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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파티이벤트협회 Mar 16. 2023

대한민국 NO.1 파티기획사 리얼플랜의 시작

자타공인 파티기획사 리얼플랜

‘리얼파티’가 추구했던 진짜파티는 ‘리얼플랜’으로 계승되었다. 

얼마 안되는 자본금과 핸드폰, 그리고 노트북 하나로 시작된 사업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티라는 것이 워낙에 대중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라 파티를 주최할만한 기업과 단체, 기관에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제안서를 만들고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초라한 자본금으로 공격적인 광고를 할 수도 없었기에 이메일과 우편, 팩스로 제안서를 보내는 것이 할 수 있는 다였다. 주먹구구식 영업은 효과적일리 없었다. 행사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전달될 확률도 낮았고 운좋게 전해진다 해도 파티의 필요성과 효과를 이해하지 못했다. 리얼플랜은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라면과 빵으로 견디는 날이 많아질수록 자신감은 떨어져 갔다. 무엇이 문제일까. 파티가 기존에 하던 이벤트 형식보다 훨씬 좋은데 왜 알아주지 않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나조차 파티가 이벤트보다 왜 좋은지 왜 효과적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으니까. 그때부터 무작정 영업하는 것보다 이론적으로 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추론하여 만든 것이 아래의 표를 만들었다.                     



‘파티’ 와 ‘이벤트’ 는 여러면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만 차이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파티’ 와 ‘이벤트’ 를 대조 분석하는 이유는 어느 것이 더 좋은가를 판단하려 함은 아니었다. 제안하는 대상(클라이언트)에게 기존행사의 문제점과 파티의 장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 기획

이벤트가 컨셉을 중요시 여긴다면 파티는 테마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사실 이벤트에서 말하는 컨셉과 파티에서 말하는 컨셉은 그 의미와 범위가 다르다.  둘 다 ‘목적’ 을 의미하고 다른 구성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만 파티는 테마라는 또 하나의 하위 컨셉(개념)을 두어 구체화 한다는 것에서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 

학문적으로는 ‘컨셉’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이벤트에서 참가자들이 ‘컨셉’ 인식하고 공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파티는 컨셉을 구체화시킨 명확한 테마가 있어, 파티를 구성하는 모든 인적요소들이 사교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며 공감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참여가 극대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에게 정보와 체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운영의 효율성 추구는 어쩌면 이벤트에서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질서정연한 체계화가 자율성이 주는 교감, 감성체험을 제한할 수도 있다. 박람회나 전시회를 예를 들면, 참가자들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따르게 하는 부스의 구조와 동선들이 어쩌면 참가자들의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행동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성과 감각을 제약해 다양한 체험의 효과를 오히려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파티는 모든 인적요소가 테마아래 자율적이고 능동적이다. 따라서 개인의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가 자발적으로 생성되어 파티의 노출과 정보가 파티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 목적

이벤트가 정보와 체험을 제공한다면 파티는 사교를 통해 제공한다. 정보수집과 체험을 위해 행사를 하는데 사람간의 교류가 왜 중요하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체험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가지고 가면 이벤트는 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파티는 근본적으로 사교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과의 교류 속에 정보와 비즈니스가 조합되면 더 큰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사람과 정보는 서로 결합되어 오프라인뿐 아니라 파티가 끝난 후 온라인상에서도 그 효과가 지속되며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정보는 재생산된다. 즉 참가자 뿐 아니라 열린 정보의 바다인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유통되는 것이다.     


