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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6. 2016

닌자 터틀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어릴적 추억의 의리로 본 영화.



본 영화 이전, 여러 버젼의 같은 소스를 지닌 동명의 영화들이 대거 등장했었지만
제작자 마이클 베이를 등에 업고 헐리웃에서 또 다시
리부트를 완성한 영화다.


그네들의 프렌차이즈 실력은 전 세계에서 최고지만,
코믹북에서 날고 뛰는 히어로들이 최첨단의 컴퓨터 그래픽을 갑옷으로 입고 스크린 안과 밖에서 날뛰는 이 시대에
'닌자 거북이' 라는,
그 이름부터 옛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이 영화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소견이다.


우선 에이프릴역으로 나온 메간 폭스는 리즈 시절의 그녀보다 거북이를 현혹 시킬만큼 치명적이지 않으며,
(대체 성형을 왜 한건지...)
유치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닌자 거북이 네 마리와 그의 스승인 스플린터를 다소 징그럽게 표현했다는 제작진의 말 보다 어떤 면에선 혐오감까지 불러일으키는 그들의 모습이 '과연 팔릴까?' 라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원작에 기댈 수 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짙어진 '왜색' 또한 국내 관객들의 외면을 톡톡히 받기에 충분했다.


물론 비난만 받을 뮤턴트 히어로물은 아니다.


무려 2년이 넘는 긴 시간을 들인 설원 액션씬은 지금까지 등장한 그 어떤 설원 액션들을 단박에 압도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씬에서는 닌자 거북이 특유의 유쾌함을 짧지만 강하게 표현해 냈다.


하지만 장점은 딱 거기까지라는게 함정이다.


2016년 후속작을 제작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역시나 해외 영화들이 개봉 전 주연이나 감독이 내한하는 영화 치고 재미있던 영화는 손에 꼽았다는걸
다시한번 입증하게된 영화 되겠다.
고로 후속작은 굳이 극장에 찾아가서 보게되진 않을거다.






+
어릴적 열혈 시리즈,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 함께 밤낮을 불태웠던 패미콤 닌자 거북이 게임 귀여움은 온데간데 없었다.



사실은 오락실에 있었던, 패미콤의 아이들보다 더욱 역동적이던 슈퍼 패미콤용 닌자거북이를 더 좋아했었지만.





++
예전 tv에서 해줬던 애니메이션이나 그 외 여러 시리즈에서도 분명 차분하고 리더의 자격이 충분했던 '레오나르도' 의 매력은 어디다 팔아먹고, 다혈질이고 자기 색이 분명해진 근육 짱짱맨 '라파엘' 을 부각 시킨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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