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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5. 2016

the offspring 베스트 앨범리뷰

greatest hits [limited edition]

vocals - dexter holland
bass - greg k
guitar - noodles
drums - ron welty (except tracks 1, 13 & 14)

all songs written by the offspring underachiever music (bmi)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mission.

mastered by eddy sehreyer
eexcept "can't repeat" and "hit that" mastered by brian "big bass" gardner
art direction : sean evans

management : rebel waltz, inc.
booking (north america) : stormy shepherd / leave home booking
booking (international) : martin horne / x-ray touring



cd

1. can't repeat
2. come out and play (keep'em separated)
3. self esteem
4. gotta get away
5. all i want
6. gone away
7. pretty fly (for a white guy)
8. why don't you get a job?
9. the kids aren't alright
10. original prankster
11. want you bad
12. defy you
13. hit that
14. (can't get my) head around you
15. the kids aren't alright (the wiseguys remix) - bonus track
hidden track - next to you


dvd
song stories



펑크밴드의 계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오프스프링의 베스트 앨범.

주변의 지인이 그랬다. 어떤 밴드의 음악을 별다른 정보 없이 알아가고 싶다면 그들의 베스트 앨범 한장만 들어보면 된다고. 그래서 구입해 들어본 앨범이다(응?). 예전부터 늘(?) 그린데이와 견주어지며 미국산 펑크 사운드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오프스프링(the offspring)' 을 좀 더 알고 싶었다.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나는 분명히 이들의 예전 앨범인 'ignition(1992)' 과 'smash(1994)' 가 합본 되어진 한정판 앨범을 손에 넣었던 적이 있었다. 가끔 들르던 지하상가의 작은 레코드숍이 문을 닫게 돼,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던 그 앨범을, 오프스프링의 음악은 몰라도 베스트 앨범(본 앨범) 을 다운 받아, 마음에 드는 곡만 가끔 듣던 터라,  'hit that' 정도는 알고 있던 때였으니까, '이게 왠 기회람?' 이라면서 3천원인가 하는 가격에 업어온 기억이다. 


하지만 누구나 '귀가 열리는 때' 는 있기 마련. 이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 당시엔 너무나 후진(!) 사운드를 담고있던 탓에 해당 앨범을 웃돈 받고 다른 사람에게 건네줬었다. 지금은 중고로 구하기도 힘든 그 앨범을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 mp3 파일로만 듣던 이 앨범을 (이왕이면)한정판으로 소장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 앨범을 구입하게 됐고, 그 뒤 이 앨범부터 역순으로 발표한 정규 앨범들을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차례로 구입하게 됐다. 


이 앨범은 오프스프링 음악 역사의, 정말이지 '엑기스' 만 골라넣은 아주 성대한 만찬이다. 거기에 신곡과 리믹스 곡, 한정판에 들어있는 각 수록 곡에 대한 코멘트가 담겨있는 보너스 dvd 와 그 코멘트 들을 일일이 해석한 친절하기 짝이 없는 해설지 까지.. 그야말로 정식 라이센스를 한 국내 레코드사 까지 발벗고 나서서 팬서비스의 끝을 보여주는 앨범 되겠다.



can't repeat
본 앨범을 위해(?) 녹음된 신 곡. 드럼의 하이햇과 베이스 기타로 이루어진 인트로가 오프스프링이 지닌 특유의 진중함과 저돌성의 초반부를 보여준다. 마치 그동안의 커리어를 정리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듯한 가사들(인생은 계속되고 나이는 들어가 기다릴 수 없어 페이지를 넘겨) 이 본 앨범의 성질과 잘 매치가 되는 트랙.

come out and play (keep'em separated)
오프스프링을 가장 잘 알렸던 'smash(1994)'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 오프스프링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는 진중한 사운드 위에 '재미있는 요소' 를 첨가하는 게 아닐까. 이 앨범을 발표하던 당시 인디 레이블이었던 'epitaph' 의 열악한 홍보와 좁은 판매루트를 딛고 꽤 많은 인기를 얻어냈다고 한다. 마치 중동풍의 그것처럼 소화해낸 기타 리프의 '포인트' 는 지금 들어도 흥이 난다. 

self esteem
이 곡 역시 'smash' 에 들어있는 곡이다. 인트로의 나른한 외침과 펑크 밴드이면서도 꽤 높은 음역을 뽐내는 보컬 덱스터 홀랜드(dexter holland) 의 후렴구가 매력인 곡.

gotta get away
앞서 나온 두 곡과 마찬가지로 'smash' 에 수록된 곡. 흥겨운 인트로의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가 눈길을 끈다.

