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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2. 2016

green day 9집 앨범리뷰

¡dos!

produced by : rob cavallo & green day

engineered by : chris dugan
second engineer : brad kobylczak
additional engineering : lee bothwick
recorded at : jingletown recording, oakland, ca.

mixed by chris lord-alge ar mix, la.
assistant mix engineers : keith armstrong, nik karpen
additional assistant mix engineers : brad townsend, andrew schubert

mastered by ted jensen at sterling sound, new york, ny.

additional vocals on "nightlife" : lady cobra

art direction and design : chris bilheimer
band photography : felsha tolentino
cover photo : mike dirnt



1. see you tonight
2. fuck time
3. stop when the red lights flash
4. lazy bones
5. wild one
6. makeout party
7. stray heart
8. ashley
9. baby eyes
10. lady cobra
11. nightlife
12. wow! that's loud
13. amy



2012년을 본인들의 해로 만들고픈 야심이 돋보였던 '그린데이(green day)' 의 세장(¡uno!-¡dos!-¡tre!) 의 연작앨범 중 그 두번째.

전작 '¡uno!' 가 얼만큼 킬링트랙이 많았는지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 그린데이의 말을 빌리자면 ''¡uno!' 가 파티의 시작이라면, '¡dos!' 는 파티의 중심이고, '¡tre!' 는 파티의 마무리에 해당된다' 라고 했다고 한다. 뭐, 음악과 앨범으로 먹고 사는 뮤지션 중에 본인의 앨범을 평가절하 하는 이는 세상에 몇이나 있겠냐마는 너무 억지가 아닐까 할 정도로 강력한 '한방' 이 이 앨범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세장의 앨범을 모두 비슷한 톤으로 만들어낸건 충분히 박수받을만 하지만, 'american idiot' 때나 '21st century breakdown' 을 떠올려보면 너무 심심한 트랙들을 실은게 아닌가. 한마디로 너무 안일한 프로모션이었다는 얘기다. 앞서 '¡uno!'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각 앨범의 킬링트랙들을 압축해서 한장으로 냈으면 9집의 트롤리지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앨범이 됐었을거다. 내가 아무리 그린데이를 좋아한다 해도 빠는데도 한계가 있는 법. 원래 빈수레가 더 요란하기 마련이니까. 노래들이 구리다는 말이 아니다. 앨범의 구성이 별로다.



1. see you tonight
앨범의 문을 여는 소소한 인트로.

2. fuck time
본격적으로 파티의 중심에 있음을 알리는 넘버. 시종일관 둥둥대는 인트로와 어깨춤이 절로 이는 브릿지는 아주 감칠맛이 난다. 제목 그대로 fuck을 찬양하는 곡이다. 아주 질척하게. 곡이지닌 색깔 덕분에 무드에 취하는 섹스라기보다는 악동스러운 초기 그린데이가 벌이는 그것같은 느낌이다.

3. stop when the red lights flash
게임 '니드 포 스피스(need for speed)' 시리즈(most wanted) 에 배경음악으로도 쓰인 곡. 레이싱게임인 니드포 스피드에 얼마나 어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닥 속도감을 체감하기에 좋은 곡이 아닌건 분명하다. 그냥 바닷가 근처를 드라이브할때 나오면 그냥저냥 들어줄만한 그런 곡이기 때문에(차라리 뒤에 나오는 'lazy bones' 의 분위기가 게임에 더 맞겠다).

4. lazy bones
그러나 이 곡은 스마트 게임, '앵그리 버드(angry bird)' 의 '프렌즈 스페셜' 버젼에 수록됐다(나도 아마 앨범 나오기 전에 게임에서 처음 들은 듯). 착실한 박자와 런닝타임이 계속될 수록 하나 하나 쌓여가는 사운드가 재미있다. 거기에 귀에 박히는 코러스는 덤. 밴드의 보컬이자 브레인인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rmstrong)' 의 멜로디 메이킹은 아직 죽지 않았다.

5. wild one
시종일관 징징거리는 기타리프와 정박의 드러밍이 매력적인 곡이다. 무심한듯 시크한 그녀(wild one) 를 노래했다.

