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번 내 돈주고 구입했던 통기타가 하나 있었다. 15만원 정도 하던 데임의 릴리즈인가 했음.
입문용 통기타 추천
얘는 정말 초 통기타 입문자용이라서 소리가 심하게 카랑카랑 했었다. 그래서 금세 아는 형한테 헐값에 넘겨버릶(현재도 잘 쓰고 있다는 후문). 픽업도 달려있지 않아서 오직 연습용이나 마이크를 대고 녹음을 해야하는 녀석이었다. 그 후로 기타는 쳐다도 안 보다가 아이유가 뮤지션이 된다며 들고나왔던 통기타가 하나 있었다.
바로 크래프터 KGAE-27 이라는 제품.
아이유는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환승할 때 들고나온 이 기타 하나로 여러 가수 지망생들에게 댄스 연습 대신 통기타를 들게하는 모종의 붐(?) 을 일으켜 버려서, 기타의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버리게 되고 훗날엔 매출을 올려준게 고맙다며 크래프터측에서 아이유 시그니처 기타를 아예 새로 제작하여 증정하기도 했다.
이거시 바로 IU 시그니처!
차라리 서태지가 토크쇼에 통기타를 들고 직접 연주하며 불렀다면 좀 더 납득이 갔었을텐데...
아무튼 그런고로(?) 크래프터라는 회사의 기타를 노리게 됐었고 아이유가 들고나왔다던 통기타의 가격을 알아보게 됐었는데(이게 벌써 4~5년전), 무려 90만원대..............
가격 실화냐...
통기타 초심자에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시절이라 바로 단념해 버렸지만, 훗날 돈이 좀 생기면 최상위(?) 버젼 보다는 그 아래를 노려보자 해서 찾아낸게 바로 KGAE-27 프레스티지다.
66만원 정도로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프리미엄과의 차이는 바디 합판의 차이다. 여전히 통기타 초심자이기에 이정도야 뭐 눈 감고 넘길 수 있는 정도. 기타를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은 전면의 클래식컬한(?) 무늬의 차이인줄 알겠지만 통기타 바디부분의 나무 재질이 소리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참고로 KGAE-27 SR PREMIUM 의 바디는 엥겔만 스프러스 탑솔리드(전판원목)으로, 후판은 솔리드 로즈우드, 측판은 로즈우드로 제작되어 웅장하고 단단한 사운드가 특징이란다. 내가 구입한 KGAE-27 PRESTIGE 는 측-후판 모두 인디언 로즈우드가 사용됐다고 핢. 뭐 나에게 고딴건 가격 차이일 뿐이니 70만원 정도여도 프리미엄을 구입했겠지만 합판차이 때문에 30여 만원을 더 지불하기엔 넘나 공포스러웠다(?).
NEXT TIME BABY.
난 넥 부분의 요 꽃 무늬가 참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쓸만한 기타들은 왜 이리도 비싼걸까. 누가 좀 알려쥬-
배송은 구입 후 이틀만에 됐다.
장인은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나는 장인이 아니니까 장비 탓 좀 할께♥︎
좋은 악기가 좋은 소리를 자아낸다. 이거슨 불변의 법칙!
CRAFTER KGAE-27 PRESTIGE in the HOUSE!
통기타를 처음 구매하고 확인해야 할 건 넥 부분의 휨 현상 유무와 헤드 부분의 긁힘.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어서 이번 거래도 성공!
튜너 부분은 프리미엄보다 한 개가 덜 존재한다(SR PREMIUM 은 4개).
이제 판매업체에서 끼워넣어 준 보너스 구성품들을 볼 차례.
기타 가격이 한 40만원 정도 하고 덤으로 넣어준 사은품(?)의 가격이 20만원 정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꽤 많은 제품들을 통기타와 동봉해서 보내줬다.
기타 피크와 피크 케이스, 그리고 튜너.
기타 스트랩 두개와 카포, 줄감개, 쓸데없는 카주, 통기타를 닦을 때 쓰는 극세사 천.
다다리오 EXP 16 코팅현 벌크, 스트링 세트, 기타의 습기제거용 댐퍼.
키타를 엠프 등에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하나와 기타 교본.
기타 스탠드와 보면대 하나.
마지막으로 크래프터 전용(?) 기타 케이스 정도다.
사은품(?) 중에선 기타 케이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통기타를 구입하면서 하드 기타 케이스를 하나 구입할까 했는데 기본으로 증정해준 이 케이스도 묵직하고 볼륨이 있어서 괜찮음!
일전에 구입했던 데임의 싸구려 통기타 보다 훨씬 럭셔리한 크래프터의 KGAE-27 PRESTIGE 패키지다.
곡 작업할 때 주로 일렉 비트를 찍는 나에게 얼마만큼의 결과물이 나올지 나도 궁금해짐♥︎
한 달 전에 선물로 받았던 일렉 기타도 이 참에 인증샷을.
캐나다에서 온 카파렐리 라는 일렉트로닉 기타다.
나의 기타 BIG E.N.E.R.G.Y.
나의 장갑 속에 너의 큰 반지.
다음 번엔 전자 드럼을 사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