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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7. 2016

서태지 6집 리레코딩 & 이티피페스트 라이브 앨범리뷰

6th album re-recording & etpfest live

1. 오렌지
2. 인터넷 전쟁
3. feel the soul
4. 울트라맨이야
5. ㄱ나니
6. 탱크
7. 너에게
8. come back home
9. 대경성 (live)
10. 울트라맨이야 (live)
11. 환상속의 그대 (live)
12. ㄱ나니 (live)
13. 널 지우려해 (live)
14. 시대유감 (live)
15. 난 알아요 (live)
16. take five (live)



솔로 2집(통산 6집) 으로 성공적인 국내 복귀를 마치고 일본에 맥시 싱글을 발표한 뒤 가졌던 두번째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 라이브 앨범과 6집 앨범의 리레코딩 버젼.

이 앨범은 서태지의 성공적인 국내 복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feel the soul 을 타이틀로 한 맥시 싱글과 일본 페스티벌 섬머소닉에 참여하지만 참패를 맛본 후 다시 한국에서 새롭게 레코딩한 6집의 음악과 2002년 개최했던 etpfest 의 음원들을 합작해서 발매했다. 새 앨범 발매 외엔 두문분출하는 서태지지만 데뷔 10주년이라는 기념할만한 연도에 자축하는 의미로 두번째로(첫번째는 일본-한국을 잇는 위성 콘서트-2001) 개최한 etpfest 였다. 하지만 '그들만의 축제' 라는 말은 어폐가 있는게 세계 여러나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도심형 락 페스티벌' 이라는 획기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하길 원했던 기획이었다(물론 결록적으론 서태지의 활동 외의 연도엔 열리지 않게 됐지만). 아무튼 드럼 사운드를 컴퓨터로 찍어서 녹음했던 6집과는 달리 뉴메틀 사운드에 맞게 새로 녹음한 6집의 음악들과 etpfest 실황이 담겨 있다.



오렌지
전체적으로 웅장해진 기타음이 거친 느낌을 주고 다소 격해진 드럼 사운드 역시 파괴력을 더한다. 일본에 발매했었던 맥시 싱글에도 이 곡이 들어가 있다.

인터넷 전쟁
원곡 첫부분의 옛날 통신 접속 사운드는 그대로 둔채 베이스 라인을 키웠다. 후반부의 드럼 테크닉이 살짝 변한게 포인트.

feel the soul
어떻게 보면 리레코딩을 존재하게 한 곡. 일본에 발매했던 맥시 싱글의 타이틀 곡으로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하드해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seoul 의 일본식 발음이 soul 과 같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울트라맨이야
오렌지, feel the soul 과 함께 일본에 발매했던 맥시싱글에 들어가 있던 곡. 맨 마지막 소절의 드러밍이 살짝 바뀌었다.

ㄱ나니
원곡과의 큰 차이점은 좀 더 하드해진 사운드 덕분에 하이라이트가 완벽해 졌다는 것. 그리고 맨 끝의 tv 잡음 소리가 짧아졌다.

탱크
원곡보다 소문의 전주 부분(video alters quick eared auditors, only pick on video or internet~)이 더 명확하게 들린다. 그리고 첫 가사가 시작하는 부분의 공간감이 넓어진걸 느낄 수 있다.

너에게
6집과는 다르게 아예 떨어져 나와 한 트랙을 차지하고 있는 너에게. 원곡에는 없는 끝부분에 첨가된 가사가 독특하다.

come back home
마스터 우와 함께한 라이브 형식의 컴백홈. 마지막 브릿지 부분의 그로울링이 매력.

대경성 (live)
8집활동을 함께했던 천재 청년(!) 김석중과 함께 작업한 테크노 냄새가 물씬 나는 대경성의 리믹스 버젼. 라이브라 잡음이 많이 섞여서 아쉽다(15주년 기념 앨범에선 이 곡의 스튜디오 버젼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했었는데 가차없이 공개 안해주는 서태지). 

울트라맨이야 (live)
지난 라이브 앨범 '태지의 화' 때보다 더욱 팬들과 소통하는 분위기의 울트라맨이야. 곡 초반과 후반에 흐르는 신디사이저 소리가 꽤 좋다.

환상속의 그대 (live)
원곡이 댄스곡이었던 곡. 그 덕에 곡 중간중간 댄서블한 느낌의 사운드가 나온다.

ㄱ나니 (live)
리레코딩 형식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아무래도 라이브다 보니 곡의 파괴력은 원곡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곡.

널 지우려해 (live)
2002년 etpfest 전야제에 있었던 한국 여러 밴드들의 무대중 서태지가 넬의 무대에 난입(?)해 넬과 함께 공연한 곡. 김종완의 아련한 보컬 덕분에 원곡보다 좋아졌다.

시대유감 (live)
원래는 원곡 전체가 초반에 깔렸었지만 곡의 분위기를 살리기위해 앞부분을 편집한 곡. 이후로 서태지의 시대유감 라이브에선 편집된 버젼을 부르게 된다.

난 알아요 (live)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락버젼으로 새롭게 편곡된 난 알아요. 서태지 특유의 프로듀싱으로 원곡만큼 좋은 곡이 나왔다. 

take five (live)
etpfest 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 서태지의 팬이라면 이곡을 들을땐 노란색의 종이 비행기가 떠오르게 된다.



이 앨범이 나왔을때 굳이 내지 않아도 될 음반을 냈다고 생각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사운드가 한층 보강된 6집의 음악들이 뒤에 흐르는 라이브들을 무색하게 할만큼 뛰어나다. 비록 6집에 실렸던 브릿지들은 다 버린채 태어났지만 서태지의 팬들에겐 좋은 합본 선물이 됐던 앨범. 보너스로 etpfest 라이브 실황 vcd가 실려있다.


추천곡
난 알아요 (live), 널 지우려해 (live), feel the soul,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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