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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Jan 10. 2017

플레이스테이션 4 구입기

드디어 이 날이 왔다.

내가 내 돈 주고 게임기를 구입하게 되는 날이.




플레이스테이션4 슬림 1테라를 리뷰하기 전에
우선
나의 콘솔 게임 역사를 소개하자면(꽤 길지만 읽어주길 바라),

어릴적,
국민학교에 들어갈락말락하던 시기에
엄마랑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이 게임기를 구입했다길래
뭔가 하고 가서 신나게 플레이 해 봤더니

바로 재믹스였다.




이게 바로 내가 최초로 '콘솔 게임기' 라고 인지하게 된 게임기다.

대우전자에서 나온 재믹스 v.


없는 살림이었지만 나름 아파트에 살던 시기고(아파트였는데 보일러를 연탄으로 떼던건 함정)
엄마 역시 집 앞 매너티(?) 라는 자동차 시트 만드는 공장의 식당에 다니시면서
열심히 돈을 버시던 때라서
아들 기죽지 말라고 사주셨던게 확실히 기억이 난다.

그 시절 즐겨했던 게임은

몽대륙

이 산타 할배, 물고기 안받아서 너무 좋아했음.mongdaeryuk



슈퍼 마리오 짝퉁인 슈퍼 보이


아직도 점프 한 뒤에
뒤로가기 방향키를 누르면
무슨 꼬리마냥 다리가 접히던게 생생핢.
(그런 기능 왜 만든거죠??)


전무후무했던 슈팅게임, 마성전설



갤러그



아직도 엔딩이 궁금한 요술나무



무한 연타 덕분에 조이스틱이 남아나질 않았던 올림픽



기괴한 색상의 피부톤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었던 양배추



게임보다는 배경 음악이 더 떠오르는 구니스



역시 인트로의 배경음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쿵푸와 알카노이드 등등



남들 다 가지고 있는
당시 유행하는 게임기가 집에 있다는 건
그만큼 집이 좀 산다는 반증이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곧
어린 시절에 가장 왕래가 많았던 이모댁의 아들,
친척 형이 겜보이를 구매한 걸 보았지.


무려 2인용 게임이 많이 출시됐었고
순간 정지 기능이 게임기 본체에 달려있어,
게임 하다가 밥 먹고 다시 똑같은 장소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재믹스를 몇 배 뛰어넘는 사양을 지닌 삼성의 겜보이.

어린시절
집안 사정이 조금씩 나빠지면서
방학이면 그 이모댁에 지내던 시기가 많았는데
덕분에 형과 형의 동생이랑 신나게 게임만 하며 지냈던 기억이다.


bgm이 너무나 중독적이었던 테디보이




'타타타탓!' 하는
빌런들의 순간 정지 기능 효과음이 기억나는 고스트 하우스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기념비적인 게임인 더블 드래곤



역시 횡스크롤 슈팅 게임에 한 획을 그었던 판타지존



말랑말랑한 이 알렉스키드가 아닌



뭔가 악몽같은 스테이지로만 구성되어있던 알렉스키드: 잃어버린 별들



왜색을 대놓고 드러냈지만 1층과 2층을 오가며 전투를 벌이는 효과가 너무나 신선했던 시노비 등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재믹스와는 차원이 다른 게임들 투성이라서
나도 겜보이를 갖고 싶었지만
이미 게임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승락에 수차례 고배를 마셨어야 했던 콘솔 게임기다.




그리고 머지않아 패미컴이 발매되기에 이른다.


슈퍼 패미컴 아니다
그냥 패미컴이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이걸 손에 넣었는데(내 생일 선물로♥︎),
아마 내 기억에  국민학교 3학년 때 부터 저걸 사달라고 부모님께 이야기 했어서, 설이나 추석에 내가 친지분들께 받은 용돈을 모두 저걸 사는데 모으신다며 엄마가 뺏어(?) 가셨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나중에 알고보니 가격이 6~7만원대였는데 왜 3년이나 걸린거죠 어머니)

아무튼 정식 패미컴은 아니었고 국내에서 해적판-보급형으로 만든 검은색의 패미컴으로 기억한다.

