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플레이 스테이션 vr 타이틀
어릴 땐 콘솔 게임의 '콘' 도 몰랐거늘...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려.
플레이스테이션 VR 신형을 구입했다.
PS VR 신형
왜 이걸 샀느냐, 하면 나에게 플레이 스테이션의 존재를 알게해 준 친구의 플레이 스테이션 2와 살면서 플스의 타이틀을 처음 해봤던 '건그레이브' 라는 게임이 건그레이브 VR로 발매된다고 했기 때문.
게임성만 놓고보자면 평작 그 이하의 평가를 받는 건그레이브였지만 나에겐 'ps2 최초게임' 이라는 의미와 쿨하다 못해 머리가 띵~ 해질 정도로 멋진 난사 액션이 가슴속에 영영 남아있게 됐다. ps4로 리메이크 안되나- 싶었는데 리메이크를 넘어 VR버젼으로 재탄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지갑을 열었다.
건그레이브 VR은 2018년 2월 22일 한국에 정발되었고 이기몹이라는 국내 회사에서 개발한 VR버젼의 건그레이브다.
건그레이브 VR과 플레이스테이션 VR 신형을 같은 날 함께 주문했는데 PS VR을 배송했던 로젠 택배는 토요일 배송이 가능한 반면, 우체국 택배로 오던 건그레이브 VR은 나에게 배송 출발 하던 직전에 멈춰버렸다.
(나빴어, 우체국 택배 ㅠㅠ 토요일 배송 가능 하면서...)
한정판이라 이것저것 많이도 준다. VR 기술력이 아마 국내 기술이 아닐까 싶어 약간 우려되기도 했지만, 그리고 본편이 딸리니 VR로 내는게 아닐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건그레이브를 되살린 의미가 크니 웃으며 결제를 해 주었다(한마디로 게임성이 오리지널 보다 더 똥망이어도 추억의 건그레이브를 소환해줬기에 이해한다는 뜻).
그래서 구입해 보았다. PS VR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VR
여러분이 신형 VR을 구입할 때 헷갈리지 말아야 할건, 바로 모델명이다.
기존의 일반 PS VR 구형은 CUH-ZVR1KX 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카메라와 무브봉을 모두 세트로 (플레이 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에서)구매할 시, 신형과 똑같은 가격으로 구입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발매된 PS VR 신형(통칭 ps vr 2세대)은 기기자체에 약간의 변화만 있을 뿐, 전체적인 스펙은 초기 모델과 비슷하다.
PS VR 신형 가격
PS VR 신형 구형의 차이점은 구형 VR의 리모컨, 전원, 볼륨, 마이크 음소거, 마이크 위치, 디스플레이 조절 등이 신형 VR엔 모두 헤드셋 본체에 들어간 정도다. 화질개선이나 스펙은 PS VR 신형과 구형 모두 동일하다. 다만 HDR 영상의 통과 출력이 신형에선 가능하고 구형에선 불가하다는 점. 무게가 10g 정도 가벼워진 점 등이 큰 차이다.
애초에 블루투스 기능으로 헤드셋 본체를 만들었다면 라인에 구애받지 않는, 그야말로 완벽한(?) VR기기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추후에 PS VR 2라는 이름으로 개발할 예정인지 아직도 라인들이 엄청나다.
PS VR 신형의 구매는 11번가에서 398,000원에 업어왔다.
신형임에도 온라인 구매 가격이 점점 다운되고 있는 것 같은데 설마 PS VR 2의 발매 직전인 겅가??!
그럼 이제 제품을 뜯어보자.
케이블을 간소화한 신형 PS VR.
내가 가지고 있는 삼성 43인치 TV엔 이어폰 잭이 외부에 있지 않아 블루투스 동글이라도 사야할까 싶었는데 신형 PS VR엔 인이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내가 구입한 PS VR 2세대는 속칭 3번 세트로, VR헤드셋, VR카메라, VR무브봉이 모두 들어있는 제품이다.
PS VR 2세대 무브봉
옆 사람 후드려 패지 않게 주의.
PS VR무브봉을 연결하는 방법은 기존에 PS4를 구입할 때 주는 충전 라인으로 PS4본체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등록(과 충전)이 된다.
본체와의 페어링도 필수!
