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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파티이벤트협회 Mar 17. 2023

이벤트기획. 선입견과 정보편식을 버려라

행사기획하는 자세


좋아하는 것만 보려는 사람은 이벤트기획자로서 적합하지 않다. 고객은 내가 좋아하는 주제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세계적인 게임 업체의 송년파티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첫 미팅에서 대략 난감한 상황을 경험했지요. 행사 담당자는 저에게 "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적지만 몇 가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게임은'시간 낭비며 한심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죠. 그런 저에게 평소 게임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어쩌란 말이죠? 저는 솔직히 즐겨하지 않으며 귀사의 게임 브랜드도 잘 모른다고 했고 그렇지만 우리 회사에는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팀원이 있고 협력사 중에는 관련 업체도 있어 충분한 자문을 받아 행사기획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일단 안심을 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행사 담당자의 동요하는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자사의 게임을 잘 알고 있어야 이벤트기획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 회사의 게임 브랜드의 덕후들을 찾았고 자문을 받아 파티를 기획했고 결국 게임회사의 송년파티를 수주했습니다. 억 단위의 파티였기 때문에 나와 담당 파티플래너는 게임에 대해 뒤늦게 공부하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벤트를 의뢰하는 개인, 기업, 단체, 국가는 모두 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행사기획을 요구합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반려동물 페스티벌을 기획해야 할 때가 오고 오로지 효율성만 강조하는 사람에게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벤트기획 문의가 들어올 수도 있으며 '틀딱'이라며 노인을 폄훼하는 사람에게 실버 관련 행사기획 문의가 들어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매몰된 사람은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생각의 유연함은 '역지사지'와 함께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관심 없는 분야, 싫어하는 주제, 혐오하는 대상을 위해 행사를 기획해야 할 경우도 많이 있음을 잊지 말고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편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하루의 상당 시간을 소파에서 보냅니다. 부전자전이라 했나요. 저의 아버지도 소파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나의 소파 앞 탁상에는 책, 신문, 잡지, 수첩, 노트북 등으로 어지럽혀져 있었지요.


대한민국은 정보화 시대에 앞서가는 나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호기심 해소를 위해 발로 뛰어다닐 필요가 없지요. TV, 스마트폰, 책, 신문, 잡지 등으로 얼마든지 양질의 정보를 얻고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4D, VR,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대중화되면 정보 수집을 위해 집 밖에 나갈 일이 더욱 적어질 것입니다.



TV는 바보상자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저도 심심찮게 들었지요. 그러나 TV는 바보상자가 아닙니다. 이 말이 적용되는 사람은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보는 사람입니다. 드라마만 죽어라 보는 사람, 예능만 죽어라 보는 사람에게는 바보상자가 맞지요. 그러나 TV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간접 체험을 준다고 생각하며 여러 채널을 돌려보는 사람에게 TV는 정보 상자입니다. 유튜브도 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선입견 없이 이벤트기획을 위해 최대한 다양한 정보와 간접 체험의 세계에서 헤엄치세요!



정보와 지식, 이슈와 트렌드를 읽어내기에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최대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흘려보내서는 안 됩니다. 넘쳐나는 모든 콘텐츠들이 행사기획의 재료가 됩니다. 모든 것을 궁금해 아고 받아들이려고 해야 합니다. 이런 태도는 비단 이벤트기획을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미래를 위한 소중한 투자입니다. 언젠가 쓰임새가 있는 조각조각의 파편을 홀대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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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파티이벤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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