정말 살면서 해야할 콘솔 게임은 그 때 다 해본 듯 하다. (왜냐하면 용돈도 슬슬 받던 시기라서 내 의지로 팩을 사거나 바꿀 수 있었응께)

동킹콩이나 아이스클라이머 같은, 주로 합본 팩에 들어있는 게임들은 물론이고



유독 해적판이 많이 쏟아져나오던 시기라서
온갖 패러디물에 질려갈 때 쯤

지금봐도 얼척없던 패미컴용 스트리트 파이터

대체 마리오랑 소닉은 왜 이종교배를 해버린거여(게임 이름은 소마리ㅋㅋㅋㅋㅋ)


오리지널 게임은 정말 제대로 만들 줄 아는 구나 라고 느낀게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나



게임 역사 자체를 바꿔버린 슈퍼 마리오 3



그리고 별의 카비




그 외 카드 배틀 형식이라 짜증났던 드래곤볼 시리즈나



칩과 데일 시리즈




배트맨 시리즈



이중에서도 가장 애정했던 패미컴 오리지널 게임들은


열혈시리즈와



성령전설 리클이다.




전형적인 우정 파괴 게임인 열혈 시리즈는
다른 것 보다
특히
열혈 하키를 가장 잘 했었는데
전국 대회가 있다면 나가서 우승을 할 정도로 잘 했다.
(진짜야 정말 잘했어)



리클은 가끔 이 블로그에서 언급할 정도로 스토리가 어마어마해서 요새도 생각나면 pc로 하는 게임♥︎


하지만 내게 콘솔 게임기는 패미컴이 마지막이었다.




남들 슈퍼 패미컴 할 때도 패미컴을 했었고
세가 새턴, 드림 캐스트, 닌텐도64,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이어지는 콘솔 게임기의 역사에 꾸준히 패미컴만 부여잡고
제대로 발 한 번 담궈보지 못했다.

이유는 뭐
집안 사정이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게임기 라는 매체를 멀리하게 되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 pc로 하게되는 게임들을 접하다 보니

플스를 왜 사며
엑박은 또 왜 사며
닌텐도 위는 또 왜 사는지


괜히 돈들을 쓰는구나 라고 자위를 했지 아마...?


대신
친구네 집에 가서 하고
또 다른 친구네 집에 가서 하고
또 또 다른 친구네 집에 가서 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둠과 하프라이프, 바이오 하자드(초기 1~3), 툼레이더, 매트릭스: 패스 오브 네오, 맥기스 앨리스, 바이오쇼크, 스텁스 더 좀비, 시리어스 샘 등을 pc로도 신나게 즐기게 됐지만






원피스 해적무쌍 시리즈나
이번에 맥으로도 이식이 된
툼레이더 리부트,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등은
콘솔 게임기로 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들던 차에

이런 cf를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j0N3o842Ptg



평소 인스타에서 너무 잘 보고 있는
카레 개그맨 김재우의 게시물에서(지금은 지운 듯)
뜬금없이 성공한 덕후라길래 뭔가 봤더니
플스4 광고였다.

그게바로 솔로가 4는길.44444,44444,444444everybody



그래서 가격을 검색해 봤고
(생각보다 너무 싸!!!)
그래서 사게됐다.
(소니 코리아는 김재우님께 금일봉 전달하셔야 할 듯)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mtb_hty.top&where=m&oquery=%ED%94%8C%EB%A0%88%EC%9D%B4%EC%8A%A4%ED%85%8C%EC%9D%B4%EC%85%984+%EC%8A%AC%EB%A6%BC&tab=&query=%ED%94%8C%EB%A0%88%EC%9D%B4%EC%8A%A4%ED%85%8C%EC%9D%B4%EC%85%98



국전 본사(?) 까지는 너무 멀어서 못가고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전문 매장에서 구입하는게
저렴(ps4 slim 1tb 루나에디션 - 현금가 403,000원) 하다고 해서
직접 신도림에 있는 한우리 까지 다녀왔다.


내가 주말을 버리고
인터뷰이 행세 하고 나서
여길 들렀어!!
(사실 한 군데 더 들렀지만ㅋ)


정겹게 악수하는 테크노 마트 사람들.


소문의 그 한우리 신도림 테크노마트 점이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무슨 한식점 따위가 나오는 듯 한데

디테일한 정보는

신도림 한우리
전화번호 : 02-2111-7144
영업시간 : 평일(월~목) 오전 10시반 - 밤 9시
             주말(금~일) 오전 10시반 - 반 9시 반
주차 : 기본 1시간 무료, 구매시 3시간 무료(구매 영수증 받아 1층에서 확인받아야 함)
* 매월 2, 4주 화요일은 정기 휴일로 테크노마트 영업시간과 휴일일정을 그대로 따라감


요정도.
(네이버 어디 블로그에서 퍼왔다. 감사염♥︎)



중고 타이틀 거래는 물론 신품들도 많이 거래가 되는 곳이다. (아주 활발하게)


나는 타이틀 새 것 두 개(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 라스트 오브 어스) 와

중고 타이틀 한 개(원피스 해적무쌍3)

그리고 ps4slim 파이널 판타지15 - 루나에디션을 구입해서

총 470,000원 나왔다.