무브봉을 꺼내면 그 밑에 나이키 슈즈 처럼 박스포장 되어있는 VR 본체와 헤드셋, 카메라가 담긴 걸 볼 수 있다.
아아 라인.. 라인.. 라인들...
무브봉을 제외한 패키징 구성이 모두 맞게 들어가 있나 확인해야 한다.
PS VR 2세대 헤드셋
군인들이 사용하는 야투경 같은 모습의 PS VR 신형 헤드셋.
주변기기들이 좀 많다.
VR 프로세서 유닛
플레이 스테이션 고유 로고인 듀얼쇼크4의 세모, 동그라미, 엑스, 네모가 찍혀있는 VR프로세서 유닛.
후면엔 나처럼 VR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보면 의아해 할 HDMI 라인 커넥터가 두 개나 있는 걸 볼 수 있다.
구성품이 모두 맞게 들어있는 걸 확인한 다음엔 설명서 대로 따라하는걸 추천한다.
1. VR 헤드셋에 스테레오 헤드폰을 장착한다.
PS VR 1세대에서 굉장히(?) 거슬렸다던 리모컨에 위치한 인이어를 PS VR 2세대에선 바로 헤드셋에 매달 수 있게 되었다.
VR 스테레오 헤드폰
먼저 요롷게 VR 헤드셋의 양 사이드에 접합부분을 끼워주고 헤드폰을 헤드셋에 있는 코너에 넣어주면 된다.
'선의 간소화' 를 제대로 저격하는 좋은 파츠다.
2. 이미 TV와 PS4 PRO에 꽂혀있는 HDMI단자를 PS4 에서 뽑아내어 VR프로세서 유닛에 꽂아준다.
이 부분이 처음에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그러니까 PS4 PRO에서 출력된 이미지를 VR프로세서 유닛이 한 번 걸른 후, 다시 TV로 보내는 형식이다.
HDMI TV수신용 커넥터
3. VR카메라를 PS4 PRO 본체에 꽂아준다.
VR카메라
PS VR 카메라 역시 VR프로세서 유닛과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PS4로 입력이 됐다가 PS VR프로세서 유닛으로 가는 모양새.
VR카메라는 PS4 후면에 있는 AUX 커넥터에 연결해야 한다.
PS4 AUX 커넥터
3-1. VR카메라를 TV에 거치하는 방법은 카메라 설명서에 따로 기재되어 있다.
TV위에 매달거나 TV아래에 거치시키는 방법 두 가지.
VR카메라 받침대를 이용하야 카메라를 커넥팅 시키고,
TV에 상단이나 하단에 위치시켜 놓으면 된다.
PS VR카메라
4. PS4 본체와 PS VR프로세서 유닛을 HDMI 라인으로 연결한다.
VR이 없는 일반적인 PS4 라면 TV에 연결되어 있을 HDMI라인을 VR프로세서 유닛에 연결하는 모양새다.
(이거 부터 알려줬으면 아까 헷갈리지 않았을거 아녀...)
PS4 HDMI 커넥터
VR프로세서 유닉의 HDMI PS4 커넥터
5. VR프로세서 유닛의 라인을 PS4 에 하나 더 연결한다.
'이미 PS4와 연결 되어 있는데 왜 또 연결하지?' 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 부분인데, 아까는 HDMI 애들만 갖고 놀았잖슴(VR카메라 빼고). HDMI는 영상출력 파트라서 이제는 기기들 끼리 연결을 해야 하는 것.
PS4 USB커넥터
우리가 평소 듀얼쇼크4를 PS4와 유선연결 시 사용하는 커넥터 부분을 VR프로세서 유닛과 연결해 준다.
VR프로세서 유닛 USB커넥터
6. VR프로세서 유닛에 전원을 공급해 준다.
설명서에 있는 그림이 무슨 인터넷 선(이더넷) 처럼 되어있어서 헷갈릴 수도 있지만, 220V 전원 공급 이미지다.
VR프로세서 유닛 12V커넥터
7. VR헤드셋과 VR프로세서 유닛을 연결한다.
길고 긴 라인을 지닌 PS VR헤드셋. 아마 3세대 PS VR은 블루투스로 개발되어, 80만원 좀 넘는 가격에 판매되지 않을까.
