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 안에
수백·수천 개의 백열등 만이 나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꿈을 꾸었습니다.
그 누구도 그곳이 어디인지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샛노란 백열등 사이로
검은 단검이 날아와 내 심장을 관통했고
나의 머리엔 하얀 백지장이 박혀 버린 듯했습니다.
당신은 저 멀리서 희열을 느끼고 있었고
나는 마치 갓 칼질당한 시장통 생선집의 고등어처럼
바닥에 누워 숨을 헐떡이며 위를 쳐다봤을 땐,
수억만 개의 눈이 내 임종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