원래 500기가 짜리는 인터넷가와 마찬가지로
378,000원 이지만
파이널 판타지15 - 루나에디션 특전인
파이널 판타지15 타이틀과
온라인 3개월 무료 이용권을 빼고 팔더라.

변칙판매지만
일반 플스4 슬림 모델보다는 예쁘고 저렴해서
이걸로 결정.
(나중에 꼭 이런 기기들이 중고로 되팔때 오리지널 보다 제값을 못받긴 하지..)


애아빠가 된 덕후들 천지인 한우리.




예전에 2,000원 주고 팩 바꾸고 빌리던
패미컴 시절이 떠올라서 기분이 묘했다.
(다들 나이만 좀 더 먹었지 그 때와 똑같앜ㅋ)



나는 그렇게 장바구니에 게임기와 타이틀을 우겨넣고



에스컬레이터 넘고


지하철을 건너


안전하게 집까지 잘 모셔왔다.







온라인 구매도 그렇겠지만
한우리는 오프라인 매장임에도
이것저것 사은품을 우겨넣어 준다.

아무리 급해도
일반 이마트나 하이마트, 홈플러스 등지에서 만은
제발 플스4 슬림을 구매하지 마시길.

아무것도 안줘.






이제
포장을
열어
보자.
(이 때 정말 두근두근 했음. 근 25년 만에 구입한 콘솔 게임기라서)


두둥


두둥


두두둥





아아 정말 내가 게임기를 산게 맞나요...ㅠㅠㅠ




박스 사이드를 열면 주변기기들과 온갖 선들이 나오고


반대쪽에선
콘솔이!!!





ps4 slim 1tb가!!!!!





엇 이건 뭐지.


온라인(인터넷 랜선 연결이나 와이파이 연결시) 에서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들의 설명집이다.
(오호 조이시티 요즘 열일한다? - 유일하게 하는 온라인 게임이 프리스타일임)


오 이건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되는 무료 게임인걸!!


설치나 구동을 잘 모르겠으면
설명서만 잠깐 보면 다 이해 된다.


응 그래그래.





요건 파판15 테마 코드란다.
(인터넷에 소니 계정을 만들어야 핢)



이거 꺼낼때 정말 심장이 튀어나올 뻔.



문명의 이기가 내 손에...


패드에도 파판15가 각인되어 있다.


어휴
요즘 조이패드는 무선이 되요?




그리고 나머지 자질구레한 라인들.



마지막으로
플레이 스테이션 4 슬림 1 테라 본체.


파이널 판타지 15 루나에디션이다.

(달 진짜 멋있다 - 파판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극혐함♥︎)


내가..
내가..
이 기기를 손에 넣으려고
그동안 pc게임만 해 왔나 보다.





본체 하단의 바닥은 센스있게 플스 패드 특유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뒤는 여러 단자 코너가 즐비.


씨디도 이제 잡아주는 지지대가 엄서요??!
(그 왜 있잖수, 컴퓨터 씨디 롬 처럼 버튼 누르면 드르륵-하고 튀어나오는 그거)





그리고 한우리에서 사은품으로 준
나머지 악세서리들.




무선 듀얼쇼크 충전이 가능한 충전 거치대와 라인.


패드의 실리콘 케이스.


얍.


얍얍.


파판15가 각인되어있는
용도를 모르겠는 파우치 하나.


뭐 바지 춤(벨트) 에 끼우는 건가?!





이거 어디에 쓰는 건지 아는 분?!



그리고 정품(?) 플스4 슬림 스탠드.




세워보았습니다.


얇아.


얘는 길고 얇아.


잘 선다.



아주 잘 선다.




얘는 어디에 붙이는 거랬더라?!
(기억 안남)



그리고 스마트폰에 끼워서 사용하는


듀얼쇼크4 거치대


..지만 역시 안드로이드 전용.




아이폰 유저도 좀 배려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망의 타이틀 들.


꼭 해보라던 친구의 권유에 낼름 질러 본
언차티드4, 라스트 오브 어스,
내가 꼭 해보고팠던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그리고 중고로 구입한


배트맨 아캄 나이트와 원피스 해적무쌍3




앞으로
아주아주 즐거운
주말이 될 거시야.


움화하하화하하핫핫홧핫훗핫화






그런데 한 가지

내가 크게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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