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igh bells 1집 앨범리뷰

treats

by 노군

derek miller & alexis krauss

produced by derek miller
engineered by shane p. stoneback
assistant engineered by ever ronquillo
recorded at treefort recordings
mixed at smt studios nyc
mastered by emily lazar & joe laporta at the lodge
artwork by derek miller & will huubbard
layout & "treats" logo by ferry gouw
executive produced by will hubbard

all instruments : derek miller
additional performances on "kids" by
eric biondio : trumpet
jacob wick : trumpet
curtis hasselbring : trombone
adam schatz : tenor sax
ana alvarez : vocals
demi colon : vocals
isamar leonardo : vocals



1. tell 'em
2. kids
3. riot rhythm
4. infinity guitars
5. run the heart
6. rachel
7. rill rill
8. crown on the ground
9. straight a's
10. a/b machines
11. treats



일명(?) '노이즈-팝' 을 연주하는 슬레이 벨스의 데뷔앨범.

잘 모르던 새 뮤지션의 앨범을 손에 넣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앨범 재킷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음악까지 찾아 듣게되는 경우인데, 이들이 그랬다.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레코드샵에 놀러가서 우연찮게 이들의 재킷을 보게되었고, 불쑥 구입해 버렸다. 그리고 집에와서 cd플레이어에 걸어본 결과, 굉장히 놀랐다. 소음에 가까운 사운드가 그랬고, 의외로 그 안에 말랑말랑한 멜로디가 숨어있었기 때문에.


슬레이 벨스는 틴에이지 걸그룹 루비블루(rubyblue) 출신의 여성싱어 '알렉시스 클라우스(alexis krauss)' 와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 포이즌 더 웰(poison the well) 의 멤버 '데렉 e. 밀러(derek e. miller)' 로 이루어진 듀오 그룹이다. 잔뜩 일그러진 컴퓨터 사운드 위에 일렉트릭 기타 하나만 덧씌운 음악이 주를 이루는 이들의 라이브는, 랩탑 소프트웨어와 기타, 보컬로 소화해 낸다고 한다.


이들의 라이브를 공연장에서 직접 경험해본 사람들은 슬레이 벨스의 임팩트에 넋이 나간다는 후문. 이들의 음악은 귀가 얼얼해질 정도로 시끄러운 사운드를 가지고 있어서 앨범을 구입한뒤 며칠 듣지 않았지만, 가녀린 음색으로 귀에 감기는 멜로디를 노래하는 알렉시스 클라우스의 목소리가 자꾸 생각나, 요즘도 가끔 꺼내 듣곤 한다.


클럽튠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룹도 아니고, 그렇다고 락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그룹도 아닌 이들의 음악은 뭔가 모호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음악 좀 듣는다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할만한 앨범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들어는 보라고 말해주고싶은 앨범이다.



tell 'em
첫 트랙부터 이들의 색깔을 과격하게(!) 보여주는 곡. 마치 총을 쏘는듯한 전자음이 귀가 압도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트랙.

kids
노이즈 잔뜩 뭍힌 기타와 전자음 덕분에, '일렉트릭 사운드가 이렇게 육중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곡.

riot rhythm
의외로 귀에 착착 달라붙는 사운드와 싱잉덕에, 이 곡을 듣다보면 어느새 어깨를 흔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곡. 꾸준히 반복되는 멜로디가 포인트.

infinity guitars
이 곡을 듣고있으면 왜 앨범의 맨 앞 디자인이 저모양인지 약간 수긍이 간다. 마치 응원곡 느낌까지 나는 곡 전개가 신인 밴드답지 않은 저돌성을 보여주기 때문. 분명 이 곡의 사운드는 굉장히 비어있고, 뭔가 2% 부족해 보이는데도 말이다.

run the heart
인트로에 깔려있는 예상치 못한 사운드 어택에 흠칫 하는 곡. 하지만 보컬의 목소리는 앨범을 통틀어 가장 섹시하다.

rachel
알렉시스 클라우스의 거친 숨소리를 곡 전체에 배치시켜,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곡. 기타 사운드를 뒤로 빼버리고 전자음으로만 곡을 꽉 채운게 포인트.

rill rill
꽤 달콤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슬로우 곡. 말랑한 싱잉을 당당하게 지배하고있는 격한 전자음만 아니었다면, 어디에 내놔도 사랑을 받았을법한 트랙이다.

crown on the ground
인트로의 기타 솔로만 들으면 드럼과 기타로만 이루어진 개러지 록밴드, '화이트 스트라입스(white stripes)' 가 떠오르는 곡. 본격적으로 곡이 시작되면 일말의 기대를 과감하게 짓눌러버리는 전자음이 펼쳐진다. 그래도 역시 멜로디는 좋다.

straight a's
앨범에서 가장 시끄러운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곡. 레코딩할때 녹음기계가 못버티고 망가져버리는 장면이 상상될 정도로 엄청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a/b machines
무한히 반복되는 가사와 댄서블한 비트가 매력인 곡.

treats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앨범의 전체적인 타이틀이 되기도 했고, 본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한 트랙. 헬리콥터 트레몰로로 시작하면서 여전히 박력있는 비트를 유지하고 있는 사운드가 매력.



각 곡의 리뷰를 하면서 잠깐 나왔었지만, '화이트 스트라입스' 가 등장했을때만 해도, '좋게 얘기해서 '개러지 록 리바이벌' 이지 21세기에 탄생된 변종 밴드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슬레이 벨스' 는 그들보다 한참 위의 레벨같다. 마치 새로운 장르의 끝판 왕같은 느낌(음악성을 떠나서 사운드적인 면만 봤을때 말이다-화이트 스트라입스의 팬들은 흥분하지 말아주길-.)? 국내에 소개될 정도로 미국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밴드지만, 일단 국내 팬들에게 어필을 하려면 페스티벌에 한번 와주는게 도움이 될듯 하다.



추천곡
rachel, rill rill,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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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일인지 응워단의 얼굴이 의도적으로 뭉개져있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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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커버의 사람들 얼굴은 그대로 실렸는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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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뭔가 하고 씨디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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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예보였음을 눈치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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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멤버의 어릴적 사진인듯.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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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전을 시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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