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Mar 29. 2017

소년 메리켄사쿠

안드로메다 오마에다








거짓말을 하려면 끝까지 하는거야.

거짓말을 뛰어넘는 기적!







좋을 때의 밴드는 마치 괴수같아.

마음대로 날뛰어도 되지.

하지만 어차피 사람들의 모임이야.

돈을 원하는 놈, 여자를 원하는 놈,

전진하고 싶은 놈, 그대로 있고 싶은 놈..

괴수는 움직이지 못하고 몸이 썩기 시작해.

그렇게 되면 해체를 할 수 밖에.








하고 싶으니까 하지 딴게 뭐가 필요해!

어차피 비웃음은 익숙하잖아.

젊었을 때는 어른들이 비웃고

지금은 애들이 비웃고.

왜 이제와서 개폼을 잡아??









거시기는 크냐고!!!!!!!!!!!!!!!!!!










지금 안하면 언제 해요?

5년 후? 10년 후? 또 25년 후??

우리들은 진짜 미래가 없잖아요.

머리가 벗겨져도 배가 나와도 방귀 냄새가 나도..

내 우상이라구요!!

이제와서 어린애들 음악은 못듣겠어요.

우리는 어차피 전설로 남지 못할테니 적어도 제대로는 해보자구요!








역시 펑크는 정말 싫어!!








25년 전 공연을 왜 10만이나 접촉했을까?

젊은 애들이 똑바로 못하니 우리한테 달려들잖아!!








안 흔들리거든요!!!!!!!









-내 남자친구는 아저씨들처럼 냄새 안나거든요?!!!

-그래서 걔 음악에도 아무 냄새가 없는거야.

















생각만큼 이상하지 않은 일본 코미디.



이 영화는 문득 페이스북에서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한 '분노' 라는 영화의 광고를 보고

'미야자키 아오이는 여전히 간간이 영화를 찍으며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던 중 굉장히 이상한 포스터의 이 영화를 발견해서 보게 된 영화다.






잘나가는 레코드사의 픽업 매니저(계약직)로 일하는 칸나(미야자키 아오이) 는 인터넷에서 우연치않게 '소년 메리켄사쿠('메리켄사쿠' 는 포스터의 그녀가 끼고있는 '너클' 이라는 뜻)' 라는 이름의 밴드 라이브 영상을 보게된다. 펑크를 사랑하는 (호모)사장님 덕에 신인 밴드 발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그녀는 레코드사 계약직을 넘어 정규직으로의 전환과 소년 메리켄사쿠의 전국 투어, 데뷔 앨범 1장 발매를 약속받고 멤버들을 찾아나서지만 영상이 25년 전에 찍힌 터라 멤버들은 다들 중년이 넘은 아저씨들이 되어있는 상태. 이미 전국 투어의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라 칸나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들의 멱살을 잡아 끌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



이런류의 영화는 국내에도 몇 있다. 김윤석 아찌의 '즐거운 인생(2007)' 이나 박중훈, 안성기 아찌의 '라디오 스타(2006)' 혹은 황정민 횽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정도.



다만 이 영화는 코미디를 기반으로 앨범 한 장 내지 못했던 인디 밴드의 과거사를 들춰가며 영광이나 카타르시스, 재결합을 이루면서 얻을 수 있는 감동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게 핵심이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엄청나게 웃긴 영화라는게 함정.



이 포스팅의 메인 사진에 미야자키 아오이가 안경을 쓰고 나와서 더 보고 싶었다(참트루).



그녀는 소년 메리켄사쿠에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여느 일본 코미디 영화의 히로인과 다를바 없는 캐릭터이지만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설정에다 밴드를 추켜세우는(?) 인물이라 굉장히 독특한 포지션을 갖고있다.


미야자키 아오이의 이런 모습을 아마 영화에서 처음 보는 것처럼 과장된 몸짓과 언어, 표정이 가히 일품이어서

그녀의 정적인 매력을 사랑하는 사람들보다 팔푼이처럼 바락대며 난리를 치는 여자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 되겠다.




그리고 일본 영화 특유의 언어개그, 웃기고 어설프지만 어딘가 멋이나는(?) 중년의 드립들 투성이라서

이게 왜 정식 수입도 어설프게 되고 인터넷에서 찾기도 힘든지 좀 이해가 가지 않는 지점이다.


그래서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p2p 사이트에 가입해서 포인트 결제로 본 영화다.

(토렌트 시드를 암만 뒤져봐도 퍼센 테이지가 오르질 않아!!!!!)


결제하는데에 얼마 안 썼지만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다음은 소라닌이여)












+

곁다리지만 한국의 류승룡 아찌를 닮은 메이플 레코드사의 사장과 칸나의 찌질한 남자친구인 마사루(사쿠사쿠 라라라.....)도 웃기다.






아래는 영화의 주 장면들(순서가 중구난방입니다).


미야자키 아오이 정말 매력 터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파이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