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ous artists
all songs written by john lennon and paul mccartney, and published by sony/atv tunes llc (ascap)
mastered by greg calbi at sterling sound, nyc.
a&r/executive producers for v2 records : andy gershon, kate hyman and jon sidel
a&r administration : jayne grodd bronstein
for now line cinema :
executive in charge of music : toby emmerich
music executive : paul broucek
music supervisor : erin scully
music business affairs executive : lori silfen
music clearance executive : mark kaufman
soudtrack executive : mitch rotter
1. two of us - aimee mann and michael penn
2. blackbird - sarah mclachlan
3. across the universe - rufus wainwright
4. i'm looking through you - the wallflowers
5.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 eddie vedder
6. strawberry fields forever - ben harper
7. mother nature's son - sheryl crow
8. golden slumbers - ben folds
9. i'm only sleeping - the vines
10. don't let me down - stereophonics
11.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 the black crowes
12. julia - chocolate genius
13. we can work it out - heather nova
14. help! - howie day
15. nowhere man - paul westerberg
16. revolution - grandaddy
17. let it be - nick cave
18.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 aimee mann
19. two of us - neil finn/liam finn
마치 비틀즈(와 스타벅스) 에게 헌정하듯 제작된 영화, '아이엠 샘(2001)' 의 사운드 트랙.
영화의 사운드 트랙 앨범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영화 사이사이에 흐르는 '가사' 를 담고있는 노래가 실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과, 영화 전반에 흐르는, 말 그대로 '배경음악' 이 담긴 '오리지널 스코어'. 보편적으로 영화의 음악 감독이 엔간한 음악적 욕심이 없다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앨범 한장만 발표하곤 한다.
본 앨범도 그 궤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 않지만, 비틀즈의 원곡을 사용하기 보다는 기성 뮤지션들이 모여, 마치 트리뷰트 앨범을 만들듯 완성된게 특징이다. 비틀즈의 오랜 팬이라면 '어찌 너희들이 감히!' 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같이 비틀즈를 '건너 뛴' 세대라면 비틀즈의 원곡을 듣기전에 '비틀즈 입문용' 으로 들어도 무난한 앨범 되겠다.
그도 그럴것이 쟁쟁한 기성 뮤지션들의 참여 때문. 나 역시 이 앨범을 먼저 듣고 비틀즈의 원곡들을 찾아 듣게 됐었다. 비틀즈의 팬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요즘 시대에 비틀즈의 노래(대체로 덜 유명한 곡들) 를 좋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현존하는 후배 뮤지션들이 헌정한 곡이 귀에 먼저 감기는게 당연.
어쨌든 비틀즈의 원곡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앨범에 참여한 각각의 뮤지션들 만의 색깔로 담아낸 좋은 앨범이다. 나는 영화도 아주 재미있게 감상했었기 때문에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을 들으면, 해당 장면들이 떠오르는 묘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two of us - aimee mann and michael penn
대형 영화음악상 수상으로 유명한 여성 아티스트 에이미 만과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숀 펜의 친 형, 마이클 펜이 함께한 곡. 본 앨범에서 첫 트랙을 장식한것 처럼, 영화의 오프닝에도 이 곡이 나왔었다. 전체적으로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봄날에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 법한 곡이다.
blackbird - sarah mclachlan
설명이 필요없는 뮤지션, 사라 맥라클란이 부른 곡. 어떤 감정의 변화 없이 담담하게 표현한 사운드가 포인트.
across the universe - rufus wainwright
약간 무료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소화해낸 곡. 이 곡은 동명의 영화가 있을정도로 꽤 유명해진 노래이다. 앞서 나왔던 세 곡과 같은 분위기의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보여주지만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백 보컬 덕분에 보다 풍성해진 곡이 됐다.
i'm looking through you - the wallflowers
분명 어쿠스틱한데다 흥겨워서 컨트리 풍의 음악이 될 줄 알았는데, 곡이 후반부로 갈 수록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곡. 역시 어떤 뮤지션이 어떤 곡을 맡아 소화해내는지가 중요한것 같다.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 eddie vedder
그런지 록의 대명사 펄 잼(pearl jam) 의 에디 베더가 맡은 곡. 시종 스트로크로 진행되는 어쿠스틱 기타와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에디 베더의 목소리 덕분에 컨트리 음악이 됐다.
strawberry fields forever - ben harper
현악 사운드를 한층 활용한 덕에 원곡이 전해주는 오묘함을 한층 누그러뜨릴 수 있던 곡. 벤 하퍼가 소화했다.
mother nature's son - sheryl crow
여성 싱어 쉐릴 크로우가 맡은 곡. 약간의 달콤함과 약간의 허스키함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이 곡을 맡은건 다행이라 생각한다. 허밍마저 마냥 즐겁게 들린다.
