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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Aug 13. 2018

픽스 브릿지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 리뷰

부제: 역시 싼게 비지떡




바야흐로 블루투스의 시대다. 이어폰 단자를 과감하게 없애고 블루투스 음향기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려는 애플의 아이폰 X은 음질이 최악인 에어팟을 개나소나 하고 다니게 만들 정도로 성공적인 세일즈를 보여줬다(물론 다 아이폰 X에 에어팟을 물리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나 역시 아이폰 X을 위해 블루투스 기기들을 구입한 건 아니고 그냥 편하니까 사서 썼을 뿐인데 문제는 블루투스만 이용하다 보니 집에서 굴러다니게 되는 라인식 이어폰, 헤드폰들이 늘어난다는 것. 그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리시버 제품을 찾는 와중에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픽스 브릿지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를 발견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











픽스 브릿지 리시버









아마 몇 달 전에 어떤 it전문 기자가 돈 받고 리뷰한 글을 본 것 같은데 찾다 찾다 보니 일반 쇼핑몰에선 결재 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대신 기기의 가격이 5만원 선이었고 이걸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인 앱스토리몰에서 구입하면 무한정 기다리는 대신에 가격의 반값인 2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었다.

나는 당연히 앱스토리몰에서 직접 결제를 했고 그 결과 한 달 넘게 이 거지같은 기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아마 이걸 5만원 주고 샀으면 진짜 후회했을 듯.























픽스 브릿지의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의 구성품은 기기 본체, 충전 라인이 전부다.

가격대비 요상한 기능이 많아서 호기심 반으로 구입한 녀석인데 셀피 리모컨은 아이폰 X에선 구동이 안되고 mp3 전용 tf카드는 들어있지 않다.
















나머지 fm라디오와 블루투스 리시버 기능은 잘 되는 듯.
















아주 작은 사이즈의 기기에 여러 기능들을 때려박은 수준이라 제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 누가 라디오를 다른 기기로 수신해서 듣는지 1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라디오와 일반 블루투스 리시버는 플레이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해서 왕왕 헷갈린다.

















픽스 브릿지의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의 가장 큰 장점은 음질 변환 없이 고유의 사운드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것. 필터링 되지 않은, 음향기기의 음질 그대로를 듣는다는게 말이 그렇지 별다른 기능이 없다는 뜻이다.

가격이 좀 있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리시버는 리시버 자체에서 eq기능이나 사운드를 증폭시키는 별도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얘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좋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왜곡되지 않은, 고유의 음질을 일반 이어폰 단자가 있는 음향기기에서 듣는 것 처럼 블루투스 전용 음향기기로도 들을 수 있는게 장점.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격면에서 딸리거나 기술력에서 밀리니까 '원음 그대로' 를 밀고 있는 느낌.

그리고 아이폰 X과 아이팟 나노 6세대로 각각 젠하이저 ie800을 물려서 들어보고 이 리시버로 블루투스 연결 후 들어봤는데 미묘한 음질의 차이는 있다(다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을 뿐).












mp3 를 들을 수 있는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부분









그럼 가장 중요한 블루투스 페어링에 대해 기술해 보겠다. 이 지점에서 가장 실망했는데 애플과 비츠의 개발자들이 얼마나 천재적인지 잘 알게해준 대목이었다.









사람이 방해물이다.










문자 그대로 그렇다.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손과 몸을 자유롭게 두려함인데 가장 먼저 사용해 본 위치는 아이폰 X을 가방에 넣고(오른쪽 어깨에 견착), 리시버는 주머니에 넣었을 뿐인데 음악이 끊긴다.

















뚝. 뚝. 끊기는 것도 아닌, 상당히 거슬릴 정도로 신경 쓰이게 지 멋대로 끊긴다.

두 번째 실험은 아이폰 X를 오른손에 쥐고 리시버를 왼손에 쥐어보았는데 역시 끊긴다.

인간이 블루투스 리시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해서 기기와 리시버를 최대한 가깝게 두고 음악을 들어야 한다.











이럴 거면 그냥 음향기기에 다이렉트로 이어폰을 꽂아서 듣겠지.

















왜 만든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블루투스 리시버였다.












젠하이저 ie800

























이틀동안 출퇴근시 들었는데 상당히 거슬리는 페어링 기술을 지닌 개똥같은 리시버다.


이후론 다시 비츠의 블루투스 이어폰인 비츠 X를 쓰고있다. 

부디 나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꼴에 마케팅이랍시고 초저가 남은 수량에 꼭 1~3개로 표시해 놓는 클라스.









저기에 낚인 인간이 요기있어요!


















내 다시는 리시버 따위를 구매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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