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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7. 2016

ymck 리메이크 앨범리뷰

song book

ymck are :
takeshi yokemura, midori kurihara & tomoyuki nakamura

produced by ymck
arranged, recorded, and mixed by takeshi yokemura (ymck)

directed by tinycar (avex trax)
a&r by kenichi sakamoto / yu kobayashi / aya ito / acha yoshida (avex trax)

mastering engineer : rena koyanagi for from the master

design & illustration by polygraph

creative coordination : kanako shino (ami)

dept.4 executive producer : hiroshi ishimori (aei)

supervisor : jun harada (aei)



1. 夢の中へ
2. ぼくたちの失敗
3. 人間なんて
4. 傘がない
5. 春夏秋冬
6. 満足できるかな
7. 言葉にできない
8. 人生を語らず
9. まるで正直者のように
10. down town - bonus track
11. beautiful name - bonus track
12. 風をあつめて - bonus track



일본 '칩튠(chiptune) 사운드' 의 최강자. '와이엠씨케이(ymck)' 의 리메이크 앨범.

내가 워낙 8비트 게임 사운드를 좋아라해서 와이엠씨케이의 존재는 익히 알고 있었다. 멤버 구성은 미도리(midori - 보컬), 요케무라(yokemura - 작사, 작곡, 편곡), 나카무라(nakamura - 작곡, 영상). 2004년 데뷔때 부터 옛 향수를 자극하는(?) 단촐한 2d 사운드를 자랑하며 잔잔한 주목을 받았었다. 8비트 오락실 게임 사운드라고 해서 얕잡아 보면 큰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일종의 '게임 비트' 로 풀어냈을 뿐이다. 거기에 와이엠씨케이의 '전매특허' 가 된, 보컬 미도리의 '엄청나게 예쁜(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이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보컬이 가히 압권이다. 본 앨범은 와이엠씨케이의 순수 창작곡은 아니고, 일본 내에서 유명한 명곡들만 선별해 와이엠씨케이 식으로 재편집-리메이크한 앨범 되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와이엠씨케이의 음악은, 이들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특성' 덕분에 쉽사리 앨범에까지 손이 가진 않는게 사실이었지만, 본 앨범 첫 트랙에 실린 '夢の中へ(오리지날 원곡 보단, 만화 '그남자! 그여자!-원제는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가 애니화 됐을때 엔딩으로 쓰여서 좋아하게 된)' 를 듣고는 바로 구입했던 기억이다. 개인적으로 일본 음악에 관심이 별로 없던 터라, 일종의 '고전' 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서 나름대로 꽤 듣는 재미가 있던 앨범이다.



夢の中へ
시종일관 뿅뿅거리는 전자오락 사운드가 말랑말랑한 '카레카노' 의 버젼만큼 재미있는 곡이다. 원곡은 '이노우에 요스이'.

ぼくたちの失敗
마치 열혈 시리즈(슈퍼패미콤 - 열혈 신기록) 의 엔딩처럼 아련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곡. 원곡은 본 곡보다 훨씬 처연한(!) '모리타 도우지'.

人間なんて
왠지 심오한 가사지만 와이엠씨케이를 만나면 이토록 발랄해 질 수 있다. 2d 횡스크롤 대전게임의 배경음악 같은 느낌. 원곡은 시니컬한 '요시다 타쿠로'.

傘がない
앞 곡 '人間なんて' 처럼 무심한듯 심오한 가사가 일본 음악 특유의 매력을 발하는 곡. 곡의 오프닝이 마치 비행 액션 게임의 인트로같다. 원곡은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도 쓰였던 '이노우에 요스이(본 앨범 첫 트랙도 그의 곡)' 의 작품.

春夏秋冬
스테이지에서 획득한 스코어를 셀 때 등장하는 사운드 같은 인트로가 인상적인 곡. '이즈미야 시게루' 의 곡.

満足できるかな
'傘がない' 처럼 비행 액션 게임의 인트로 같은 분위기가 재미있는 곡. 원곡은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20세기 소년의 저자)' 가 좋아한다고도 하는 '엔도 켄지' 의 곡이다. 한번 원곡을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치가 넘치는 트랙이다.

言葉にできない
노스텔지어를 슬금슬금 자극하는 '오다 카즈마사' 의 원곡을 온갖 효과음으로 채워넣은 곡. 그래도 보컬 미도리의 나직하고 쓸쓸한 목소리는 감추지 못했다.

人生を語らず
앞서 나온 '傘がない' 의 '이노우에 요스이' 의 곡. 그는 일본의 밥 딜런이라 한다. 원곡의 발라드 분위기를 리드미컬하게 표현했다.

まるで正直者のように
일본 뮤지션들에게 존경을 받는 '토모보 마사토' 의 곡. 길고 긴 원곡만큼 7분이 넘는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곡이 진행되면서 점차 변화해 가는 사운드가 일품.

down town - bonus track
'de de mouse' 와 공동 기획했던 싱글을 수록. 'sugar babe' 의 곡. 데 데 마우스와의 콜라보 덕분에 뮤직 비디오가 존재하는 곡.

beautiful name - bonus track
'godiego' 의 곡. 본 앨범을 통틀어 가장 흥겨운 비트가 그야말로(?!) 압권이다. 재미있고 귀여운 곡.

風をあつめて - bonus track
'happy end' 의 곡. 이 곡을 듣다보면 왠지 덩실덩실 리듬을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와이엠씨케이가 지닌 가장 큰 강점은, 일명 '칩튠' 이라 불리우는 테두리 안에서 수십만개의 깨알같은 '효과음' 을 마음대로 집어넣을 수 있다는데에 있겠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던 1980년대의 8비트 게임 사운드로 구현해 내는 1970년대의 포크-락 풍의 사운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의 세대들에게 그들 나름대로의 재미를 부여한다(80년대생들의 '향수' 는 말할 것도 없고). 리메이크 트랙에 유독, 특정 시즌(?) 의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을 편애하는 앨범이지만 당시의 뮤지션들을 잘 몰라도 감상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앨범이다.


추천곡
beautiful name - bonus track, 夢の中へ, 傘がない.





8비트 사운드를 주조하는 그룹답게 앨범의 디자인도 8비트 게임의 그것과 닮아있다.jpg






씨디를 빼면 재킷의 뒷면과 이어지는듯한 저런 디자인이 좋다.jpg




보너스트랙이 따로 표기되어있는 다른 속지.jpg 조금 더 친절하게 한국말로 해석된 가사집을 기대했는데 없어서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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