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seotaijiband live tour [the möbius]
produced by seo tai ji
all songs written & produced by seo tai ji
except 'free style' written by seo tai ji & kim jong seo
except '널 지우려 해' words by yang hyun seok
arranged by seo tai ji & top & kim seok joong
seotaiji band
vocal seo tai ji
guitar top
bass kang jun hyung
keyboard kim seok joong
drum choi hyun jin
technician
lee sung han
pi hwan
zhang hee jun
lee won zin
kim eun gee
special rapper red roc & lee hyun bae
mixed by seo tai ji
stage sound by gwak ho jae & joo byeong jo [rui sound]
stage recorded by oh hyung seok
mastered by seo tai ji
photographer introutro & rotta
art direction & design by day-z
executive produced by seo tai ji (seotaiji company)
cd 1
1. the möbius
2. return to the nature
3. t'ik t'ak
4. f.m business
5. bermuda [triangle]
6. juliet
7. replica
8. feel the soul
9. 슬픈아픔
10. 널 지우려 해
11. 제킬박사와 하이드
cd 2
1. 하여가
2. 10월 4일
3. take five [part 1]
4. take five [part 2]
5. moai
6. human dream
7. coma
8. 시대유감
9. 내 맘이야
10. 너에게
11. free style
12.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13. 아침의 눈
2008년 여덟번째 앨범으로 컴백해, 1년이 조금 넘는 활동의 정점을 찍은, 서태지의 전국투어 실황을 담은 앨범.
'정규 앨범 발매 뒤-공백기 동안 라이브 앨범 발매' 라는 공식은 아마 서태지의 6집(솔로 2집 - 서태지) 앨범부터 시작이었을 거다. 돌이켜보면 4집(seotaiji & boysⅣ) 과 5집(seo tai ji) 을 제외한 모든 정규앨범의 라이브가 발매된 셈. 본인의 음악적 색깔을 완벽하게 락으로 전향한 솔로 활동부터는 당연한 관례처럼 되어버렸다.
이 앨범을 아직도 몇몇 평론가들에게는 '그들만의 리그' 라 불려지고 있는 서태지와 그를 지지하는 팬들만의 '잔치' 라고 명명하기엔 어폐가 있다. 기본적으로 8집의 음악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90년대를 가요계를 풍미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히트곡들도 재편곡되어,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
본 앨범은 2009년 6월 13일 부터 8월 29일 앵콜 공연까지 치뤘던 서태지 밴드의 전국투어 음원들을 담아냈다. 라이브 투어 특유의 '현장감' 은 당연히 잘 들어가 있지만, 마스터링을 서태지 본인이 직접 해서 그런지, 2004년 라이브 투어 앨범(seotaiji live tour zero 04) 보다 한층 열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마치 그당시 기술력이 없어 빈약하고 투박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6집의 라이브 투어 앨범(태지의 화-話-) 을 듣는듯한 느낌. 하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서태지의 그것이 맞는지 의심이 가는 앨범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다. 꽤 팬시적인 느낌을 살려낸, 말 그대로 '화려한(어떻게 보면 유치하기도..)' 케이스는 dvd 에 사용된 푸른 빛의 뫼비우스 띠 디자인보다 진중함이 떨어진다.
하지만 곡마다 다른 컨셉을 잡은 느낌의 스틸컷들을 담은 점은 꽤 훌륭. 또 다시 그의 새로운 음악을 들으려,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팬들에겐 좋은 서비스가 되는 앨범이다.
cd 1
the möbius
콘서트와 앨범의 문을 여는 느낌의 곡. 다행히(?) 이번 라이브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seoul 2009.06.13 @ war memorial of korea) 이 곡이 흐를때 스테이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 오프닝을 맡았던 여러 밴드들의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상단에 12폭의 병풍마냥 설치되어 있던 칸막이가 앞에 나와있다가 다시 뒤로 돌아가, 영상이 나오는 멀티비젼으로 바뀌는 부분에 이 곡이 나왔었다. 그래서 효과음도 함께 넣은 센스가 돋보이는 트랙.