- 대상

이벤트의 특징은 다수에게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다수’ 는 정해지지 않은 다수라는 점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벤트는 참가자를 제한할 수 없다. 어찌보면 열린 공간이란 점에서 더욱 접근성이 뛰어나 더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될지도 모르나 기업이나 단체입장에서 정작 정보를 꼭 제공해야 하는 사람들은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주로 기존 미디어와 오프라인상에서의 집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참가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며 파티에 비해 기업이나 단체의 목적과는 다른 필요에 의해서, 또는 별다른 목적 없이 참여하는 참가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파티는 참가자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벤트와 달리 뉴미디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거의 모든 홍보와 집객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초대, 신청, 추첨 등의 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어 행사 목적에 맞는 주요타깃을 선택하여 참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사자체에 일반 대중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집객이 어디서 이루어지던 상관없으나 많은 기업, 단체들이 주요 타깃으로 삼는 소비계층이 파티에 많은 관심과 매력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벤트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파티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타깃설정과 집객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이벤트들이 상상 가능한 영역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기획되고 진행된 행사가 많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종합하면 이벤트는 기업, 단체가 원하는 정확한 타깃 층을 선별해 참여시키기 어렵고 행사 목적과 관계없는 참가자의 참여를 제한할 수 없다. 그러나 파티는 일반적인 기업, 단체가 원하는 타깃 층이 매력을 느끼고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를 이용해 초대, 신청, 추첨으로 나이, 성별, 주거지, 학력, 직업, 관련 단체, 기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생각까지 설문을 통해 원하는 특정 집단을 추리고 선별하여 파티에 참여시킬 수 있다. 이것은 행사가 가져다주는 효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용, 시간, 노력에 비해 파티는 탁월한 효과를 가져 올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 감각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활용하면 정보의 양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그 수용능력 또한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벤트 역시 참가자의 감각을 최대한 많이 자극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기본적인 5감을 모두 사용하는 행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반해 파티는 테마, 스타일링, 식음, 음악 등 참가자의 감각을 사용토록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교를 통해 느껴지는 제 3의 감각을 유도한다.

이는 기업, 단체에 대한 이미지뿐 아니라 브랜드, 제품, 서비스 등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켜 파티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 커뮤니케이션

기존 미디어(인쇄, 전파, 방송매체)에 비해 이벤트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소극적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는 것이 알맞은 표현이다. 이와 달리 파티는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이벤트는 행사의 주최와 주관, 협력, 후원, 협찬사 및 단체와의 교류는 제한적이다. 행사의 목적을 위한 수단을 마련해 놓고 참가자가 스스로 정보를 전달받는 형식이다. 반면 파티는 공간내 모든 인적요소들이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교류하며 상호간에 정보를 주고받는다. 참가자는 관계자와의 교류를 통해 더 세부적이고 긍정적인 정보를 얻고 관계자는 참가자, 소비자를 통해 전략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이미지, 브랜드, 제품, 서비스 등에 대해 대화와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근 가능하여 참가자로 하여금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돕는다.     


- 홍보, 판매

지금까지 언급한 차이점들은 종합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기업이나 단체의 이미지, 브랜드, 제품, 서비스 등에 관해 매니아적 성향을 갖게 하여 장기적인 파티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창의적 기획과 테마로 인해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며 이는 사교를 통해 더욱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감각을 사용,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하게 한다. 더욱이 파티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은 기업이나 단체의 이미지, 브랜드, 제품, 서비스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다. 이로써 파티 효과는 지속성이 유지되고 매니아 형성과 관련 커뮤니티 형성, 양질의 컨텐츠 생성에 기여해 끊임없이 유통되고 재생산되는 것이다. 결국 이미지 제고, 홍보, 프로모션은 파티내 개인적, 사회적 교류로 인해 성공적으로 수행되는 것이다.     




파티와 이벤트에 대한 연구로 우리만의 이론적 설득 도구를 만들어 냈다. 이제 위의 이야기를 제안서 또는 이메일의 메시지 그리고 통화상에서 잘 녹여내기만 하면 되었다. 리얼플랜에게 이 전략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주저리주저리 파티가 좋네 어쩌네 하며 설득하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기 용이했다. 비로소 기업과 단체, 기관의 담당자들은 왜 기존의 이벤트 형식에서 벗어나 파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1년 반만에 파티기획사 리얼플랜은 첫 파티를 주관했다. 운좋게도 대형 건설회사의 송년파티를 맡게 되었고 우리의 믿음과 자신감은 현장에서 고스란히 증명되었다. 그동안 쫄쫄 굶어가며 궁핍하게 생활해 왔기에 행사 수익에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다음을 위해 행사비의 모든 것을 쏟아넣기로 했다. 행사에 들어가는 실질비용을 낮추면 그만큼 컨텐츠의 질은 떨어지게 될 것이고 다음 영업과 제안을 위한 가장 확실한 무기(포트폴리오 컨텐츠)는 날카로움을 잃을 것이 뻔했다. 생각은 적중했고 이날의 컨텐츠는 향후 15년을 이어갈 멋지고 단단한 기둥이 되어주었다. 

