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서 호기심에
이성을 만나는게 주 목적인
어떤 모임을 갔다왔었는데
그분들을 손가락질 하는건아니지만
정말 내가 갈 곳은 아니라고 느꼈던 곳이었어.
'이런데 오지 않더라도 너님은 충분히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거 같으신데 왜 여기에 오셨냐'
라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지만
그분 본인들을 스스로 낮추는거 같아서
기분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어.
근데,
혼자 멍- 하니 지내다간
몇년 뒤에 나이들어서
갈급함에 못이겨 이곳을 내발로 찾을까
두렵기도 했어.
결론적으로
'이런곳도 있구나~' 라는걸 깨달았지.
참 웃긴게,
그렇게 신실하고 좋은 만남이 목적인 모임이면
그냥 회비같은거 없이
소소한 마음으로 만나면 안되나?
뭐, 듀오같은데는 가입비만 해도 수십만원이 넘어간다지만
난 그날 버렸던 몇푼 안되는 돈이 참 아까웠어.
하지만 땅파면 그 돈이 나오는건 아니잖아.
친구 말로는 좋은데다도 쓰고 뭐 그런다지만
(장난삼아 회계횽아가 신나게 돈 세고 있는걸
인증샷으로 찍는걸 실시간으로 목도하니 기분이 꾀죄죄하던데?)
그돈으로 친구랑 밥을 한끼 먹을걸.. 이라고 생각했지.
아무튼,
이제 키큰 여자는 포기.
하지만 안경은 절대 포기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