return to the nature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을 알리는 곡. 8집의 전체적인 프로모션을 펼칠때 이 곡을 사용했었다. 기계음들로 뒤덮힌 사운드위에 영어로 앨범의 컨셉을 이야기하는 곡.
t'ik t'ak
앨범의 첫 곡. 8집(atomos) 에 수록된 곡이다. 각 멤버들을 소개하는 멘트가 't'ik t'ak' 의 리믹스 버젼(atomos - t'ik t'ak [rmx]) 이 깔린 인트로에 들어있다. 후렴구와 함께 스테이지 아래에서 등장하던 서태지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 각각의 소절과 브릿지 부분, 그리고 엔딩엔 악기 소리를 없앤 리믹스 버젼의 그것을 썼고 후렴구에만 악기 사운드를 담았다.
f.m business
제로 라이브 투어에도 공연했던 곡. 그때와는 다르게 시대유감 파트를 빼버렸다(하지만 멀티비젼에선 그 당시 사용했던 서태지의 팬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그대로 활용). 7집(issue) 수록곡. 제로 라이브 투어때 처럼 트윈 기타를 활용했다(일반 전국투어때는 라이브 기타 tech 를 맡은 기타리스트가, 앵콜 공연때는 6-7집의 밴드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rock 이 함께했다). 앨범이 발표되고 얼마 되지 않아 mbc 측에 또 한번 이 곡의 심의를 요청했었지만 또 통과하지 못했다.
bermuda [triangle]
앞서 나온 't'ik t'ak' 처럼 리믹스 버젼(atomos - bermuda [rmx]) 의 사운드를 인트로에 집어넣은 곡. 원곡을 재녹음 해 실었던 정규 8집 앨범에 수록된 버젼으로 불렀다.
juliet
인트로에 삽입된 팬들의 참여가 눈길을 끄는 곡. 8집에 수록된 곡이다.
replica
원곡과는 다르게 인트로에 반복되는 피아노 사운드가 첨가된 곡. 8집 수록곡.
feel the soul
6집의 리레코딩 앨범(6th album re-recording & etpfest live) 에 수록된 곡. 원곡에는 없는 엔딩의 스크리밍이 압권이다.
슬픈아픔
4집에 수록된 곡으로,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낸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슬픈아픔' 의 라이브 때와는 다르게 두번째 후렴구 마지막 부분의 음정을 높인게 포인트.
널 지우려 해
전체적인 사운드 효과를 기타로 구현해 낸 부분과 앞서 나온 '슬픈아픔' 처럼 곡 사이사이의 음정을 살짝 바꾼게 색다른 맛을 가져다 주는 곡이다. 3집(seotaiji & boysⅢ) 에 수록.
제킬박사와 하이드
이제야 3집에 수록된 이 곡의 원곡 앞에 보글거리는 소리가 뭐였는지 알게된 곡. 라이브 때 원곡보다 조금 더 많은 효과음과 함께 멀티비젼에서 나온 이미지가 실험실의 분위기를 보여줬었는데, 제킬'박사' 라서 그런 효과음을 넣은 듯. 드럼의 더블-킥베이스가 진취적인 사운드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 곡이다. 3집의 라이브 앨범(95' 다른 하늘이 열리고) 에 쓰였던 브릿지 부분 앞의 멘트를 그대로 갖다 쓰는 무성의 함을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서태지 노래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직접 가서 들었기 때문에 어쨌든 만족한다.
cd 2
하여가
본 앨범의 프로모션 뮤직 비디오(공연 영상) 를 제작해,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지정됐던 곡. 부다 사운드 소속의 45rpm 의 이현배와 레드 락(red roc) 이 함께했다. 2집(seotaiji & boysⅡ) 에 수록된 동명의 곡을 락버젼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10월 4일
라이브 현장감을 십분 살려낸 분위기가 매력인 곡. 밴드 멤버들이 모두 무대 앞으로 나와, 어쿠스틱 사운드로만 연주했다. 7집에 수록.
take five [part 1]
서태지 라이브 역사상 최초로 리드 보컬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곡. 키보디스트인 김석중을 메인에 세우고 서태지는 베이스 기타를, 기타리스트 탑은 키보드를, 베이시스트 강준형은 드럼을, 드러머 최현진은 기타를 연주했다. 5집의 수록곡.
