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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6. 2016

인투 더 스톰

into the storm

10년후 25년 후의 내가 어떨것 같냐고?
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고 감사해.









영화를 보고있으면
이제는 아주 옛날 옛적 영화가 되어버린 '트위스터' 가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익스트림 무비마냥 여러 각도에서 역동적으로 찍은 카메라 워크가 가히 예술이다.
친절하게 영화 오프닝부터 우리는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에서 찍을거야' 라고 설명하는게 아주 작정하고 영화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재난 영화에서 스토리를 기대하는건 바보라는걸 1996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에게 배웠다.
그리고 이 영화 역시 별다른 내용 없이 적당히 뜸을 들이다 하이라이트로 가는 줄기가 여느 재난 영화들과 똑 닮아있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물들 나름의 드라마가 조금은 지겹기도 하다.


순전히 제작비를 특수효과에만 쏟아 부은 티가 나는 등장인물들은 누군지 정말이지 본적도 없는 사람들 뿐이지만,
그래도 나름 선방하는 배우들이 몇 있으니 볼만은 할거다.
(특히 알리시아 데브넘 캐리. 눈썰미 있는 제작자나 감독이 이 영화에서 그녀를 눈여겨 봤다면 조만간 반드시 하이틴 영화에 출연하게 될 듯)





+
이 영화는 반드시 4DX로 관람하길 바란다.
제작 준비기간부터 4DX로 상영할 것을 염두해 뒀었는지는 몰라도,
토네이도를 전방위에서 잡은 화면과 더불어 영화의 상황에 맞게 등장하는 스산한 바람과 가끔 튀어나오는 물줄기들 덕분에
마치 간접적으로나마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첫 물줄기가 정말 뜬금없는 씬에서 튀어나와서 객석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탄식이...)

미국 본토에서는 예상대로 저조한 흥행이지만 국내에서는 4DX 상영관에 자리가 없어서 못보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
토네이도로 '시골' 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재난은 거의 다 보여준다.
(마지막 피트의 차가 올라갔을 땐 매트릭스에서 네오와 트리니티가 목격한 것과 같은 데자뷰도..)

스크린에 가득 차 있던, 재난 영화 역사상 가장 크다단 토네이도가 도시로 왔으면 어땠을까?






+++
알리시아 데브넘 캐리의 사진들
(아직 안유명해서 사진이 별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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