all i want
앨범 'smash' 의 상업적 성공으로, 기존에 있던 소속사 에피타프와 갈등을 겪고는, 소속사를 지금의 '콜럼비아(columbia)' 로 옮기고 나서 처음 발표한 앨범, 'ixnay and hombre' 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야야야야야~' 하는 덱스터 홀랜드의 재치가 곡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어, 'self esteem' 못지 않게 묘한 즐거움을 주는 곡이다.

gone away
앞곡 'all i want' 와 마찬가지로, 'ixnay and hombre' 에 수록되어 있는 곡. 'smash' 앨범과 비교해 보면 본 앨범엔 두 곡밖에 수록되지 않아, xnay and hombre' 앨범은 전작에 비해 약간 주춤한 인기를 얻었던걸 알 수 있다.

pretty fly (for a white guy)
'americana(1998)' 앨범에 수록된 곡.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데프 레파드(def leppard) 의 'rock of ages' 를 재치있게 샘플링 해, 락밴드 이지만 춤을 추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곡을 완성해 냈다. 결과는 대성공. ''americana' 는 밴드의 두번째 전성기를 맞게 해준 앨범이 됐다. 이 곡을 발표할 당시 '너무 팝적인 성향으로 바뀐것 아니냐' 는 소리도 있었지만, 듣기에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 평가는 대중들의 몫이다. 오프스프링을 대표하는 곡중에 한 곡.

why don't you get a job?
앞곡 'pretty fly (for a white guy)' 와 마찬가지로 'americana' 앨범에 들어있는 곡이다. 마치 비틀즈의 'ob-la-di, ob-la-da' 의 90년대 버젼을 듣는듯한 흥겨운 리듬이 포인트. 이 곡도 오프스프링을 대표하는 곡 중에 한 곡이 됐다.

the kids aren't alright
오프스프링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곡으로, 역시 'americana' 에 수록되어 있다. 곡 내내 진지하고 심각한 사운드와 가사로 인해 오프스프링이 '의식있는 펑크밴드' 로 자리매김하게 된 좋은 곡.

original prankster
앨범 'conspiracy of one' 에 수록되어 있는 곡. 'americana' 의 대중적인 성공을 재현하려는 듯 역시나 재미있고 재치가 넘치는 곡 진행이 눈길을 끈다.

want you bad
앞곡과 마찬가지로 'conspiracy of one(2000)' 에 수록되어 있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는 펑크 밴드의 사운드를 듣는듯 저돌적인 기타리프가 매력인 곡. 하이틴 영화에 어울릴것 같다.

defy you
영화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 의 사운드 트랙으로 참여했던 곡. 다소 느린 진행을 가지고 있지만, 멋진 기타리프가 한 몫을 하는 곡이다.

hit that
오프스프링의 음악적 커리어 중에 가장 댄서블한 곡이 아닐까. 2003년에 발표한 'splinter' 에 수록되어 있다. 시종 통통 튀는 효과음과 곡 진행으로 청자를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만은 없게 만든다. 싱글로 발표한 앨범엔 가사를 뺀 마칭밴드 버젼(usc marching band) 이 수록되어 있어 묘한 즐거움을 줬었다. 라이브로 직접 들어보고 싶다.

(can't get my) head around you
앞곡 'hit that' 과 마찬가지로 'splinter'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 그동안 쌓아온 오프스프링의 음악 역사를 정리하는 마지막 곡이다. 꽤 청명하게 들려오는 인트로의 보이스 컬러가 매력.

the kids aren't alright (the wiseguys remix) - bonus track
앞서 나왔던 'the kids aren't alright' 의 리믹스 버젼이다. 소절 사이에 들어있던 떼창 부분을 전부 간주 쪽으로 옮겨놓고, 곡 전체를 힙합 느낌으로 표현해 냈다. 원곡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곡.

hidden track - next to you
앨범의 시작을 장식했던 'can't repeat' 과 마찬가지로 새로 제작되어 실린 곡. 간주 부분의 조금씩 음이 바뀌며 진행되는 기타 리프가 독특하다. 오프스프링의 다음 앨범의 색깔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곡이다.



'splinter' 앨범을 끝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는 느낌의 앨범이다. 2005년에 발표되었고, 말 그대로 밴드를 대표하는 곡들로만 채워 넣었다. 나로썬 오프스프링의 다른 앨범들을 충분히 즐기게끔 해준, '워밍업' 같은 앨범이 됐다. 예전엔 분명 이들의 음악이 귀에 걸리지 않았었지만, 이 앨범을 듣고 나니 미국과 펑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들 그렇게 그린데이와 오프스프링을 견주었는지 깨닫게 된 앨범. 오프스프링을 알아가고 싶다면 이 앨범 부터 듣길 권한다.


추천곡은 앨범에 실린 전 곡.





오프스프링 특유의 로고.jpg


고급져 보이는 백커버.jpg




2cd의 위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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