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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1. 2016

garbage 4집 앨범리뷰

bleed like me

written and produced by garbage

engineered by billy bush
recorded at smart studios, madison, wi; sound city, van nuys, ca; the boat, los angeles, ca; grungeisdead, silverlake, ca.
mixed by butch vig at smart studios
mastered byemily lazar at the lodge, nyc.
asistedby saah register at the lodge
track 1 produced by john king and garbage
ll songs written by garbage @ 2005 published by deadarm music/almo msiccorp. (ascap) and vibecrusher music/irving music, inc (bmi)
administered by rndor music
assistant engineers :
smart studios : deau sorenson, jay arnold
sound city : pete martinez
the boat : danny kalb, mark branch, mike laza
drum techs : ryan macmllan, chris heuer

shirley manson appears courtesy of radioactive records

shirley manson : vocals, electric guitar
steve marker : electric and acoustic guitars, synthesizers, laptop, programming, noises, bass overdubs on 1 and 6
duke erikson : electric and acoustic guitars, synthesizers, programming, atmospherics, mellotron and piano on 8 and 11
butch vig : electric guitars, drums, efx and programming, bass on 5

justin meldal-johnsen : bass
matt walker : drums on track 2/3/4/6/9/10/11
dave grohl : drums on track 1

dave grohl appears courtesy of rca records

art direction by big active
design and montage by mat maitland at big active
band photography by frank w ockenfels 3



1. bad boyfriend
2. run baby run
3. right between the eyes
4. why do you love me
5. bleed like me
6. metal heart
7. sex is not the enemy
8. it's all ver but the crying
9. boys wana fight
10. why don't you come over
11. happy home



밴드 결성 10주년에 발표했던 가비지의 통산 네번째 정규앨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밴드' 라는 타이틀을 지닌 아티스트의 정규 앨범이 달랑 세장 뿐이라는건, 지독히 게으른 뮤지션들이거나 엄청나게 바쁜 멤버들로 구성되어있다는 걸 뜻하는데(혹은 인기가 아주 없거나 해서), 가비지는 아무래도 후자쪽인것 같다. 프런트 우먼인 '셜리 맨슨' 은 가비지 외에도 '마릴린 맨슨' , '퀸 오브 스톤 에이지' 등의 작업에 참여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고, 나머지 멤버 세명도 프로듀서로서 각자의 커리어를 켜켜히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전작, 'beautiful garbage' 의 흥행 참패로 인해 의도치 않게 길고 긴 공백기 후에 발표한 앨범이라 반가운게 먼저였지만 음악적인 골자로 보자면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채, 보다 록킹한 사운드를 입혔을 뿐인데도 'beautiful garbage' 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다길래(물론 미국 내에서 말이다), '역시 '태어나고 살아온 문화' 가 귀에 미치는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이라는게 있기는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3집 이후 근 4년만에 발표한 본작은 조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전체적으로 '록킹' 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작 구석구석에서 넘실대던 말랑한 팝넘버들은 온데간데 없고, 런닝타임 내내 기타를 앞세워 묵직한 스트레이트로 귀를 때려댄다. 본 앨범을 작업하면서 밴드 해체 위기도 있었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음악을 만드는 작업이 가장 즐겁다고 하는 '노장 혼성 밴드' 다.



bad boyfriend
'너바나(nirvana)' 와 '푸 파이터즈(foo fighters)' 의 드러머 '데이브 그롤(dave grohl)' 이 참여한 앨범의 첫 곡. 강렬하고 락킹한 오프닝이 인상적.

run baby run
제목처럼 달려가는 듯한 이미지의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right between the eyes
점차 고조되는 브릿지 부분이 포인트.

why do you love me
첫 트랙부터 이 곡 까지 쭉 이어지는 '기타 록' 사운드의 정점을 찍는 트랙. 아마도 가비지 음악 역사상 이토록 귀가 얼얼했던 릴레이는 없었던 듯. 제목부터 분위기가 느껴지듯, 자기비하적인 가사가 매력이다.

bleed like me
가비지가 가진 매력이라함은, 이런 곡을 만들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섬뜩한 가사만큼 매혹적이고 웅장한 셜리맨슨의 목소리와 이들의 사운드 스케이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metal heart
샘플링으로 쓰인, 장난치듯 처리한 목소리가 문을 여는 곡. 전작(beautiful garbage) 에서 기본 골자로 쓰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십분 활용한 곡이다.

sex is not the enemy
마치 전작의 'cherry lips (go baby go!)' 가 연상되는듯한 귀여운 곡.

it's all ver but the crying
앞서 나온 'bleed like me' 보다 조금 더 짙은 우울함을 지닌 트랙.

boys wana fight
이 트랙이 3집에 실렸었다면 아마도 클럽 튠의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을 보여주는 트랙. 그만큼 반복되는 가사와 반복되는 리프가 인상적인 곡.

why don't you come over
강렬한 사운드와 단조로운 가사의 부조화가 묘한 재미를 주는 트랙.

happy home
진중하게 매꿔져 가는 사운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의 끝 곡. 셜리맨슨의 허밍이 '이건 마지막 곡이야' 라는 느낌을 준다.



오랜만에 발표한 신보인데, '우리의 음악은 이만큼 발전했다' 라기보단 그저 생존신고마냥 보이는 앨범이다. 전작의 흥행 실패를 의식한 듯 기름기(일렉트로닉 사운드) 를 쪽 뺀, 담백한 록 사운드를 담고있는 앨범.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전작들에 수록된 트랙에서 일종의 '효과음' 들을, 말 그대로 샘플링이나 컴퓨터 사운드로 찍어서 채워 넣은 거라면 본 앨범에선 그런 부분들을 거의 다 기타나 신디사이저로 매꾼 느낌? 여하튼 가비지는 약간 일렉트로닉 한 느낌이 락킹한 사운드보단 좀 더 어울리는 밴드다(두가지를 절충했던 앨범들이 1, 2집).


추천곡
why do you love me, bleed like me, sex is not the enemy.





정직한(?) 텍스트로 꾸며진 커버.jpg


백커버도 마찬가지다.jpg


저 빨간 이미지 뒤에 굉장히 마른 모델이 숨어있는거 같은데 알 길은 없다.jpg


화장법 덕분에 마치 외계인처럼 나온 셜리맨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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