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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Jan 21. 2018

아이폰 엑스 리뷰 / IPHONE X

내가 스마트폰을 왜 아이폰 4로 시작을 해가지고...


아이폰 4 아이폰 5 아이폰 6 플러스 아이폰 7 플러스로 이어져온 나의 아이폰 인생.



돌이켜보면 아이폰 4가 최고였고 꽤 쓸만했던 건 아이폰 7 플러스. 이 중 최악은 아이폰 5였다. 배터리 발열이 너무 쉽게 일어나서 액정 들뜸현상에 아주 애를 먹었던 기억. 아이폰 6 플러스도 뭐 쓸만 했는데 지금 난리인 배터리 게이트라는 걸 그 때 처음 알게됐다. 한 번 떨어뜨려 액정 앞을 간 뒤로 IOS 업데이트를 하니 발열은 물론 배터리 광탈, 제멋대로인 배터리 상태 까지 아주 난리도 아니었음.




뭐, 이제라도 국제적인 소송에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아이폰 7 플러스 제트블랙을 1년여 동안 잘 쓰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주임님께서 아이폰 X로 바꾼 걸 봤을 때도 굳이 아직 쓸만한 내 폰을 바꿔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는 않았었다.




꼴랑 홈 버튼 없애고 애니모지 집어넣고 용량 늘려서 160에 판매하는 호구짓에 더이상 걸려들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비츠 스튜디오 3, 비츠 솔로 3, 비츠 엑스를 구입해 가면서 스마트폰에 내가 가진 모든 사진들과 살면서 들어온 모든 음악을 몽땅 때려넣고 다니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그래도 스마트폰이 160만원이라는 고가는 너무 얼척이 없어, 가장 저렴하게 아이폰 엑스를 구매할 방법을 찾고 찾다가 친구가 제안해준 인터넷 변경+기기변경에 가장 끌렸다. 물론 최저가를 따져보자면 아이폰 4 때부터 쭉 이용해왔던 KT를 버리고(VIP레벨임), SKT로 번호이동을 하고 인터넷까지 변경할 때 80만원 정도의 기기값 지원이 가능했다. 그러니까 아이폰 엑스를 77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거임. 하지만 KT를 버리기는 (아주)약간 싫었고 인터넷이야 바꾸던 말던 약정이 끝나가서 상관이 없었기에 그냥 KT로 기기변경을 하면서 인터넷도 LG U 플러스에서 KT 로 옮기며 약간의 인터넷 요금 할인을 받았다. 그래서 총 들어간 아이폰 X 의 기기값 비용은 107만원 정도. 100만원이라는 가격도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120만원에 아이폰 7 플러스 제트블랙을 구입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면 나쁘지 않은 구매였다.







그래서 업어온, 아이폰 엑스.


아이폰 엑스 리뷰


용량은 256G. 색상은 실버로 골랐다.

iphone X


거대한 용량 말고는 아무 메리트 없던 아이폰 엑스(난 엑스를 '텐' 이라고 읽지 않고 자꾸만 엑스라고 읽게 됢). 결코 구매하지 않을 거라는 나의 다짐은 256G 의 용량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번 아이폰 8와 아이폰 X 시리즈는 모두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조만간 또 무선 충전 패드도 구입할 듯.


아이폰 엑스의 기본 악세서리들. 이어팟은 아이폰을 구입후 사용을 거의 안해서 집에 벌써 3~4개 정도 되는 듯. 라이트닝 3.5mm 헤드폰 잭 어댑터는 사라진 상태라 새로 얻게되서 좋았음.





기존의 아이폰에서 새로운 아이폰으로 넘어갈 때,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여 와이파이로 백업을 하면 편리는 하지만 오래 걸리고 정확하지 않을 우려가 있으니 PC에 있는 아이튠즈로 백업을 한 뒤 새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걸 추천한다.




아이폰 7 플러스와 가장 차이점을 보이는 페이스 아이디.


안경을 착용한 채로 해봤는데 안경을 벗어도 얼굴인식이 되고 마스크 팩을 한 상태에서도 얼굴을 읽는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아직 페이스 아이디를 적용하는 앱들이 많지 않아, 특히 은행 앱들의 지문인식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로그인을 계속 해줘야핢).








