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drop and roll!!!
mastered by ken lee
recorded and mixed by chris dugan on a 1/4" 8 track ("dark side of night" recorded on a lousy 4 track)
cover photos of hot chicks dancing ⓒ research video, inc.
side a
1. stop drop and roll
2. mother mary
3. ruby room
4. red tide
5. broadway
6. she's a saint not a celebrity
side b
7. sally
8. alligator
9. the pedestrian
10. 27th ave. shuffle
11. dark side of night
12. pieces of truth
그린데이의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 '폭스보로 핫 텁스' 의 첫번째 정규 앨범.
이 앨범과 밴드의 존재를 보고는 '응?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처음들었었다. 국내의 그린데이 팬들도 잘 모르는 이 밴드는, 말 그대로 그린데이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실행했던 밴드이다. 그린데이 공연(과 투어) 에 항상 동행하는 여러 세션들(jason white, jason freese, kevin preston) 과 그린데이 멤버들(mike dirnt, tre cool, reverend strychnine twitch a.k.a billie joe armstrong) 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밴드로, 오래전 미국의 락 사운드를 표방하는 음악들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어쩐일로 정식 라이센스가 되었는데, 해설지나 한장의 재킷도 없이, 예전 lp 를 감싸는 표지와 씨디 한장만 달랑 있는 구성이 참 골때린다고 생각이 들었다(표지 또한 의도적으로 색이 바랜 디자인을 채용). 그린데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없으면 그저 치기어린 장난같은 앨범으로 치부하기 딱 좋은 앨범이다.
라이브 공연을 공간이 아주 협소한 작은 클럽에서 한다던지, 싱글로 커트한 곡의 뮤직 비디오들을 예전 향수가 나게 의도적으로 질이 나쁘게 찍는다 던지 하는 점들이, 이들이 추구하는 예전의 미국 락씬에 대한 오리지널러티를 추구하는 것 처럼 보인다. 밴드 명인 'foxboro hot tubs' 는 밴드 멤버들이 몰려가 마리화나를 피우던 곳의 지명이라고..
stop drop and roll
앨범의 첫 곡이자 싱글로도 커트됐던 곡. 묵직하게 녹음된 드러밍과 시종 지글거리는 더블 기타 사운드가 흥겨움을 유발한다. 첫 곡 답게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주고 있다.
mother mary
본 앨범에서 첫번째로 싱글 커트된 곡. 처음부터 끝까지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가 매력이다. 드라이브 하면서 들으면 딱. mother mary 는 성모 마리아라는 뜻도 있다고 함.
ruby room
전형적인 락앤롤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는 곡. 계속 등장하는 신디사이저 효과음이 독특하다.
red tide
한층 여유로운 비트로 한 템포 쉬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슬로우 곡.
broadway
기타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워 거친 느낌을 잘 살려낸 곡. 더블 기타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she's a saint not a celebrity
마치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재미있는 곡 진행이 흥미로운 곡. 브릿지 또한 익살맞다.
sally
앞서 나온 'ruby room' 에서 썼던 신디 사이저 소리와 급작스럽게 변주되는 후렴구가 매력인 곡.
alligator
같은 멜로디 위에 끝없이 반복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
the pedestrian
여유롭지만 리듬감 있는 진행이 눈에 띄는 곡이다. 싱글로도 커트.
27th ave. shuffle
보컬의 재미있는 애드립이 듣는 즐거움을 더 해주는 곡.
dark side of night
본 앨범에서 가장 분위기가 다른 곡이자, 덕분에 가장 튀는 곡. 담배연기 자욱한 어두운 클럽에서 공연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른거리는 좋은 곡이다. 다소 느린 구성을 갖고있지만 곡의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pieces of truth
앨범의 마지막 곡. 앞서 나왔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더블 기타를 최대한 활용해 곡을 꾸민게 포인트인 곡이다.
앨범 전체 플레이 시간이 40분이 채 안되는 런닝타임을 갖고지만, 그저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뭔가 있어보이는 프로젝트다. 그린데이가 통산 7집(american idiot) 을 내 놓으면서 부터 무대에 서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항상 비슷하게 고수해 왔었는데, 본 프로젝트로 활동할때는 어깨에 힘을 (심하게)빼고 화려한 의상들로, 그야말로 '재미있게' 즐기며 프로모션을 했던걸로 기억한다(그것도 주로 작은 클럽에서). 이들을 그린데이와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본다면 실망하기 딱 좋은 음악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저 흘려 보내도 좋을만한 밴드지만, 이들이 의도적으로 옛 향취를 자극하는 음악들을 만들어 낸건 엔간한 내공이 없었다면 하기 힘든 일이 아니었을까.
추천곡
dark side of night, mother mary.
앨범 구성은 정말 너무 단촐하다.
이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