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존일기

그녀석 이야기

by 노군

핏덩이 같았던, 혹은
그 누구보다 말없이 날 굳건히 믿어주던
많은 음악을 알게 해 줬던

그녀석에게 몇일전에 전화를 했다.

"뭐.. 그냥 그렇게 됐어.."

그래, 난 괜찮다고 했지만
넌 괜찮지 않겠지.

우리.. 왜 이렇게 된걸까?

많이 아쉽지만
네가 괜찮지 않은것 보다 몇백배는 더
나는 아파했고 또 아파했다.

또다른 그녀석도 나같은 느낌이었을까..?
하지만 난 그땐 단둘이 얘기라도 나눴었는데..

넌 네 습성대로
아무말도 없이

마치 수증기 처럼 사라져버렸다.

'노군 이야기' 에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노군 이야기' 는 아주 이상하게 뒤틀려 버리게 되서
세상 사람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만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어.

넌 알고 있을까..?

아파했던 마음 모두
웃기게 널 앗아가게 되버린 그년에 대한 증오도 모두
가슴속 깊이 삼키고 삼키지만

그럴때 마다 난 구토를 해..
되새김질 해져 나온 토사물을 보면서
보다 끔찍한 아픔을 느끼고 있다.

어느날,
어느 맑은 날,
한강 둔치에서 난
그 모든걸 잊게 되겠지.

초라한 인천 앞바다 따위가 아닌,
그곳. 서울. 한강.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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