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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Feb 16. 2018

영화 블랙팬서 후기 쿠키영상 두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로 가는 마지막 길목.

왜 이딴 신발을 신었어??!





이게 너희의 왕이냐???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로 가는 마지막 길목.



올해 5월 전세계 대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블의 영화속 세계관(페이즈 3) 이 끝나가는 어벤져스3 : 인피니티워에 도착하기 직전의 마지막 시리즈다.

(MCU 페이즈 3의 실제 종착역인 앤트맨2: 앤트맨과 와스프, 캡틴 마블, 어벤져스4 가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영화 블랙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살짝 등장했다가 큰 임팩트를 남기고 사라진, 와칸다의 차기 국왕인 '티찰라(블랙팬서 / 채드윅 보스만)' 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빌워에서 아버지(티차카 / 존 카니) 를 잃은 티찰라는 고향인 와칸다로 돌아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왕이 되고, 고대부터 와칸다에만 존재하는 최강의 물질인 '비브라늄' 과 그에 걸맞는 와칸다의 과학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



본작은 생각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기본적인 와칸다의 설정과 대대로 전해내려온 왕좌를 설명하느라 거의 한 시간 정도를 잡아먹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에서 잠깐 등장한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 의 비브라늄 불법 밀매를 잡기위해 중간 타임을 오롯이 쓴다. 






거기에 등장하는 유명한(?) 부산의 자동차 추격씬과 애교로 등장하는 '나키아(루피타 뇽)' 의 한국말(곰.마.워.요.♥︎)은 오로지 국내 관객만을 위한 마블측의 팬서비스(대체 싸이의 '행오버' 는 왜 갖다 쓴거냐? 아니, 강남 스타일이 아닌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한국 배우(수현 / 닥터 조) 를 기용하며 한국을 영화 배경에 써야하는 이유를 어렵게 갖다 대던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비해 이번 배경이 굳이 한국, 그것도 꼭 부산일 필요가 있었나? 한국에서 블랙팬서가 전세계 최초로 개봉을 하고 우리 관객이 아시아 필름 마켓의 주요 타겟층이 됐다고 해도.


나머지 시간은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티찰라의 이야기가 담겼다.




나는 무엇보다 빌런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시종일관 와칸다의 금속, 비브라늄에 목숨을 걸고있는 율리시스 클로.






한낱 밀매꾼으로 매도하기엔 모션 캡쳐 장비를 벗고 연기를 한 앤디 서키스의 매력이 철철 흘러넘친다.


특유의 광기어린(!) 웃음소리와 비브라늄의 이론과 실재를 온 세상에 전파하려는 그의 노력은 본편에서 막을 내리지만(ㅠㅠ), 그의 선 굵은 (쌩얼)마스크와 연기력은 베네치오 델 토로의 뺨을 한 대 후려갈길 정도로 여운을 깊게 남긴다.



진짜 중저음의 저 웃음소리, 잊지 못할거야.




물론 베네치오 델 토로는 이미 마블 식구다.



제가 수집광인 콜렉터 입니당♥︎




그리고 잃어버렸던(?) 자신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분노로 힘을 모아 살아온, 또 하나의 왕족의 혈통, '에릭 킬몽거(은자다카 / 마이클 b. 조던)'.






티찰라의 아버지가 젊은시절에 심어놓았던 이중 스파이(?)인, '주리(포레스트 휘태커)' 의 제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티찰라 동생(은조부 / 스터링 k. 브라운)의 아들이다. 원래대로라면(?) 티찰라 대신 와칸다의 왕이 될 운명이었지만 다 클때까지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채 평범한(??) 생활을 해왔었다. 히어로 보다는 '왕' 을 원하는 와칸다 부족들의 염원대로 왕좌에 앉자마자 비브라늄을 전세계에 수출하려하지만 이내 돌아온 티찰라에게 저지. 두 사람이 맞붙는 씬은 별볼일 없었는데 에릭 킬몽거의 마지막이 참 아쉽다. 아직 미숙한 티찰라 곁에서 사이드 킥으로나마 그를 보좌했으면 했는데...



와칸다 왕국의 비브라늄의 시초와 그걸 활용해 과학기술로 발전시킨 와칸다의 과학력도 그럴싸하다. 어떤 이동수단이든 원격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것도 그렇고 총을 쓰는 것 따위 야만적인 행위라며 토니 스타크도 울고갈 처음 보는 무기를 사용 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벌써부터 슈리와 토니, 그리고 브루스 배너의 입담이 기대되는 건 나 뿐?



어벤져스3: 인피니티워에서 와칸다의 과학력이 타노스에게 데미지를 입히는데 얼마나 공헌을 할지는 모르겠다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 등장하는 엔딩 시퀀스는 와칸다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로 채워졌는데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아무튼 영화 블랙팬서는 꽤 긴 런닝타임(2시간 15분) 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다. 의외로 액션씬이 많이 없고 부산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으며 인피니티워를 위해 쓸모없는 좋은 악당들을 급하게 처리한 듯한 느낌이 짙긴 하지만.




















+

영화 블랙팬서의 쿠키영상은 두 개다. 


하나는 유엔에서 드디어(?) 와칸다의 비브라늄을 전세계와 공유하겠다는 티찰라 국왕의 연설.







"최빈국에서 뭘 어쩌겠다는 겁니까?"









































두 번째 쿠키영상은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에서 등장하는 와칸다 배경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걸 암시하는 인물의 등장이다.





버키의 새 팔도 주고 캡틴 아메리카의 새 방패도 주고...


이만하면 마블 세계관에서의 와칸다 기술력의 존재 이유가 확립되는 셈.


















++

이 영화는 블랙피플들이 주 캐릭터로 등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백인이 영화에 들러리로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백인들의 영화에 얼마나 자연스레 잠식되었었는지 정확히 알게되는 부분.





셜록 시리즈로 유명한 왓슨(에버렛 k. 로슨 / 마틴 프리먼) 도, 인간(쌩얼) 연기보다는 크리쳐 연기의 달인인 앤디 서키스도 블랙팬서에선 모두 단역일 뿐이죠.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티찰라의 보디가드로 눈길을 끌었던 '아요(플로렌스 카숨바)' 는 본작에서 눈에 잘 띄지도 않아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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