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 시작하는 시간과 맞물리게
어떤 전화를 받았는데
딱보기에도 텔레마케팅이었지만
꽤 재미있는 얘기를(한마디로 마케팅에 전혀 상관없는 얘기들)을
해 대기에 나름 최선을 다해서 받아줬었는데,
(쉬는 시간도 한시간 반이나 넘게 쪼개서 말이지..)
결론은 책 하나 정기구독 하라는 얘기였다.
그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정말 개인적인 얘기며 취미, 활동주기 등등
친구한테나 하는 얘기들을 그 텔레마케터와 나는 나눴고
유연하게 쭉쭉 얘기가 흘러나갔지만
막장엔 질질 짜는 연기까지 하던데...?
곧이어 그 텔레마케터의 상사라는 여자가 나와
"이 친구가 얘기를 하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울고있다" 라는
눈에 뻔히 보이는 멘트까지 줄줄 날려주시고
예전에 자기 신입사원땐 이랬다느니 저랬다느니..
그 얘기만 또 30분정도 하시고..
텔레마케터들의 전화를 그리 자주 받는건 아니지만,
'기계' 같은 그들에게 '감정' 을 바라는 내가 잘못인 걸까?
난 전화받는 중반까지는, 정말로, 쓸데없는 책이었지만,
아마 90%는 정기구독을 해볼까 고민도 해봤는데
후반에 이루어진 한편의 연극을 보고 생각이 싹 가셨다.
나름 휴먼마케팅인거 같은데..
(옛날 옛적의 기계적인 마케팅보단 오억배 낫더군..
사람냄새도 꽤 나고)
너무 억지부리셨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서울 본사 마케팅부서
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