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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7. 2016

사이먼 도미닉 1집 앨범리뷰

snl league begins

executive producer amoeba culture
executive supervisor 고경민, dynamic duo
director simon dominic, loptimist
album produced by simon dominic
all songs produced & composed & arranged by loptimist
recording engineer 허은숙 a.k.a. happen at w sound
all track mixed by dr. ko at musicabal studio (assistant by 김일호) (except** '히어로' mixed by 조준성 at w sound)
mastered by 최효영 at souno studio
a&r director 노영열
assistant by 이민지
management director 최규상
management team (team amoeba) 서준우, 최지훈
cover design & illustration & art director 김대홍
stylist 마나, 보나
hair 김태현 (이가자 미용실)
legal advisor 법무법인 리안 이재경 변호사

1. 퍽이나 (intro) feat. dj friz
2. 에헤이 (eh hey) feat. 조휴일 of 검정치마
3. 컴플렉스 (complex 3) feat. b-free, 지구인
4. 짠해 (cheerz)
5. 히어로 (hero)
6. stay cool feat. zion. t
7. 끈 (no more) feat. junggigo
8. 해부 (body rock)
9. 힘 (we got) feat. dynamic duo, boston horns
10. 혼자만 남은 오후 (gettin' better)

'슈프림 팀(supreme team)' 의 멤버인,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의 솔로 앨범.

..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조금 있는게, 그가 밝힌대로 프로듀서 랍티미스트(loptimist) 와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규정해 달라 했지만(앨범 타이틀도 'snl league'), 일단 사이먼 도미니의 솔로 앨범이라 하자. 앞서 소개했던 '메타와 렉스' 처럼, '1mc & 1producer' 체제로 앨범을 완성해 냈다. 재기발랄한 앨범 디자인(미국 히어로 카툰을 벤치마킹) 과 사이먼 도미닉-랍티미스트의 첫 글자를 따 'snl' 이라고 재치있게 명명한 것 등, '나올게 나왔다' 라는 느낌이 짙었다. 그래서 당연히 예상 가능한 트랙들이 포진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어느새 한국 힙합씬의 '새로운 대세' 가 된 사이먼 도미닉의 첫 정규작이라, 기대했던것 만큼은 해줘서 좋았다. 언더그라운드 때의 정신으로 오버그라운드에서 뛰어 노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 앨범.

퍽이나 (intro) feat. dj friz
이 트랙을 듣곤 '찰지다.' 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다. 빡빡한 랩핑은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이먼 도미닉의 말 그대로 둔탁한 비트위에 쉴새없이 랩을 뱉어냈다. 앨범을 여는 곡.

에헤이 (eh hey) feat. 조휴일 of 검정치마
'메타와 렉스' 에 필적(?) 하는 부산 사투리 랩이 일품이다. 사이먼 도미닉이 으레 예능에서 보여줬던 쫀득한(!) 사투리가 조휴일의 싱잉과 함께 듣는 재미를 더한다.

컴플렉스 (complex 3) feat. b-free, 지구인
랩퍼 '비-프리(b-free)',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가 꾸린 '아메바 컬쳐(amoeba culture)' 의 후발 주자인 '리듬 파워(a.k.a. 방사능)' 의 '지구인' 이 함께한 트랙. 세명의 랩퍼가 풀어놓은 각자의 컴플렉스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지구인의 랩.

짠해 (cheerz)
앨범의 타이틀 곡. 제목이 가져다 주는, '술 한잔' 과 '감정의 동요' 둘 다를 노래했다. 각 소절의 랩과 함께 후렴구도 혼자 소화해 낸 사이먼 도미닉의 재치가 돋보인다. 스페인의 유명 밴드, 'nicotine swing' 의 참여로 사운드가 더욱 풍성해졌다.

히어로 (hero)
본 앨범이 발표되기 전, 디지털 싱글로 먼저 커트됐던 곡. 남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현실적인 히어로를 노래한 트랙.

stay cool feat. zion. t
이 곡 역시 앞서 나온 '히어로 (hero)' 와 마찬가지로 선공개됐던 곡이다. 유니크한 목소리를 지닌, '자이언 티(zion. t)' 와 함께 끈적한 사운드 위에 한껏 분위기를 잡았다.

끈 (no more) feat. junggigo
정기고의 애절한 목소리가 쓸쓸함을 더하는 이별곡. 곡을 관통하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이다.

해부 (body rock)
사이먼 도미닉 특유의 스웨거적 성향을 극대화 시킨 가사를 지닌 트랙. 제목처럼 몸의 여러 부분을 이용해 'hater' 들에게 일갈을 한다.

힘 (we got) feat. dynamic duo, boston horns
빅밴드 'boston horns' 와 함께 해, 사운드를 한층 발전시킨 트랙. 이젠 사장님이 된 다이나믹 듀오와의 콜라보는 말 할 것도 없고(단지 훅 부분만 맡았을 뿐인데).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응원가다.

혼자만 남은 오후 (gettin' better)
앨범을 닫는 마지막 곡. 쿵짝 거리는 레게 비트를 슬쩍 차용한 분위기가, 쓸쓸하지만 성공을 향해 담담하게 걸어가는 사이먼 도미닉을 그리게 되는 트랙이다. 분명 다른 이가 도와준 줄 알았던 후렴구 부분은 사이먼 도미닉이 소화해냈다 한다.

앞서 말했듯이 보여줄 것만 딱 보여준 앨범이다. 그래서 군더더기 없이 잘 빠졌다. 대중이 원하는 것과 마니아들이 원하는 것들 사이를 잘 캐치한 앨범이랄까. 사이먼 도미닉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다려 지는 앨범 되겠다.

추천곡
혼자만 남은 오후 (gettin' better), 컴플렉스 (complex 3) feat. b-free, 지구인, 퍽이나 (intro) feat. dj fr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