 제외하곤 모두 비극적이고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인간에 대해 노래했다. 가끔 tv에서 보게되는 그녀의 모습은 그런것들과는 가장 동떨어져 보이지만, 칠흑같은 어두움을 곡에 풀어내는 걸 보면 '그렇게 행복하기만한 삶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이 세상 어느 누가 늘 밝고 빛나는 인생만을 살 수 있을 까. 누구에게나 어두운 면은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이 공허할 때나 우울함이 극에 달했을때 이 앨범을 들으면 많은 위안을 얻게 될것 같다. 여전히 좋은 음악을 짓고, 들려줘서 그녀에게 고맙다.
추천곡
이상한 이야기, cat song, 얼음 공주, 검은 강.
어딘가 응시를 하곤 있지만 태양 떄문에 제대로 볼 수 없는 느낌의 커버다.jpg
씨디는 이런식으로 고정되어있다.jpg
앨범의 전개도.jpg
어머니가 되었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앨범의 안쪽은 이런식으로 되어있다.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