6. makeout party
고조되어가는 파티의 분위기를 위한 넘버. 한껏 술에 취한 빌리조를 만나볼 수 있다. 간만에 등장하는 베이시스트 '마이크 던트(mike dirnt)' 의 베이스 솔로 파트.

7. stray heart
앨범에서 유일하게 싱글로 커트됐던 곡. 비트만 놓고 보자면 '¡uno!' 앨범 리뷰때 줄창 얘기했던 그린데이의 사이드 밴드, '폭스보로 핫 텁스(foxboro hot tubs)' 의 'mother mary' 에서 템포를 한박자 늦춘 느낌의 곡이다. 제목 그대로 길을 잃은 심장을 노래했는데 뮤직 비디오에는 기괴하게도 진짜 심장이 가슴에서 뛰쳐나와 방황한다(주인공에게 담배를 피면서 fuck을 날리기도...). 찰진 후렴구는 뮤지컬같은 데에서 붉은 양갈래 머리를 한 여자 댄서들이 단체로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게 딱 떠오른다.

8. ashley
뜬금없이 등장하지만 후렴구의 구성은 좋다. 그리고 아마 본 앨범에서 가장 속도감있는 넘버가 아닐까. 끝없이 달리는 기타의 솔로도 좋고.

9. baby eyes
간만에 라임을 맞추는 소소한 가사를 들려준다. 후렴구도 좋고. 악당같은 느낌의 가사를 지닌 곡. 'ashley' 의 속도감을 이어간다.

10. lady cobra
제목 그대로 뒤에 등장하는 '레이디 코브라(lady cobra)' 를 찬양하는 곡이다. 헤드폰 구석에서 'she~the~one~' 하는 후렴구의 멜로디가 좋다.

11. nightlife
아마 그린데이 음악 역사상 가장 특이한 넘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운드가 묘한 곡이다. 실제로 등장하고만 레이디 코브라가 컴퓨터로 찍은 비트위에 랩까지 한다. 이름 그대로 뱀처럼 남자를 꼬신다. 리드미컬하지만 덕분에 어딘가 질척질척해지는 느낌. 레이디 코브라는 오클랜드에서 네일샾(sugar city) 을 운영하는 그린데이의 타투이스트라고 한다(앨범 뒷 표지에 그녀의 모습이 있다).

12. wow! that's loud
'와우! 그 더러운 옷은 너무 야해' 라며 앨범을 닫는다. 실질적으로 본 트랙까지가 '¡dos!' 인듯. 트릴로지의 첫번째였던 '¡uno!' 에 비해 거의 쉬어가는 넘버가 없을정도로 시작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달리는 앨범이됐다(본 곡의 엔딩에선 거의 다 부수며 끝이남).

13. amy
본 앨범이 나오기 전 2011년에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여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에게 바치는 곡이다. 특유의 속눈썹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에게 그린데이식으로 최대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조촐하게 노래했다. 이런 넘버에서마저 멜로디는 좋구나.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본 앨범에도 좋은 곡들은 많다. 다만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문제지. 이래저래 파티의 절정을 보여주기는 한다. 하지만 그린데이의 광팬들조차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는걸 보여준게 이 트릴로지 시리즈다. '¡uno!' 의 첫주 판매량이 13만장이었는데 '¡dos!' 는 6만 9천장. '¡tre!' 는 온갖 악재속에 5만 8천장을 팔았다. 뭐 이 시리즈가 망했다고한들 그린데이에게 얼마나 영향이가겠냐마는 명성에 금이간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냥 록 오페라만 쭉 해도 뭐라그럴 사람 한명도 없을텐데. 지겨워도 그게 어울리는 밴드가 되어버렸다.


추천곡
lazy bones, stray heart, baby eyes, ashley.




베이시스트 마이크 던트가 표지.jpg











앨범의 백커버에 있는 레이디 코브라.jpg



본앨범을 샀을때 아마 세장의 앨범을 한번에 담을 수 있는 케이스를 준것 같다.






세장을 다 넣으면 이렇게 뙇.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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