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디한 젊은 감성의 정치 음모론 영화.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 놈이 저지르면 끓어오르지, 배신감에.
그래서 행복하세요?
손해 좀 보면서 착하게 사는 게 죄냐구요!
김건우, 그냥 범인이 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요일 오전 11시 16분까지 웃지 않는다고 하죠.
다들 수영은 좀 하나?
스피디한 젊은 감성의 정치 음모론 영화.
평범한(?) 택배기사, '김건우(강동원).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고교 동창 '신무열(윤계상)' 을 만나던 날, 차기 대통령 당선 유력 후보자의 차가 눈 앞에서 폭파되고 무열에게 '네가 저 사람을 죽였다' 라는 소리를 듣는다. 건우의 주변인들은 물론, 심지어 본인까지 모든게 조작된 상황. 과연 그는 진실을 풀어낼 수 있을까.
일본에 동명의 소설 원작이 존재하는 영화다. 원작 소설의 존재도 모르고 영화화된 일본의 작품도 모르지만 예고편에서 본 독특한 소재 때문에 끌려서 본 영화다.
영화 골든 슬럼버는 지독하리만치 주인공을 압박하는 영화다. 꽤 짜임새있는 구성과 스피디한 전개로 관객으로 하여금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국민들과 여론들이 원하는 건 이미지' 라는 정치적 음모 하나로 극을 이정도로 끌고나갈 수 있는 원작자의 실력에, 자연스레 원작은 어떤지 궁금해지는 영화다.
영화 오프닝에 연출된 광화문 폭발씬을 시작으로 손해 좀 보며 착하게 살다가 극이 흐를수록 결국 누구하나 믿을 수 없게 되는 주인공의 사정은 출구가 없어보일정도로 사방이 막혀있다. 건우를 가지고 장사 좀 해보려던 '왕년의' 국정원 직원이었던 '민씨(김의성)' 의 퇴장 이후, 건우를 수렁에서 건져줄 이가 누가있을까 궁금해는 와중에 뜬금없이 '수아(김유정)' 가 다시 등장하며 엔딩을 괴상하게 만들어버리지만 그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볼만한 킬링타임용 설 연휴 영화다.
실리콘과 김건우의 결말이 뻔하지만 전반적인 소재가 좋다.
한국에서 이 영화의 판권을 사온 뒤 일본 원작에서 부족했던 엔딩부분만 좀 손봤다고 하던데 그 덕에 원작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
중간중간 영화 제목과 동명의 비틀즈의 노래처럼 꿈결같이 흘러나오던 어린 시절들의 장면들도 꽤 볼만했던 영화.
(물론 신해철-무한궤도, 넥스트-의 그대에게와 힘을 내도 좋았음)
+
영화 4등(2015) 에서 처음 보고 언제 또 나오나 했던 이항나 배우가 도팀장으로 나와서 반가웠다.
(내 눈엔 한효주 보다 더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