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by 노군

몸이 타들어가고

구역질 나는 땀이 흐르는 계절엔

다시 나를 데려가 주세요.



날이 어두워지고

땅에 낙엽 무덤이 생기는 계절엔

다시 나를 데려가 주세요.



하얀 꽃이 피고

검은 꽃 찌꺼기가 흐르는 계절엔

다시 나를 데려가 주세요.



노란 꽃이 피고

생명의 향기가 넘쳐나는 계절엔

나를 놓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