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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Apr 08. 2017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이제야 비로소 완성된(?) 재패니메이션의 과거.

우리는 기억으로 정의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정의되지.










이제야 비로소 완성된(?) 재패니메이션의 과거.



솔직히 스칼렛 요한슨이 아니었으면 90년대 '일본식 사이버 펑크'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공각기동대' 의 실사화가 이정도나 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


원작을 전혀 읽고 보지 않은 세대라서 잘 모르겠지만 공각기동대는 뇌의 일부가 안드로이드에 이식된, 대 테러부대인 섹션 9을 이끄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의 이야기다.



이미 너무나 많은 영화와 매체들 속에서 자신이 진정한 자신인가에 대해 의심하고 '정체성' 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로봇의 이야기를 빗댄,

'진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규정되는가' 라는 거창한 물음을 인류는 끊임없이 되뇌어왔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진부해져버린 소재가 되었지.



공각기동대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필립 k. 딕' 원작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 /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에 어느정도 신세를 지고있는 영화다.

헐리웃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블록버스터의 습성을 고스란히 떠안고 가지만

원작에 가득 담겨있는 일본 특유의 색채를 무시하지 않고 최대한 끌어다 쓴 감독의 안배가 눈에 띌만큼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나 미술은 꽤 칭찬할만 하다.


다만 알맹이 없이 원작의 '싱크로율' 에만 신경쓴 듯한 캐스팅이나 분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듯, 스토리라인은 정말 별게 없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면 원작을 찾아보게 만드는, 뭔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오리지널 공각기동대의 홍보 영상쯤 되는 영화다.












줄리엣 비노쉬 누님은 여전히 아름다우셨다.








쿠제 역의 마이클 피트도 헤드윅 이후로 너무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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