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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5. 2016

korn 9집 앨범리뷰

remember who you are

produced by ross robinson
engineered and mixed by jim monti
recorded and mixed at korn studios, hollywood, ca
mastered by ted jensen at sterling sound, nyc

lyrics and music by korn
additional music by ross robinson
published by stratophericyoness music (bmi), fieldysnuttz music (bmi), musik munk publishing (bmi), lose yer ear music (bmi), i am ross music (bmi)

management jeffrey evan kwatinetz and peter katsis for prospect park
assisted by mark phillips

bookings
north america : darryl eaton for creative artists agency
international : rod macsween for international talent booking

legal
david byrnes and heather hathwell for ziffren, brittenhham, branca & ficsher

business management
michael oppenheim, monica cisek, and kevin kanagai for gudvi sussman & oppenheim

photography by joseph cultice
art direction @ design by matthew goldman

vocals jonathan davis
guitars james "munky" shaffer
bass fieldy arvizu
drums ray luzier



1. uber-time
2. oildale (leave me alone)
3. pop a pill
4. fear is a place to live
5. move on
6. lead the parade
7. let the guilt go
8. the past
9. never around
10. are you ready to live?
11. hilding all these lies



전작 'untitled' 를 발표하고 3년만에 내 놓은 콘의 아홉번째 앨범.

밴드의 프런트 맨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s) 의 조바심이 보이는 앨범이다. 콘의 베스트, 'greatest vol. 1' 앨범을 끝으로 트윈 기타리스트 였던 'brian "head" welch' 가 종교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고 에이브릴 라빈의 앨범 프로듀서였던 'the matrix' 를 기용해 새로운 변화(앨범 - see you on the other side) 를 꾀했었다. 그 뒤, 두장의 라이브 앨범(live & rare, mtv unplugged) 을 소화해 내고, 리드미컬한 드러머 'david silveria' 마저 개인적인 휴지기라는 이유 때문에 떠나 보낸 콘은, 밴드에 남은 기성 멤버 세명(jonathan davis-james "munky" shaffer-fieldy arvizu) 이 세션 드러머를 기용하며 2년만에 'untitled' 를 발표한다. 조나단 데이비스 마저 드럼자리에 앉혔던 그 앨범 역시 예전의 영광을 되돌리기엔 역부족. 결국 공식적인 새 드러머 'ray luzier' 를 기용하며 본 앨범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거기에 콘의 초기작들을 공동 프로듀스했던 'ross robinson' 까지 대동해서 말이다. 


덕분에 본 앨범의 사운드는 거의 콘의 데뷔 앨범(korn) 처럼 녹음되었다. 거칠고 음울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느낌. 하지만 그것 뿐이다. 콘에게 성공가도를 안겨주었던 이전 앨범들과 비교해 보면 '사운드' 만 '비슷' 할뿐, 더이상 그때 나왔던 '명곡' 들은 이 앨범엔 없다. 자꾸 뭔가 새롭게 시도해 보다가 안되겠다 싶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의지는 분명히 전달이 되는데, 그것마저 영 신통치 않다는 소리다. 이게 뉴메탈의 시초를 열었던 '형님들' 이 고민끝에 내린 선택이라면, 점차 흥행력이 떨어지는 결과물은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하는가? 여러가지 다양한 음악들에 파뭍혀, 콘과 함께 음악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있는 뉴메틀의 신자들? 아니면 콘의 음악은 다운조차 받지 않는 '지금' 의 음악 판을 움직이고 있는 소비자들? '콘은 진작에 해체를 했어야 한다' 라는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몇 곡 들어줄만한 곡이 본 앨범에 있긴 하다. 


다만 굉장히 적은 수라는게 문제. 콘을 그들의 활동기 중에 중간쯤(untouchables) 에 만난 나로써는, blind 와 shoots and ladders(korn) 의 음울함과 a.d.d.a.s.(life is peachy) 의 저돌성, freak on a leash 와 got the life(follow the leader) 가 지닌 흥겨움, 그리고 falling away from me 와 somebody someone (issues) 이 전해줬던 몽환적인 느낌이 그리울 뿐이다. 나만 그런 건가?



uber-time
짧은 인트로. 알듯말듯한 멘트가 섞여있다.

oildale (leave me alone)
본 앨범을 발표하기 전, 첫 싱글로 커트되어 공개되었던 곡이다. 위에서도 실컷 얘기한것 처럼, 과거의 영광 재현을 위해 최대한 거친 느낌의 사운드를 담아냈다. 앞에 나온 인트로와 살짝 이어지는 느낌에, 적잖은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초반의 전개가 꽤 괜찮다. 콘 특유의 에코를 활용한 싱잉이나 '날것' 같은 드러밍이 1집과 2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딱 거기까지.

pop a pill
그동안 보아온 조나단 데이비스의 개구진 창법이 한 몫을 하는 곡.

fear is a place to live
그나마 본 앨범에서 'oildale (leave me alone)' 이후로 들어줄만한 전개를 가지고 있는 곡. 각 소절이 진행되는 부분에서 드럼의 하이햇을 이용한 리듬창조가 그럴싸 하다.

move on
1집과 2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던 급격한 드러밍이 재현된 곡.

lead the parade
조나단 데이비스의 분노에 찬 싱잉을 무기로 삼고 있는 곡. 뭔가 언벨런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let the guilt go
곡이 시작되기 전, 스튜디오에서 이래저래 떠들던게 모두 담겨있던 초기작들을 흉내라도 내듯, 짧게 삽입된 멤버들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 곡.

the past
앞곡과 살짝 이어지는 느낌의 곡. 기타 한대로 콘의 전매특허인 몽환적인 음울함을 표현해 냈다.

never around
5분이 넘는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곡. 앞곡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반복되는 에코와, 전체적인 사운드 위에서 웅웅대는 기타 사운드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트랙.

are you ready to live?
속도감이 느껴지는 초반의 전개를 뭉개버리는 브릿지 부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곡. 어쩜 좋아..

hilding all these lies
앨범의 마지막 곡. 인트로에 나오는 조나단 데이비스의 묘한 표현과 곧이어 나오는 빠른 비트가 눈길을 끈다. 앞곡 'are you ready to live?' 처럼 변박을 일삼는 진행이 포인트.



앨범의 타이틀 앞에 'kornⅢ' 라는 문구가 적혀있듯이 그동안 함께 길을 걸어온 콘의 원년 멤버 세명을 기리고 싶은 그들의 마음이 얼핏 보인다. 게다가 큰 타이틀 역시 '네가 누군지 기억해'.. 세월의 흐름에 진보와 퇴보를 답습하고 있는 뉴메탈씬의 '형님들' 의 신보였다. 6년동안 신보를 내지 않은채 이들과 같은 줄에 서 있는 '림프 비즈킷(limp bizkit - 2011년 6월 28일, 드디어 다섯번째 정규 앨범이 발매된다고 함)' 처럼 아무것도 안하는것 보다야 낫지 않겠냐고? 때론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는게 나을 때도 있는 법이다.


추천곡
fear is a place to live, oildale (leave me alone).





앨범의 커버는 마치 1집 앨범의 소녀가 살짝 자란 느낌이다(근데 납치당할 위기에 처함).jpg




결국 낯선이의 차를 탄 소녀.jpg


이건 소녀가 어디로 끌려간 느낌의 이미지.jpg


새 드러머 아찌 혼자 다른 밴드 같은 느낌.



억지로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한 재킷이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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