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부터 땀을 많이 흘렸다고
2년 전, 신일 선풍기 리뷰에 이어...
집이 복층이라 위에 잠자는 곳에 선풍기가 하나, 밑에 생활하는 공간에 선풍기가 하나, 요렇게 두 개가 필요했다.
맨 꼭대기층이라 한 여름의 열기를 그대로 받는 덕에 침실이 있는 윗층엔 반드시 필요했다.
뷰는 좋은 우리집♥︎
이 다이슨 선풍기를 사기 전까진 밑에서 활동할 때, 위에서 잘 때, 선풍기를 들고 계속 이동시켜야 했음.
네이버 검색을 통한 옥션에서 구입했고 아마 가장 저렴한 채널로 산게 아닐까 싶음.
모바일 주의.
저런 소셜마켓 앱 내에서 검색하는 것과 네이버를 통한 제휴(?)검색 가격이 다른 걸 알고 있는지? 내 블로그는 다 죽여놔서 얄미운 네이버지만 이런 거 하나는 잘 해놨음.
그리고 도착한 다이슨 선풍기!
다이슨 선풍기
청소기, 헤어드라이기에 이어 세 번째로 구입한 다이슨의 제품이다.
일련의 사용법이 담겨있는 설명서.
(한글판도 있어서 다행)
60%의 소음을 줄였다고 표기되어 있는 다이슨 쿨이다. 실 사용기는 아래에.
아이디어 하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임스 다이슨. 누구나 생각했을법한 방법으로 기존의 가전제품들을 혁신적으로 바꿔가고 있는 ceo다. 일직선으로 되어있는 청소기는 별 1억개, 이름처럼 굉장한 바람을 뿜어내는 헤어드라이기 역시 별 1억개. 이번 선풍기는 과연...
다이슨 뉴 에어멀티플라이어 am-07의 기본 구성.
리모컨과 몸통, 받침, 그리고 몸통에 꽂는 풍향파츠 정도.
날개가 없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다이슨 선풍기는 바람이 나오는 곳이 온통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좀 싸구려틱함.
청소기나 헤어드라이기처럼 조금 고급질 줄 알았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바디를 보고 공기청정기도 되는 선풍기로 샀어야 했나 살짝 후회.
다이슨 선풍기의 바람이 나오는 구조는 밑에 장착되는 몸통에서 필터를 돌려, 위로 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으로 된 풍향 파츠 사이사이에서 바람이 나오는 구조. 아이디어를 아주 약간 비튼 재미있는 상품이다.
바람이 나오는 윗쪽의 플라스틱은 꽤 넓어서 성인 남성의 손과 발이 모두 통과된다(엥?).
입는 거 아니야.
타는 거 아니야.
일반 선풍기랑 다르게 프로펠러가 밑에 숨어있는 구조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소비전력이 최대 60와트 정도 됨. 하루종일 켜고있지는 않으니까 한 달 사용해 봤자 전기세는 몇 천원정도.
대신 소음이 어마무시하다.
최대 64dBA 정도라고 제품상세에 표기되어 있는데, 풍향을 최대치로 올려놓으면 항공기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림.
좀 거슬릴 정도로 시끄러운 소음을 지닌 다이슨 선풍기다. 앞서 구매했던 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는 정말 '기계' 같은 느낌이 짙었는데 다이슨 선풍기는 그냥 장난감 같은 느낌.
게다가 오직 리모컨만으로 동작제어가 가능한 것 역시 커다란 단점이다. 더워죽겠는데 리모컨이 안 보이면 이전에 틀었던 바람세기만 누릴 수 있음. 리모컨이 없다면 바람세기 조절 불가. 좌우 회전 불가.
이런 구성과 능력치에 40만원을 육박하는 가격대는 확실히 좀 오버다. 다 이름값임. 20만원 언저리였다면 딱 어울릴만한 제품.
안전을 따지자면 다이슨만한 선풍기가 없지만 가격대비 가성비가 쓰레기인 다이슨 뉴 멀티플라이어 AM-07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