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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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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7. 2016

gloomy tears

오늘 영화를 봤다.
알게된지 오래되지 않은 님과 함께봐서
꾹꾹 참았지만
중간에 참지말고 속 시원하게 울고싶었다.
 
꾹 참아도 흘러내리던 내 눈물은 그치질 않았고
장면은 얄궂게도 넘어가질 않았다.
그저 계속 계속 됐다.
 
말도안되는 염려에서 시작된 뭉클한 감정은
약간의 동병상련에서 복받쳤고
서로 아무 말 없이 의지와 위로를 하던 두 사람을 보고
그저 계속 눈물이 흘러나왔다.
계속.
 
분명히 좋은 사람과 좋은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았지만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씻지도 않은채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 산 씨디들을 리핑하고 있을때,
 
너무나 큰 외로움과 공허함에 감정이 소용돌이 쳤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을 생각하는구나- 생각했다.
 
낮에 좋아하는 선배님께 전화를 드렸었는데
곧 첫째 아이가 생긴다고 하셨다.
아...
이래서 사람들은 결혼을 하는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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