take five [part 2]
앞곡 과는 다르게 다시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서 연주한 곡. 두 곡 모두 팬들과 즐기는 분위기가 담겨있다.
moai
정규 8집 앨범 활동의 첫 시작을 알렸던 곡. 서태지가 명명했던 장르인, '네이쳐 파운드' 를 의외로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의 곡이다. 드러밍이 상당히 지저분하게 들리기 때문. 정확하게 짚어내기는 하는데, 음반에서 들었던것 만큼 다이나믹 하지 않았다.
human dream
앞서 나온 'moai' 와 함께 8집에 수록된 곡. 이 앨범에서 드러밍이 가장 다르게 녹음된 곡이다. 이 곡에서만 스내어를 바꾼건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덕에 moai 보단 확연히 리드미컬한 드럼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일반적인(?) 전국 투어때와는 다르게 앵콜 공연에만 백댄서들을 대동해, 소위 '쫄핑댄스' 라는 집단군무를 췄다는 후문.
coma
서태지의 팬들에게는 이 곡 안에 몇 년 전에 화재로 손실됐던 남대문과 故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이 들어있다. 인트로의 짧은 멘트 역시 서태지의 배려. 아직까지 정식 뮤직 비디오가 공개되지 않은 곡이다. 8집 수록 곡.
시대유감
이제 서태지의 라이브 레퍼토리에 꼭 들어가게 된 곡. 확실히 라이브 현장에서 이 곡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긴 한다. 4집과 시대유감 싱글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내 맘이야
3집에 수록된 곡. 원곡의 그것을 그대로 살려낸 기타리스트 탑의 기타 솔로가 매력인 곡.
너에게
6집과 6집 리레코딩 앨범에 담긴, 2집 앨범에 원곡이있는, 락버젼의 '너에게'. 시대유감-내 맘이야-너에게 로 이어지는 소위 '달리는' 곡의 배치가 눈에 띈다.
free style
4집에 수록됐던 곡. 원곡은 김종서와 함께 했었다. 2001년에 발표했던 라이브 앨범과는 다르게, 원곡의 분위기로 연주한게 특징. 콘서트의 마지막 곡이라는 멘트가 곡 말미에 들어가 있다.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본 앨범이 나오기 전, 인터넷에 선공개됐던 곡. 1집(seotaiji & boys) 에 수록되어 있다. 전국투어 공연에선 앵콜 첫 곡으로 선보였었다. 후렴구의 싱잉을 원곡과 살짝 다르게 부른 부분이 포인트.
아침의 눈
라이브의 엔딩을 멋지게 장식하는, 앨범의 마지막 곡. 8집 앨범을 닫는 곡도 이 곡이었다. 드럼의 롤(roll) 사운드를 잘 구현해 냈다. 곡이 끝나고 공연장에 남아 아쉬움을 달래는 팬들에게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이제는' 을 들려주는 센스.
이 앨범은 마치 320kb 음질을 128kb 로 녹음한듯, 다소 작게 녹음되어 있어서 처음 들었을때 조금 어이가 없었다(그래서 덕분에-!- 웹상에서 이 앨범을 들으면 정말 싸구려 음질이 나온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제로 라이브 투어' 사운드는 빈 틈 없이 꽉 찬 느낌이었기 때문. '천하의 서태지가 직접 마스터링까지 했는데 이걸 간과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어쨌든 앨범은 저음질로 릴리즈 됐으니.. 예를 들자면 똑같은 레벨로 사운드를 맞춰놓고 음악을 들을때, 이 앨범은 한층 볼륨을 높여야하는 수고 아닌 수고를 해야한다. 그것만 아니면 뭐, 서태지 특유의 '라이브에서만 조금씩 편곡된 느낌의 곡들' 이 꽤 있어서, 들어줄만한 앨범이다.
추천곡
human dream,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제킬박사와 하이드, 슬픈아픔.
아 눈아파..jpg
빛때문에 트랙 리스트도 잘 안보인다.jpg
2cd의 위엄.jpg
전체적으로 라이브 실황의 생동감이 생생하게 잘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