VR프로세서 유닛 VR헤드셋 커넥터
8. TV, PS4, VR헤드셋의 전원을 켠다.
그럼 PS VR을 사용할 모든 준비가 끝나는 셈이다.
영롱한 푸른 빛을 내는 PS VR 헤드셋.
여기까지 끝내면 PS4 본체에서 알아서 VR 설치가 이루어 진다.
아무래도 VR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라 라인이 좀 지저분한 덕에 어러 PS VR 거치대를 사야겠다고 생각.
건그레이브 VR이 도착하기 전, PS4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VR게임들과 PSN 무료 게임 다운로드 이벤트 때 냉큼냉큼 다운만 받아놨던 여러 VR게임들을 돌려보았다.
the playroom VR
아마 PS4 를 구입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VR 게임이 아닐까 싶은데 화질이나 움직임이 좀 별로였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게임구성.
그래도 듀얼쇼크4의 이미지 구현은 신기.
STAR BLOOD
ARENA
PSN 계정으로 들어가는 온라인 전용 비행 배틀 게임이다.
텍스트는 물론 가이드들의 목소리 마저 한글 더빙이 되어, 굉장히 신선했던 게임.
(게임성 말고 VR버젼이)
오버워치처럼 여러 캐릭터로 비행을 하며 다른 플레이어들을 잡는 게임이다.
360도 비행이 가능하지만 전혀 어지럽지 않고 멀미도 나지 않는 나의 내이에 감사♥︎
그냥 쏘쏘한 비행 전투 게임.
Jackal Assault
콜 오브 듀티의 잭칼 어썰트 라는 게임인데 콜오브듀티를 만든 액티비젼이 손 댄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좀 어설픈 VR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성은 앞서 해봤던 스타 블러드 아레나와 비슷하지만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비행 전투라서(대전 게임이 아니라 싱글모드읾) 이동이 꽤 느리고 조준이 엄청 빠르다. 그 탓에 조준간이 휙휙 흔들리는 걸 볼 수 있음.
스타워즈가 VR로 X-윙 비행 전투게임을 만들어주면 참 좋을텐데.
GRAN TURISMO SPORT
VR모드
이미 구입해서 실컷 플레이 해 본 그란 투리스모가 VR을 지원하는 걸 알고 얼른 해봤다.
그란투리스모 스포트 VR 모드
그럭저럭한 플레이감이지만 운전석을 벗어난 버젼을 VR로 해보고 싶은 건 나 뿐?
운전석 답답해.
SPIDER-MAN
HOMECOMING
VR
2018년에 PS4 기대작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영화 제작 기념 VR 게임이다.
마치 PS VR은 이 게임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게임성을 지닌 무료게임인데 유저가 실제 스파이더맨이 되어 벌쳐와 만나기 직전까지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에서 봤던 그 수트와 자비스와 남매사이인(아닙니다) 캐런의 목소리도 등장하며 어드바이스를 해준다.
스파이더맨의 주 무기인 웹 슈터로 거미줄을 쏘는 장면에선 진짜 소름이 쫙- 끼칠 정도.
그리고 역시 거미줄을 이용해 사물을 옮길 때, VR무브로 진동이 막 오는데 정말이지 기가막혔다.
빌런인 벌쳐를 만나자 마자 게임이 끝나서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스파이더맨 고유의 기술인 웹스윙(건물 사이를 거미줄을 타고 이동하는 것) 이나 빠른 콤보 공격등을 VR게임으로도 구현하면 그야말로 날개돋친 듯이 타이틀이 팔릴텐데 영화 홍보용 영상이라 여기까지만 개발된 듯 하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VR이 가장 그럴싸 했던 게임이고 나머지는 뭐 대충 쏘쏘 하다.
PS4 VR 갓겜이라는 바이오하자드 7 VR 골드에디션이 궁금하긴 하지만 바이오하자드 7의 무료 오프닝 게임이었던 비기닝 아워도 제대로 못 하는 판에 바이오하자드 7 VR 을 내 돈 주고 사서 할 리가 있겠냐!
이번 PS VR 신형은 오직 건그레이브 VR을 위해 구입한 기기지만 일반 게임들도 VR모드로 플레이 하면 세상에 나와 게임만 남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기기라서 정말 오랜만에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나머지 다른 VR게임들도 어서어서 발매해 주시길 소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