이렇게 리얼플랜은 기업행사를 하나하나 수주하면서도 파티문화를 이끌어 보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때까지의 파티는 몇가지 고정적인 이미지를 자랑스럽게 고수하고 있었다. 화려한 공간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로 즐겁고 신나야 한다. 이런 공식 때문에 외국계, 패션계, 금융계, 대기업 위주의 클라이언트들만이 파티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파티의 대중화를 위해 깨고 싶었다. 파티기획사 리얼플랜은 파티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와 공식들을 말이다. 

‘리파’가 만들어 내는 파티도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맞았지만 하나의 산업과 시장으로서 기능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참가자의 대중화도 중요하지만 주최(고객)의 대중화와 다변화가 필요했다.      

화려한 공간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로 즐겁고 신나야 한다.는 파티의 공식이 무너지면 더많은 클라이언트들이 파티개최에 용기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물론 고정된 이미지를 상쇄 시키되 파티의 효과는 극대화되어 증명될 수 있어야 했다. 이 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 리얼플랜은 파티의 편견을 깨버린 선도적 기업이 되리란 확신이 있었다.     

너무나도 존경하는 분이 있다. 바로 고 이태석 신부님이다. 이 분의 선한 영향력과 사람에 대한 진심은 나에게 항상 영감을 주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신부님의 선종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파티를 열었다. 한 인터넷 기업의 주최로 프로모션 성격을 띈 파티였지만 그안에 이태석 신부님을 알리고 추모하며 기금을 모아 아프리카 수단 톤즈를 지원하는 재단에 전달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이 파티는 참가자들에게 어두운 테마와 프로그램으로 비춰질지 모른다는 의견들이 많아 기획시 난항을 겪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 난 이태석 신부님의 삶이 귀사의 주고객인 젊은 층에게 전해지면 반드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고 기업의 프로모션파티도 훈훈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남을 것이며 이는 마케팅으로도 결코 나쁜 설정이 아니라 설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리얼플랜의 파티는 따뜻한 이태석 신부님의 온기로 시작해 시종 즐거운 분위기로 주최사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기금도 마련되어 잘 전달되었다. 

이 파티는 화려하지도 럭셔리한 분위기도 아니었으며 마냥 신나지만도 않은 파티였다. 


                                                                                                         

비슷한 예로 주방인테리어와 가전, 생활용품 사업체와 함께한 각막기증 파티가 생각난다. 항상 기억에 남는 파티를 말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 이 파티 이야기를 전하곤 한다. 주방인테리어와 가전이 전시된 체험 전시장에서 열린 이 파티는 장소선택부터 기존 파티의 양식을 깨고 있었다. 로하스라는 테마로 기획된 파티는 나의 건강과 주변 이웃의 건강,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지구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웰빙파티의 대승적 버전이었다. 장소, 식음, 프로그램, 음악 과 같은 파티의 구성요소들은 모두 웰빙,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에 부합하게 일관성있게 기획되었다. 그중에 백미는 각막기증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한해에 각막기증 신청자는 2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 파티에서 1시간동안 50여명이 각막기증신청을 하였다. 파티와 장기기증이라는 프로그램이 언뜻 보기에는 잘 어울릴것 같지 않지만 파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면 의외로 궁합이 잘맞는다. 위에서 논했던 바와같이 파티는 오감과 제3의 감각, 감정을 자극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무턱대고 ‘기증하라.’ 라는 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파티의 요소들을 적절히 배치, 조화시켜 기증 하기 좋은, 기증하고 싶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티의 구성요소들을 잘 배치하고 활용하여 기증에 대한 마인드가 오픈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두파티 모두 화려한 공간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로 즐겁고 신나야 한다는 파티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다. 사교와 비즈니스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어떤 공간과 테마, 구성요소라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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