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zer (red album) [deluxe edition]
recorded at :
shangri la studios, malibu, ca
malibu performing arts center, malibu, ca
threshold studios, santa monica, ca
mixed by rich costey
mastered by dave collins at dave collins mastering, los angeles, ca
string arrangement & string on "heart songs" by stevie blacke
organs on "the angel and the one" by geralyn fennelly
drum tech : mike fasano
guitar techs : doug forsdick, henry trejo, tracy rodan, bobby schneck
management : daniel field at boom
booking : don muller
international booking : marlene tsuchii
legal : john branca & david lande
business management : bill vuylsteke & shelly venemann at provident financial
publicity : jim merlis
publishing administration : randall wixen
assistant : sarah c. kim
rack jobber : karl koch
a&r : luke wood and panunzio
digi art direction : robrt fisher
booklet art direction : russell sobinson 2
photography : sean murphy and karl koch
liner notes questions : keijo limatainen and alan cross
1. troublemaker
2. the greatest man that ever lived (variations on a shaker hymn)
3. pork and beans
4. heart songs
5. everybody get dangerouus
6. dreamin'
7. thought i knew
8. cold dark world
9. automatic
10. the angel and the one
bonus tracks
11. miss sweeney
12. pig
13. the spider
14. king
일명 '레드 앨범(red album)' 이라 일컬어지는 위저의 여섯번째 정규 앨범.
데뷔 앨범(weezer 'blue album') 때 부터 네명의 밴드 멤버가 멀건히 서 있는 정면 사진으로 커버를 꾸며왔던 위저 특유의 색깔 앨범 시리즈이다. 이 앨범은 mp3 음원로 대체되고 있는 음반 시장에 발맞추어 아이튠즈 스토어에 본 앨범의 수록곡과는 다른 트랙을 싣기도 하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 주었다.
앞서 위저의 7집 앨범(raditude) 을 소개할때도 이야기 했었지만, 오프 스프링이나 그린데이 같은 세계적인 공룡 밴드로 성장하지 '않은' 위저는, 그들 나름대로의 색깔로 꾸준히 음악적 진보와 그에 비례하는 음악적 성과를 일궈내 왔다. 장르를 규정하기 좋아하는 미국이나 국내의 음악 팬들에게 위저의 음악은 이도저도 아닌, 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는 밴드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 불특정한 음악적 색깔은 이들에게 가장 큰 장점이 된다. 일정한 장르를 하는 밴드라 명명되어질 경우 특정의 장르성에 발목을 잡히기 따름. 본 앨범에서도 이들은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보여준다. 여전히 흥겹고 신나고 귀여운 비트와 함께.
의도적으로 '한번 길러본' 듯 보이는 보컬 리버스 쿼모의 콧수염과 딱 봐도 과체중으로 보이는 외모적 변신은 팬들과 위저들 자신에게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 줬다. 리버스 쿼모의 나약한 보이스 톤과 소심하기 짝이없는 가사들은 마초적으로 보이고싶어하는 변모된 이미지와 맞물려 '바보같지만 멋있는' 평가를 내리게 한다. 언젠가 부터 위저의 음악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색깔 앨범' 이라 불리는 앨범들을 먼저 들어보라는 정설이 생길 정도로 좋은 음악들이 꽉 들어 차 있는 앨범이다.
troublemaker
앨범을 여는 첫 곡. 이번 앨범의 백미이다. 싱글로도 커트가 됐었는데, 뮤직 비디오에선 리버스 쿼모가 본 앨범에서 추구하는 '소심한 간지' 를 여실하게 보여준다. 곡 가사와 맞물리는 어설픈 마초적 이미지는 외향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변화된 위저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 단순하지만 시종 진취적으로 전개되는 사운드가 일품. 곡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곡 해석과 함께 뮤직 비디오를 감상 하시길.
the greatest man that ever lived (variations on a shaker hymn)
긴 제목 만큼이나 꽤 긴 런닝타임을 자랑하는 대 곡. 마치 라이브 현장에 있는듯 삽입된 인트로의 박수 갈채 뒤로 조용하게 시작되는 피아노가 인상적이다. 여러 박자로 변주되며 진행되는 곡 분위기 또한 매력.
pork and beans
앨범에서 가장 처음으로 싱글 커트된 곡. 예전 그린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분위기(island in the sun) 를 살짝 차용한 느낌이다. 하지만 후렴구는 흥겹다.
heart songs
슬로우 곡. 국내를 비롯 많은 위저 팬들에게 사랑받은 좋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everybody get dangerouus
앞서 나왔던 'troublemaker' 보다 훨씬 센 비트를 가지고 있는 곡. 후렴구의 멋있지만 귀여운 코러스가 포인트.
dreamin'
위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엄지를 치켜 올릴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곡. 시종 지글거리는 기타 리프와 역시나 귀여운 코러스가 매력이다.
thought i knew
이례적으로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벨이 리드 보컬을 맡은 곡. 전자 드럼으로 보이는 듯한 사운드와 작은 박수소리, 그리고 귀여운 효과음들이 채운 인트로가 독특하다.
cold dark world
앞서 나왔던 'troublemaker', 'everybody get dangerouus' 와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고 있는 곡. 의도적으로 나쁜 남자인냥 뱉어낸 랩핑을 빙자한 싱잉이 재미있는 곡이다.
automatic
'thought i knew' 와 마찬가지로 드러머 팻 윌슨이 쓰고 싱잉까지 한 곡이다. 드러머가 곡을 써서 그런지, 유독 정박 비트를 가지고 있는게 포인트이다.
the angel and the one
앨범의 마지막 곡. 6분이 넘는 긴 곡으로, 앨범에서 가장 느린 템포를 가지고 있다. 곡 말미엔 신디 사이저의 잔잔한 솔로가 있다.
bonus tracks
miss sweeney
본 앨범을 위해 만들었던 데모 버젼의 곡을 새롭게 녹음해 수록한 곡이다. 다소 느린 진행이지만 후렴구의 코러스가 '한방' 을 가지고 있는 곡.
pig
이 곡 역시 조금 차분한 사운드를 보여주지만, 여유롭게 어깨를 흔들게 되는 곡이다. 끝없이 나오는 소절들과 소심하게 터뜨리는 후렴구가 포인트.
the spider
어쿠스틱 기타와 신디 사이저 덕분에 곡이 한층 풍부하게 보이는 곡. 느린 곡이지만 귀에 감기는 코러스를 만날 수 있다.
king
베이시스트 스콧 쉬리너가 보컬을 맡은 곡. 굉장히 매력적인 싱잉과 곡 전개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리버스 쿼모가 아닌 스콧이 밴드의 리드 보컬을 맡았다면 과연 위저의 음악 색깔이 이렇게 귀여웠을까 하는 의문을 남게 하는 곡.
이 앨범은 이례적으로 밴드 멤버 모두가 작사-작곡은 물론 보컬까지 참여한 앨범이다. 바로 전 앨범(make believe) 에서 누렸던 영광(그래미 어워드에서 'rock band' 상을 수상) 까지 재현하지는 못한 앨범이었지만, 여전히 '위저스러움' 을 고수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가지 아쉬운건, 각각의 곡 설명을 멤버들이 직접 한 코멘트들이 앨범 재킷에 쓰여져 있었는데, 라이센스 할때 해설지를 첨가했으면 더 좋았을 듯.
추천곡
troublemaker, king, the greatest man that ever lived (variations on a shaker hy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