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성품 찾기 프로젝트
산상수훈 팔복 성품 연구 프로젝트
예수님의 성품을 찾는 여정의 시작, “심령이 가난한 자”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은 예수님의 성품 찾기 프로젝트에 대한 것입니다.
과연 예수님의 성품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마음에 품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예수님의 산상수훈, 그중에서도 팔복이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긍휼히 여기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기억을 더듬으며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죠.
이 말씀 자체가 곧 예수님의 인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시고, 그 말씀이 곧 예수님이시기에,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이 복된 선언은 예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거울이 됩니다.
그런데 이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말 자체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은 의미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더군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자’일까요?
“긍휼히 여기는 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긍휼히 여겨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지만,
막상 멈춰 서서 물어보면 “그래서 어떤 게 긍휼이야?” 하는
또 다른 질문이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팔복이라는 말씀 안에 예수님의 인격이 담겨 있다면,
그 복 하나하나를 다시 들여다보며 예수님의 성품을 구체적으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이제 이 팔복을 예수님의 성품 연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으려 합니다.
물론 이 팔복 하나하나도 결코 가볍거나 단순한 개념이 아닙니다.
각 항목마다 넓고 깊은 의미를 품고 있기에,
더 작고 구체적인 실천 항목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순간 만다라트 형식이 떠올랐습니다.
가운데에 예수님의 인격이 자리잡고,
그 주변을 팔복의 여덟 가지 성품이 둘러싼 다음,
각 복마다 다시 여덟 가지 실천 항목으로 확장하여 64개의 구체적인 성품 리스트를 완성하는 겁니다.
이 64개 항목은
매일 한 가지씩 선택해 삶에 적용해보는 성품 훈련의 재료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실천하다 보면 1년 안에 각 항목을 6번씩 살아보게 되고,
예수님의 성품을 나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게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첫걸음은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성품을 실천으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이 성품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보며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씩 닮아가 보려 합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 – 예수님의 발자취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은, 단순히 슬프고 약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헬라어 *πτωχός(프토코스)*는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채울 수 없기에,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의 태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심령의 가난을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마태복음 4장에서 사탄이 “이 돌들로 떡이 되게 하라”고 유혹했을 때, 예수님은 말씀으로 답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그분은 능력을 과시하지 않으셨습니다. 비우셨고, 말씀에만 의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은, 주이시며 선생이심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낮추시고 종의 모습으로 제자들 앞에 서셨습니다.
그분은 높아지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낮아지심으로써, 하늘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의 삶으로 실천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 8가지 삶의 모습
예수님의 이 성품을 오늘 내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무거운 이상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하나씩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연습들로 재정비해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심령이 가난한 자’로 살아보겠다.”
그 다짐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1. 하루를 ‘고백’으로 시작하기
“하나님, 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합니다.”
� 하루의 첫 순간, 짧은 기도나 묵상으로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묻기.
2.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받은 은혜’를 적기
하루가 끝나갈 때,
“오늘 내가 잘한 일” 대신
“내가 받은 도움”과 “은혜의 순간”을 3가지 이상 적어보겠습니다.
� 자기 중심의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급에 대한 민감함을 키우는 연습이 될 것입니다.
3. “제가 잘 모르니, 가르쳐주시겠어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나 어려운 결정 앞에서,
용기 내어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 나의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타인의 지혜와 도움을 겸손히 구하는 행동은
진정한 심령의 가난함에서 나옵니다.
4. ‘나의 생각’보다 ‘상대의 말’을 먼저 듣기
대화 중에 내가 맞다고 느껴져도,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그럴 수도 있겠네요”라고 인정해 봅니다.
� 특히 어린 사람, 경험이 적은 이들의 의견에도 경청하는 태도,
이것이 자기 의를 내려놓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5. 누군가의 칭찬 앞에서 겸손히 응답하기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라는 말에
“모두 하나님의 은혜죠. 함께 해주셔서 가능했어요.”
� 스스로를 높이기보다 하나님과 공동체를 드러내는 말 한마디,
그게 곧 예수님의 언어입니다.
6. 틀렸음을 깨달았을 때, 즉시 인정하고 사과하기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해요.”
� 실수보다 무서운 것은 자기 방어입니다.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성숙하고 겸손한 사람의 용기입니다.
7. 남의 기쁨에 진심으로 기뻐하기
친구의 합격 소식, 동료의 승진, 자녀의 성공…
나와 비교하지 않고, 마음 다해 “정말 잘 됐다!”고 말해보겠습니다.
� 질투 대신 축복, 이건 하나님 나라의 언어입니다.
8.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기꺼이 섬기기
의자를 빼주기, 남의 식판 치워주기, 문 잡아주기…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의 작은 섬김 하나.
� 그분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나는 오늘 누구의 마음을 씻어줄 수 있을까요?
마무리하며
이 작은 8가지 실천은 단지 도덕적 훈련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몸과 마음으로 고백하는 순례자의 길입니다.
비워진 마음 한 자리에 하나님이 거하시고,
그분이 일하시는 하루가 펼쳐지기를, 조용히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