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존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Oct 10. 2016

저번주엔 어딘가엘 다녀왔어.

친구 따라서 호기심에
이성을 만나는게 주 목적인
어떤 모임을 갔다왔었는데
그분들을 손가락질 하는건아니지만
정말 내가 갈 곳은 아니라고 느꼈던 곳이었어.
 
'이런데 오지 않더라도 너님은 충분히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거 같으신데 왜 여기에 오셨냐'
 
라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지만
그분 본인들을 스스로 낮추는거 같아서
기분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어.
 
근데,
혼자 멍- 하니 지내다간
몇년 뒤에 나이들어서
갈급함에 못이겨 이곳을 내발로 찾을까
두렵기도 했어.
 
결론적으로
'이런곳도 있구나~' 라는걸 깨달았지.
 
참 웃긴게,
그렇게 신실하고 좋은 만남이 목적인 모임이면
그냥 회비같은거 없이
소소한 마음으로 만나면 안되나?
뭐, 듀오같은데는 가입비만 해도 수십만원이 넘어간다지만
난 그날 버렸던 몇푼 안되는 돈이 참 아까웠어.
하지만 땅파면 그 돈이 나오는건 아니잖아.
친구 말로는 좋은데다도 쓰고 뭐 그런다지만
(장난삼아 회계횽아가 신나게 돈 세고 있는걸
인증샷으로 찍는걸 실시간으로 목도하니 기분이 꾀죄죄하던데?)
그돈으로 친구랑 밥을 한끼 먹을걸.. 이라고 생각했지.
 
아무튼,
 
 
 
이제 키큰 여자는 포기.
하지만 안경은 절대 포기 못해.

매거진의 이전글 시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