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존일기

하늘로 가는 상자

by 노군

눈을 뗄 수 없어
목사님의 설교.. 예배.. 그앞의 형의 몸이들어있는,
하늘로 가는 상자...
설마설마했어
저속엔 사람이 들어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어..
답답해서 어떻게 견디지? 나같으면 박차고 일어날꺼야...
기억할 수 있어...
무덥고 힘들게 뛰던 그때..
우린 수업받던 그때...
이젠 다시 못볼...
형의 복사해주던 모습을..
형의 인사하던 그 웃음을...
하늘로 가는 상자...
눈앞에 있었어.. 분명히 내 앞에 있었어..
그치만 그의 숨결은 느껴지지 않았어..
그저 쇳덩이를 넣은,
그저 무겁기만한,
그런 상자..
하늘로 가는...
언제나 아픈 상처...
우린 모두 울먹였어..
이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상자..
우린멍청했다.쇳덩이따위를넣은상자를보며,그냥폼으로가져다놓은그의영정을보며.우리는오열하고또울먹였기때문에..우린멍청했다.그의슬픔은생각치않은채,그의마지막선물격인'맛죠은국수'를야금야금쳐먹으며그렇게웃어댔기때문에..우린멍청했다.다시학교로와서빌어먹을자식들의썩은이야기를몸으로실감했기때문에..우린멍청했다.아직그를못.잊.고.있기때문에..
하늘로 가는 상자...
그속엔 아무도 없었다..
(아니, '아무도 없었길'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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