golden slumbers - ben folds
벤 폴즈 파이브(ben folds five) 의 멤버 벤 폴즈가 풀어낸 곡. 역시나 현악 사운드의 도움이 크다. 약간 칼칼한 음성을 지닌 벤 폴즈의 목소리가 매력.
i'm only sleeping - the vines
제목 그대로 무척이나 무기력하고 졸립게 들리는 밴드 더 바인스의 보컬, 크레이그 니콜스(craig nicholls) 의 재치가 곡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곡 중간엔 하품하는 소리까지).
don't let me down - stereophonics
영국 최고의 모던록 밴드 스테레오포닉스가 재해석한 곡. 보컬 켈리 존스(kelly jones) 의 '이기 팝' 을 연상시키는 창법이 압권이다. 비틀즈의 원곡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 the black crowes
서던록 밴드 더 블랙 크로우스가 맡은 곡. 보컬 크리스 로빈슨(chris robinson) 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원곡의 독특함에 독특함을 또 한번 더한 느낌.
julia - chocolate genius
영화음악은 물론 비틀즈 해석의 천재로 불리는 초콜렛 지니어스가 부른 곡. 한 발 뒤로 물러난 목소리 파트의 겸손함 덕분에, 앨범을 통틀어 사운드가 가장 꽉 차게 들리는 곡이 됐다.
we can work it out - heather nova
여성 록커 헤더 노바가 풀어낸 곡. 그렇게 타이트하지만은 않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곡이지만, 헤더 노바의 격정적인 보컬 덕분에 언벨런스가 가져다 주는 즐거움이 엿보이게 된 곡.
help! - howie day
곡 중간중간, 증폭된 기타의 선율 덕분에 넓은 공간감을 느껴볼 수 있게된 곡. 답답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를 지닌 하위 데이가 곡을 맡았다.
nowhere man - paul westerberg
밴드, 더 리플레이스먼트(the replacements) 의 보컬 폴 웨스터버그가 소화해낸 곡. 어쿠스틱 기타 한대와 쓸쓸한 폴 웨스터버그의 목소리가 곡 제목 그대로의 이미지를 가져다 준다.
revolution - grandaddy
인디 록의 배테랑, 그랜데디 가 재해석한 곡. 다소 빠른 비트를 가지고 있지만, 보컬 제이슨 라이틀(jason lytle) 의 목소리 덕분에 앞서 나온 'i'm only sleeping - the vines' 만큼 나른~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let it be - nick cave
눈에 띄는 외모만큼 머릿속에 오래 남는 보이스 톤을 가지고 있는 닉 케이브가 맡은 곡. 본 앨범에 실린 비틀즈의 곡들중에 가장 유명한 곡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곡에 손을 많이 대지 않은게 보인다. 차이가 있다면 은은한 코러스 정도?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 aimee mann
첫 트랙을 장식했던 에이미 만이 홀로 소화해낸 곡. 개인적으로 앞서 나왔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 the black crowes' 보다 이 곡을 더 좋아한다. 몽롱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two of us - neil finn/liam finn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뮤지션인 닐 핀과 리암 핀 형제들이 부른 곡. 앞서 나왔던 '남-여' 의 버젼보단 별로지만, 후렴구에 들어가 있는 'runaway home' 의 가사에 맞게 시종일관 둥둥 거리는 드럼 사운드가 꽤 괜찮다(휘파람 역시).
영화를 맡았던 감독과 음악감독, 그리고 '아이엠 샘' 의 배우들을 비롯한 모든 스텝들이 '비틀즈' 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위해 모인것 같은 느낌이다. 앨범 디자인 역시 한 페이지 전체를 활용해, 'love is all you need' 를 표기하는 둥, 비틀즈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이 뭍어난다. 본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본인들이 편곡-연주, 프로듀스와 믹싱까지 도맡아, '재해석' 을 넘어, 그야말로 '비틀즈 홀릭' 에 정점을 찍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비틀즈를 사랑하는 팬에겐 좋은 '트리뷰트 앨범' 이, 비틀즈의 음악을 알고싶은 사람에겐 좋은 '비틀즈 입문서' 가 될 앨범이다.
추천곡은 앨범에 수록된 전 곡.
영화를 끌고가는 중심 축인 리타(미셸 파이퍼) 와 샘(숀펜) 이 상담을 하고있는 커버.jpg
자신의 딸인 루시(다코타 패닝) 생일에 비틀즈 코스프레를 하고 샘 본인이 더 신난 스틸컷을 실은 백커버.jpg
앨범 톤을 전체적으로 노란색(비틀즈의 노란 잠수함때문?) 으로 해서 아련하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
비틀즈의 영원한 명언.jpg
재킷엔 영화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들이 담겨있다.jpg
(넥타이 매주는 저 장면에서 숀펜 진짜 멋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