아이폰 X 의 장점은 아무래도 무선충전과 거대한 용량에 있겠다. 그것 말고는 아이폰 7 플러스와 별반 차이가 없음. 물론 화면이 커지고 스마트폰 자체의 크기와 무게가 줄어든 것도 내가 굳이 지금 이걸 구매하는데에 많은 공헌을 했다. 또한 인물사진 모드가 기가막힐 정도로 좋아졌다. 자동으로 핀 외부의 피사체의 초점을 확- 날려버리는 역동성을 보여준다.





사진 찍고 어플이나 포토샵으로 후보정 하면 되거든요?!


..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지금도 그 생각으로 사진을 찍고 인스타에 올리기 전에 후보정 작업을 하고 있는지?




블로그질 인생 3년여, 아이폰 시리즈 사용 8년차가 되어가는 내가 봤을 때 나중엔 귀찮아서 그런 거 안 하게 된다.


인물사진 모드로 정말 인물의 사진도 몇 장 찍었지만 개개인들의 사정이 있으니 여기엔 올리지 않기로 하지만 음식 사진들보다 더 대단하다. 내가 찍어준 어떤 사람은 대기업 회장 처럼 나왔다고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셨다.

아래의 사진들은 아이폰 8 플러스의 인물사진 모드로 찍은 것들.

왼쪽이 일반 사진모드 오른쪽은 인물사진 모드




홈버튼의 증발역시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나로선 키보드를 치다가 다른 제스쳐를 할 때가 영 불편했는데 쓸만핢. 이전의 어플들의 구동을 끝내고 싶을 때 현재의 어플을 위로 쓸어 올리고 한 두번 더 제스쳐를 해줘야 사라지게 하는 건 아쉽.


나머지 단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편.

우선 유리재질로 전-후면을 덮은 탓에 콘크리트 바닥에 아이폰 엑스를 떨구면 그대로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폰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OLED 디스플레이가 지닌 고질적인 발열문제. LCD 액정이었던 아이폰 7 플러스도 뭐 발열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얘는 블로그로 포스팅을 할 때, 특히 만화 리뷰를 할 때 아주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달아오른다. 문득 발열 때문에 큰 애를 먹었던 아이폰 5가 생각이 나서 너무 뜨거워지면 찬 물에 살짝 담궜다가 리뷰를 이어갔지만(최근의 베르세르크 13권 리뷰), 여전히 불안은 하다. 앞으로 만화책 리뷰는 더 짧고 간결하게 해야할 듯. 그리고 앞서 말했던 페이스 아이디 로그인. 주로 은행 앱들의 지문인식이 먹히지 않기에 훗날 은행들이 지원을 해 줄지 두고 봐야하는 지점. 그리고 측면의 알루미늄 소재도 영 별로다. 측면에 흠집 많이 났다고 폰 되팔때 폰팔이들이 아주 지랄들을 할 게 분명해 보읾. 아이폰 엑스 출시 초기에 반짝 하던 애니모지도 한 번도 켜보지 않은게 함정.


이런 것들 말고는 꽤 쓸만한 아이폰 X 되시겠다.









이로써 아이폰 X,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뉴맥북 12인치, 애플워치 3, 아이패드 프로 10.5 를 보유한 애플 최고의(?) 회원이 되었다.












내가 여지껏 살면서 찍어온 사진 5만여장, 그리고 역시 살면서 들어오고 모아온 음악들 2만여곡이 모두 들어가는 아이폰 X♥︎


로즈골드 색상도 발매됐으면 그걸 샀을텐데 아쉽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구 아이폰에서 새 아이폰으로 넘어갈 때, 반드시 PC 의 아이튠즈에 구 아이폰을 백업한 뒤 새 아이폰을 동기화 하는 걸 추천한다.


예전보다 굉장히 안정화가 된 아이튠즈라서 10분도 안되어 모든 동기화가 완료된 걸 볼 수 있다.
(물론 댁의 PC 사양이 꽤 좋아야 한다는 게 함정)



이번 아이폰 엑스 구입에 많은 도움을 준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굳이 안 사도 되는 걸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을 결심했지만 일단은 고마우니)


아, 그리고 이번에 폰을 바꾸면서 함께 바꾼 KT 의 기가 인터넷 이야기는 나중에 제대로 리뷰를 할 예정.

















+
이렇게 팀 쿡에게 또 한 방을 먹었다. 새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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