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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Aug 19. 2017

혹성탈출: 종의 전쟁 리뷰

리부트의 끝.

영화의 원제는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이 전쟁은 내가 먼저 시작한게 아니야.





네 안에 살려낼 게 남아있기는 해?













리부트의 끝.



혹성탈출 시리즈는 1968년 이후 꽤 여러 후속작들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최첨단 그래픽 기술로, 괴수 전문 연기자(!) 앤디 서키스가 연기한 리부트 최근 3부작은, 시저의 표정이나 움직임이 이미 자연스러움을 넘어 하나의 '종' 을 창조해 낸 것과 진배 없었다. 오리지널 혹성탈출 시리즈의 4편을 기점으로 리부트한 시리즈이지만 노바의 존재나 시저의 둘째, 코넬리우스의 생존은 새로운 시리즈 시작의 가능성을 남겨둔채 6년이라는 시간을 끝으로 일단락이 된다.



전 세계에 퍼진 '시미안 플루' 로 인해 인간들의 씨가 말라가던 무렵, 인간이라는 '종' 의 종말을 두려워한 '대령(우디 해럴슨)' 이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그와 그가 거느리고 있는 군대를 치러오는 또다른 군대를 섬멸한다는 이야기.



1968년, 최초의 혹성탈출을 국내에 들여온 수입사가 지은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종의 전쟁' 이라는 부제는 영화와 전혀 상관이 없다. 그저 인간들끼리 치고 받을 뿐, 시저나 그를 추앙하는 유인원 무리들이 전쟁을 일으키진 않는다. 그래서 스케일은 굉장히 작아졌고 이렇다할 볼거리 또한 없다. 인간들 스스로 몰락해 가는 설정이나 대령의 말로가 흥미롭기만 하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찾게 만드는 리부트의 마지막이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아주 즐겁게 감상할 것이고 나처럼 이전 시리즈를 이미 다 극장에서 본 사람이라면 그냥 의리로 봐도 무방한 정도.

혹성탈출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겐 별로 추천할 만한 영화가 아니다.













+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이거나 보긴 봤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여러 유저들의 1, 2편 스토리 압축 영상을 보면 굉장히 도움이 된다.

(내가 실제로 그랬음)




https://www.youtube.com/watch?v=yQuqLHMKd9Y



세 시리즈들 중 오리지널 시리즈 1편의 엔딩처럼 조금 충격적이었던 엔딩을 지닌 리부트 1편(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2011) 이 가장 재미있고 나머지 2, 3편은 그저 봉합하는 느낌의 연작이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충격적인 엔딩을 만들어낸 오리지널 시리즈 1편의 엔딩.




그리고 나름 꽤 괜찮았던 리부트 1편의 엔딩.

















정말이지 이런류의 묵시록적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술의 발전만을 외치다가 우리는 어느 순간 모두 멸종해 버리고 말 것 같다.












++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의 엔딩 크레딧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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