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 week 1 movie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 후기 쿠키영상 두 개

2편이 아닌 1.5편 같은 속편.

by 노군

이럴 줄 알았으면 비트코인을 할 걸 그랬어...




나쁜 인간은 없다는 거... 나쁜 상황이 있는거지.













2편이 아닌 1.5편 같은 속편.



작년 말에 개봉하여 14,000,000명의 관객수를 동원했던 희대의 명작, 신과 함께의 속편이다. 전혀 속편같지 않은 이야기와 볼거리를 지녔음에도 전작보다 주요 인물들의 과거에 치중함으로써 새로운 시리즈의 문을 열었다.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마지막 마흔 아홉 번째 귀인을 환생시키면 차사 세 명 모두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



전작보다 스케일이 굉장히 줄어든 느낌이다. 신과 함께 죄와 벌(2017) 의 메인 캐릭터 였던 '자홍(차태현)' 의 동생, '수홍(김동욱)' 으로 자연스레 옮겨간 '귀인' 이야기는 왜 수홍이 억울하게 죽었는지 밝혀내야 할 시점에 자꾸만 삼차사의 과거사를 되짚는다. 거기에 끼어든 '성주신(마동석)' 역시 세 차사와의 인연에 닿아 있는 사람.


신과 함께 인과 연은 1편 보다 허술한 스토리텔링을 진귀한 볼거리로 메꾼 영화다. 컴퓨터 그래픽을 전담한 덱스터 스튜디오는 본작의 감독인 김용화가 직접 설립한 cg전문 회사로, 전작에서 충분히 보여준, 전혀 국내 기술 스럽지 않은 유려한 컴퓨터 그래픽을 자랑하는 곳이다. 본작은 메인 스토리의 엉성함을 cg로 가득 채웠는데 뜬금없이 등장하는 쥬라기 월드('공원' 아님) 의 벨로시랩터와 티라노사우르스, 모사사우르스를 비롯해 망자의 바다에서 강림과 수홍을 쫓아오는 아귀처럼 생긴 수중 괴물, 설산의 호랑이, 1편에 이어 지옥도의 풍경을 그럴듯 하게 그려낸 덱스터 스튜디오의 실력을 보니 '우리도 이정도는 해' 라는 의기양양함이 보였달까. 한 마디로 화려한 캐릭터들의 앙상블에 양념처럼 cg가 들어갔던 1편에 비해 cg가 8할이고 캐릭터들의 비중은 겉절이 수준의 영화다.


엔딩에 가서야 왜 굳이 런닝타임 두 시간 동안 수홍의 재판은 하지 않고 과거사를 수 없이 끄집어 냈는지 밝혀지는데, 비로소 본작의 부제가 '인과 연' 이라는 걸 알게하는 대목이다. 틈만나면 등장하는 삼차사의 과거 이야기가 꽤 지루하지만 덱스터 스튜디오는 볼거리로 치환하려 노력했고 결말에 이르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완결과 보너스로 삽입된 두 개의 쿠키영상에 반전과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쿠키영상들의 힘을 살려놓은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노고에 우리나라 영화도 이제 이런식의 마케팅이 먹힐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가 되었다.


1편 만큼 놀라움과 경탄의 연속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볼만은 했던 신과 함께 인과 연 이었다.


















+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의 쿠키영상은 두 개다. 두 편 모두 본편이 끝나자 마자 등장하니 굳이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 까지 기다리지는 않아도 된다.



















++

신과 함께 인과 연 쿠키영상 해석(나름 스포일러이니 영화를 볼 사람 들은 보면 안됢).


쿠키영상에 등장하는 수홍의 정체는 장차 '진기한' 이라는 변호사 캐릭터가 될 가능성을 열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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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저승차사 강림보다 더 매력있는 캐릭터로 나오는 진기한을 강림과 합쳐놓았다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수많은(?) 웹툰 매니아(??)들이 아주 그냥 영화 폭망하겠네 어쩌네 했는데 감독이 열이 받았는지 환생하려는 수홍을 붙잡은 염라대왕의 말을 빌려 수홍에게 저승에서 일을 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씬이 나온다(그것 참 '진기한' 이력을 가졌구나).



또 하나의 스포일러는 강림의 과거사가 그가 기억하는 채로는 아니었고 염라와의 인연이 결국 피로 이어진 것이라는 쿠키영상이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영화를 보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끼워 맞추기 식의 플롯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꽤 큰 반전이라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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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찍을 때 본작도 함께 쭉 이어서 작업했다고 하는데(오달수 미투 분량 드러낸 것만 재촬영 하고) 그래서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후속편이 아니고 1.5편 같은 브릿지 느낌이 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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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향기는 어쩜 그리 우는 연기를 잘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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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아주 크게 될 상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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