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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5. 2016

the offspring 8집 앨범리뷰

rise and fall, rage and grace

dexter holland vocals, guitar
greg k bass, vocals
noodles guitar, vocals

written by the offspring ⓒ 2008 underachiever music (bmi)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produced by bob rock
engineered by bob rock and eric helmkamp
mixed by jens
recorded and mixed at 
plantation mixing & recording, haiku, hi,
d-13 studio, huntington beach, ca and henson recording studios, los angeles, ca.

backing vocals dexter, noodle, higgins (x-13)
drums josh freese
guitar tech steve masi
mastered by george marino at sterling sound, new york, ny
art direction and design : deadskinboy design
illustration : jason goad
booking (north america) : darryl eaton/creative : artists agency
booking (international) : martin horne/x-ray touring
management : rebel waltz, inc.



1. half-truism
2. trust in you
3. you're gonna go far, kid
4. hammerhead
5. a lot like me
6. takes me nowhere
7. kristy, are you doing okay?
8. nothingtown
9. stuff is messed up
10. fix you
11. let's hear it for rock bottom
12. rise and fall



네오 펑크의 현재! 오프스프링의 여덟번째 정규 앨범.

나도 그랬다. 오프스프링의 음악이라곤 'greatest hits' 를 들었던게 전부인 신생팬(!) 인 나조차도, 그린데이와 오프스프링을 오랫동안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예견하듯, 오프스프링의 새 앨범이 그린데이의 록 오페라 형식의 장엄한 사운드와 컨셉을 벤치마킹할 줄 알았다.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혹 할만한 걸 들고 나올 줄 알았다. 


본 앨범은 전작, 'splinter' 를 발표하고 5년만에 나오는 정규 앨범이었기 때문에.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혹자들은 이 앨범을 두고 "'오프스프링은 역시 신난다, 역시 재밌다' 이렇게 말하고는 잠시 덮어두게 된다" 고도 했다. 나 역시도 이 앨범을 몇번 듣고는 잠시 외면했었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찾게되는 무엇인가' 가 있었다. 


아마도 추임새나 재미있는 요소들을 한층 배제했지만 진취적인 저돌성을 가지고 있는 오프스프링 특유의 사운드 때문이 아닐까. 물론 앨범 전체를 놓고 봤을땐 버릴곡들이 꽤 많다. 게다가 나에게는 이 앨범이 오프스프링을 접하는 첫 정규 앨범이었으니.. 이미 네오 펑크를 버리고 안드로메다에 가 있는 그린데이의 사운드와 비교해 보면, 이들이 더 암담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그래도 오프스프링은 '걔들은 걔들이고 우리는 우리다' 라는 식으로 그동안 해온 음악적 스타일로 꾸준히 밀고 나가 본 앨범을 릴리즈 했다. 


앨범을 발표한 2008년엔 미국내에서 보통수준의 인기도 얻어냈었으니 왕년의 인기에 비교해 보면 안타까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기본은 한것 아닌가.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 보단 '초심' 과 '진화'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음악들로 이루어진, 오프스프링의 8집 앨범 되겠다.



half-truism
앨범을 화끈하게 여는 첫 곡. 끝없이 질주하는 각 소절의 사운드 뒤로, 한층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후렴구가 매력이다.

trust in you
첫곡 보다 더욱 저돌적인 사운드로 이루어진 곡. 기타와 베이스의 사운드보다 조금 약하게 녹음된 드러밍이 아쉽지만 충분히 오프스프링 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you're gonna go far, kid
오프스프링이 갖고있는 '흥겨움' 을 제대로 보여주는 곡이다. 드럼의 하이햇만으로 연출하는 인트로의 '리듬감' 은, 데뷔 20주년을 넘긴 펑크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여유' 이자 '관록' 이다. 소설 '파리대왕' 에서 모티브를 빌려왔다고 함.

hammerhead
2007년 일본 썸머소닉 페스티발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하는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마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서 노래하는 듯한 가사들이 반전(反戰) 을 의미해, 여전히 의식있는 펑크 밴드로 남고 싶어하는 이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a lot like me
앞서 나온 곡들과는 다르게 조금 진지한 저음의 인트로가 눈길을 끄는 곡. 인식에 대해 진중한 어조로 노래했다.

takes me nowhere
통통 튀는 흥겨움이 '역시 오프스프링!' 이라는 감탄사를 안겨다 주는 곡. 곡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사뭇 진지한 가사가 압권이다.

kristy, are you doing okay?
처음 이 곡을 듣고는 '응?' 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곡. 오프스프링의 음악적 커리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꽤 어쿠스틱한 진행을 보여준다. '크리스티 너 괜찮니? 네 인생 전부를 낭비하려 들지 마. 그걸 하기 전으로 돌아가' 라는 가사가 매력.

nothingtown
귀에 감기는 싱잉과 여유롭고 재치있는 곡 진행이 청자를 다독이는 가사와 함께 오프스프링의 '여전함' 을 보여주는 곡. 각 악기들의 솔로 파트또한 듣는 재미를 더한다.

stuff is messed up
난 왜 이 곡을 듣고 그린데이의 'longview' 가 떠올랐을까? 곡 초반부의 분위기가 그 곡과 꽤 비슷하다. 각종 사회구성원들을 뮤직 비디오에 출연시키며 어지럽게 돌아가는 사회현상을 노래했다. 곡 말미엔 보컬 덱스터 홀랜드(dexter holland) 의 랩핑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곡.

fix you
앞곡과 마찬가지로 곡 초반부가 그린데이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와 아주 조금 닮아있어 흠칫했던 곡. 꽤 느린 진행을 가지고 있다.

let's hear it for rock bottom
로큰롤 사운드 위에 오프스프링다운 활기를 다시 채워넣은 곡.

rise and fall
앨범의 전체적인 타이틀의 반쪽이 된 제목의 곡. 앨범의 마지막 곡이지만 그저 흥겹게 진행되는 곡 구성이 눈에 띈다.



처음엔 그린데이만 열렬히 지지하던 나였지만 오프스프링도 그린데이 못지않은 음악을 들려주니 이제는 둘 다 좋아하게 되었다(아직 그린데이의 음반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흑백논리에 쉽싸이기 보다는 두 밴드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즐기는게 더 낫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드러머는 늘 공석이고 마치 세션맨을 기용하듯 새 앨범을 발표할때마다 바꾸는게 좀 우습기도 하다. 그래도 그린데이 만큼 완성도 있는 곡을 쓰진 않지만, 높은 음역을 가지고 있는 덱스터 홀랜드의 호소력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프스프링의 신보였다. 


추천곡
hammerhead, trust in you, stuff is messed up, you're gonna go far, kid, half-truism.





앞전 앨범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커버.jpg


그건 그거고,


나는 디지팩을 혐오한다.


오프 스프링 앨범에 꼭 들어가있는(없는 앨범도 있지롱) 카툰 일러스트도 담겨있다.jpg


보너스로 들어가 있는 스티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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